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예배 금지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견해에 대하여

임성모
  • 1514
  • 2020-08-23 08:54:11
정부가 예배를 금지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목회자들이 있어서 놀랍다.

예배 금지 조치 관련하여, 교단이 방패막이 되어주지 않고 정부 지시를 따르라고 하는데 개교회 목사가 무슨 힘이 있느냐라고 말한다면 충분히 이해한다. 교회 예배 드렸다가 확진자 발생하면 그 책임을 어떻게 감당하느냐 두렵다고 말해도 이해한다. 아무 말 안하고 눈물만 흘려도 이해한다.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 가득한 채로 고뇌해도 이해한다.

그러나 정부가 예배를 금지시키지 않았다는 주장은 아주 어그러진 말이다. 초대교회 때부터 지금까지 예배란 예배당에서 드리는 주일 공중 예배를 의미한다. 이것은 다른 형태의 예배로 대체 불가능한 예배다.
예배를 금지시켰는데 예배 금지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신학 부족 탓도 있겠고 더 나아가 정부 옹호, 신앙 양심 회피, 책임 회피 등의 태도와도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나는 주일 예배 드리지 않는 개교회를 이해한다. 그러나 정부가 예배 금지 조치를 했는데 예배 금지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술먹고 운전했으나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허튼 소리하는 것과 아무 차이가 없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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