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는 지도자, 허무는 지도자...

오재영
  • 1480
  • 2020-08-22 23:38:28
필요한 사람...

오늘아침 생명의 삶 Q.T 묵상 에세이 난 에...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국경에 위치한 해발 3,832m의 우스파야타 고개에 ‘안데스의 예수님 상’이라고 불리는 청동상이 있다. 이 청동상은 양국의 국경분쟁이 평화롭게 타결된 것을 기념해 1904년에 제작했는데, 지형과 여러 조건을 따르다보니 동상이 자연스레 아르헨티나 쪽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러자 칠레사람들 사이에서 “왜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있어? 저들에게만 축복이 임하라는 거야?” 하는 불만의소리가 새어나왔다. 칠레 사람들의 원성이 커지자 양국의 화해 분위기에도 차츰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때 어느 신문사의 편집국장이 사설(社說)을 썼는데, 다행히 그 글로인해 이 소동이 잠재워졌다. 그는 예수님상이 칠레에 등을 돌린 이유를, “예수님상이 아르헨티나 쪽을 향하고 있는 것은 그 나라가 아직도 더 많이 돌봐 주셔야 할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칠레의 진정한 지도자는 누구인가? 온 국민들을 선동으로 들끓게 한 정치인들인가? 아니면 들끓는 적개심을 잠재운 편집국장인가? 비단 옛날만이 아니라 오늘 우리시대에도 증오심에 사로잡힌 이들의 눈에는 모든 것들이 선동의 도구가 되어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거룩한분야 까지도 분쟁꺼리로 삼는다. 그러나 거듭남이 분명한 그리스도인들이라면 그는 자신이 있는 곳에서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로 문제를 일으키는 이가 아닌, 피스메이커(peace maker)로 분쟁을 종식시키려 애쓰는 중재자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시대의 흐름과 관계없이 크리스천 된 우리에게 말씀으로 주신 삶의 정도(正道)다.

사람은 누구나 지식과 소유에 상관없이 미숙하면 싸우고, 성숙하면 하나가 된다.
어느조직이나 단체를 물론하고 미숙하면 분열하고, 서로를 지배하려하지만, 성숙하면 서로를 섬기려한다. 이는 신앙에도 연조와 관계없이 그 조직과 단체 구성원들의 생명력과 성숙을 가늠하는 수준이다.

목사들에게 널리 알려진 고든, 맥도날드 목사의 고백 중에 있는 내용이다.

그는 여러 해 전에 자기 자신에 대한 놀라운 약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그가 다른 사람들의 성공과 발전에 대해 기뻐하는 일이 거의 없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왜? 기뻐하지 못하는가? 그 본심은 자기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성공과 발전이 자기발전에 위협이 된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바로 경쟁심이었다. 그 때문에 자기주변에서 누군가가 다른 이들의 성공과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이야기하노라면 함께 기뻐하기보다는 적당한 기회를 포착하여 폄하하는 이유를 달기 시작을 했다. “그 사람 연줄 때문이야.” 또 “그는 과분한 행운을 얻은 거라구,” 그 습관은 다른 이들을 관찰할 때도 튀어나왔다. “설교 중에 농담을 적절히 집어넣는 솜씨가 있다는 것 때문에 그 사람 설교를 좋아하다니...”라는 표현으로...

말로는 모든 교회가 자라도록 기도하지만 자기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가 자라게 될 때는 또 이유를 달기 시작을 한다. 어느 날 그가 주님의 임재 앞에서 마음으로부터 고통스럽게 깨달은 것은, 자신은 그동안 이렇게 말해본적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정말로 훌륭한 내용이기 때문에 저 사람의 설교는 칭찬받을 만한가치가 충분히 있다. 내가 지금까지 써온 설교의 어떤 내용보다도 나았어,” 그는 솔직히 표현하면, 누군가가 자기주변에 있는 어느 교회가 교회와 지역을 위해서 훌륭한 일을 이루었다는 소문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가슴 설레며 감동했던 적이 별로 없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성령과 함께하는 다른 이들과 함께 기뻐하지 못하는 자신이 자기도 하늘나라의 확장에 대한 임무를 받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는 어떻게 이러한 사실을 깨달았는가? 어느 날 그에게도 은혜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에게 진정으로 그의 일을 함께 기쁨을 나누며 표현해줄 동료들이 자기 주변에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모두가 자기 안에 있는 경쟁심 때문이었다. 그것이 한편으로는 두렵고, 자신 또한 그런 종류의인간이라는 것을 발견하고는 얼마나 수치스러웠는지 몰랐다고 했다, 이일은 그에게 진정 고통스러운 깨달음이었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소유한 경쟁심은 하나님께로부터 부름 받아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는 이들이라면 필수적으로 그토록 소유하기를 원하시는 영적인 열정을 갖기 이전에 가장먼저 뿌리 뽑아야 할 독소(毒素)중에 하나다.

한사람이 더할수록 더욱 든든한 사역을 기도드리며...

아침에 에스겔서의 말씀을 읽는 중에 牧師라면 누구나 마음의 부담으로 대하는 13장의 말씀이 생각을 복잡하게 했다. 증오와 남 탓으로 혼돈된 시대에 사역의 현장에서 영혼을 교도하는 우리를 가장 두렵게 하는 말씀은 어느 말씀인가? 모든 말씀들이 있지만 그 중에 한 말씀이 히9장 27절의 말씀이라 생각한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이제 머지않아 은혜 안에서 맡기신 것, 찾으시는 “주님 앞에서 결산할 그날이 있다”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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