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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 등신
민관기
- 1035
- 2020-08-28 10:28:50
하고,
어느 날 삼식이와 삼순이의 아들이 동네 아이들과 놀고 있었다.
동네 한 바퀴 돌기 놀이이다.
릴레이로 뛰는 놀이이다. 삼식이 아들은 삼등이는 계속 삼등이다.
삼등이는 머리를 싸매고 연구를 한다.
1등하는 아이를 주목한다.
뭔가 달랏다. 유심히보니 그는 신을 신고 달리는 것이었다.
그래 저 신발이 저 아이를 1등하게 하는 것이 틀림없다 판단한 삼등이는 삼식이 아부지를 졸라 신발을 선물 받는다.
그리곤 삼등이는 결론을 내린다.
재의 저 신이 밀어주어서 그렇다고.
하여, 다음 날 삼둥이는 신을 등에 든든히 맨다.
나의 등의 신이 나를 밀어주어 나를 1등하게 할 것이란 굳건한 믿음으로 무장하고 결연한 마음으로 출발선에 선다.
삼식이와 삼순이는 열심히 자신의 아들을 응원의 기도를 한다.
동네 사람들 등에 신을 매고 달리는 삼등이를 보고 그 날 뒤짚어 졌다.
등신~ 등신~ 등신~하고 동네 사람들은 외쳤다.
하여, 삼등이는 후일 등신불이 되었다.
*. 삼식이 삼순이 부부 주석 :
이 부부는 추위를 많이 탄다. 겨울에 추워서 못나오는 것이야 그렇다쳐도 3월이 되어서도 추워 도무지 밖을 못나온다.
남들은 3월이 되어 봄이 되면 ㅁ 몽을 보여주는 계절이라 몸들이 다 보이는데 삼식이네만 잘 안 보인다.
3월이 되면 다른 이들은 농사 준비로 바쁘다. 논밭에 거름을 내고 4월이면 논밭을 갈고 모종을 만들고 5월이면 파종하고 이식을 하는데.. 삼식이네는 4월에야 일을 시작하니 농사일이 6월에야 끝난다.
해서, 맨날 삼식이 소출은 남들보다 적다.
얘들은 때를 몰라.
이 삼식이네 가족은 성실함도 연구하는 정신도 다 좋은데 하나가 모자르는 느낌이다.
신은 신는 것이어서 실어다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것만, 이 신이 밀어주는 것이란 생각을 실천한 이들이라는 것.
믿음으로 믿음대로 될지어다의 가족.
뭐 나름대로 때는 잘 모르나 일은 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믿음대로 실천도 하는 이 정도면 훌륭한 집안이다란 생각도 해본다.
나는 뭐 나을까? 생각하며..
또한, 나는 이 가족을 보며 생각한다.
나도 혹시 하나님의 신을 존재하므로 나의 삶을 실어주는 분으로 인식함이 아니라,
나를 도와주고 밀어주는 그러한 도우미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하여, 나는 깨닫는다.
하나님의 신은 나를 여기에 실어다 준 분이며, 주신 곳은 실어다주는 성이란 의미로 시온성이며, 여기 이 땅에서 잘 여기저기 실려다니며 살다가 다시금 온 곳으로 갈 그런 존재임을.
하나님의 신이 너무 귀해서 업고 지고 매고 다니는 족속들은 혹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코로나로 열사도 되고 대통령도 만나야 만 하는 희안한 세상을 보니 벨 희안한 생각이 드는 밤이다.
웬지 전광훈도 생각나고, 최순실도 생각나고, 503도 생각나고, 이만희도 생각나고...
유명을 달리한 최태민도 생각나고, 유병언도 생각나고..
줄줄이 사탕인가? 비엔나인가?
민경욱, 김문수, 차명진, 신혜식, 주옥순, 홍문표,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