짤린권사의 호소문입니다

신성균
  • 2320
  • 2020-08-19 07:07:59
저는 합덕교회를 다닌지가 43년이 된 성도입니다.
예전에는 우리 합덕교회에 교회 유치원이 있어서 제 아들 형제도 교회 유치원에 다녔었지요.
그동안 세월이 흐르면서 부모님 장례식, 자녀 결혼식, 남편의 장례에 이르기까지 즐거웠던 일이나 슬픈 일이 있을 때도 믿음의 가족들이 함께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남편이 10여년을 투병하고 있을 때, 서울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도 교회에 어떤 일이 있다하면 간병인을 두고서라도 달려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였으며,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 목사님이 몇 번 바뀌었지만, 그 때마다 죽으면 죽으리라고 충성을 다 해왔습니다.
항상 순종하는 마음, 섬기는 자세, 봉사하는 마음으로 부족하지만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 했습니다.
여선교회 회장으로, 안내위원으로, 영접위원장으로 평생을 교회에서 봉사를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 왔습니다.
남편이 긴 투병생활 끝에 마지막 2년 4개월여 간을 요양병원에 계시다가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 때에도 저는 주일만큼은 면회를 가본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담임목사는 권사직분을 박탈했는지 모릅니다.
담임자는 저에게 단 한 번의 소명기회도 주지 않했으며, 아직까지도 제가 권사직분을 박탈당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되돌아보면 담임목사님께 이렇게 충언한 적은 있습니다.
처음 부임하여 사태가 발생되기 전의 일입니다.
하루는 목사님을 찾아가서 교회 토지매입 건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던 중에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회를 위해서 전임자가 했던 일들은 들추어내지 말고, 설령 어떤 사람에게 허물이 있을지라도 모르는 채 덮고 갈 것을 권유하면서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목사님의 목회를 돕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왜! 새로 부임한 담임자가 몇 명의 성도들과 야합해서 3년이 지난 교회 토지매입건과 건축공사 건을 끄집어내어 이렇게 교회를 한 순간에 송사의 지옥으로 교회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토지매입 당시 전임자와 장로들이 기획위원회에서 결의하고 구역회를 거쳐 토지를 매입하여 결산을 완료한지 3년이 지났으며, 또한 그 때의 담임자는 이미 다른 교회로 가셨는데...
담임목사는 왜! 그랬을까요???
토지계약 및 건축공사를 담당했던 시무장로님! 검찰조사에서 “혐의 없음” 처분 나왔습니다.
세상에서도 아랫사람이 잘못하면 최종책임자(담임목사)가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데...
그런데 담임자는 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시무장로님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담임자 임의대로...
이래도 되는 건가요?
담임목사는 이것이 “교회다운 교회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또한 그 과정에 있다면서 설교 때마다 강단에서 성도님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감리교회 지방에는 감리사, 연회에는 감독, 총회에는 감독회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저들은 이런 일들을 구경꾼처럼 보고만 있는 건가요?
이것이 감리교회가 추구하는 감독제인가요?
짤린 권사들!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짤린 권사들! 교회가 안정될 수만 있다면 직분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우리교회가 하루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담임자가 모든 책임을 지고 떠나시게 권면 좀 해주세요.
아니면 윗분들이 어떻게 해결 좀 해주세요.
주님께서는 잃은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 애쓰고 힘쓴 줄로 아는데 우리 합덕교회는 많은 성도들이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감리교회 목사님! 장로님! 우리 합덕교회가 하루속히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이전 신기식 2020-08-19 교회재판법 성범죄 적용의 문제와 개선방안(서울남연회를 중심으로)
다음 김길용 2020-08-19 이유를 막론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