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방 성명서] 감독회장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에게 요청합니다.

황인주
  • 1965
  • 2020-09-05 23:07:06
감독회장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에게 요청합니다.

지난 5월 중앙연회 성남지방에서는, 코로나19라고 하는 사상초유의 비상 상황 중에, 감리회에 소속된 개체 교회를 위하여 본부가 어떠한 기능을 했는지, 다음과 같은 질의를 통하여 답변을 요구하였습니다.(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625).

질의1.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하여, 본부는 예배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했습니까?
질의2.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하여, 본부는 개체교회와의 소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습니까?
질의3.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여, 본부는 감리회 파송 선교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했습니까?
질의4.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하여, ‘총회 실행부위원회’는 소집되었습니까? 소집되었다면 어떤 논의와 실천이 있었습니까?
질의5. 본부는 언론에 대하여 어떠한 대응을 했습니까?
질의6. 본부는 재난 상황이나 사회적 혼란의 때에 대응하는 어떠한 매뉴얼이 있습니까?

누구를 정죄하거나, 끌어내리려는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위기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부분을 점검하고, 앞으로는 잘 해 달라는 요청이었고 바람이었습니다. 안팎으로 유래 없는 난관에 처해진 목회현장에서, 부르짖는 신음과도 같은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본부와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이에 성남지방 실행위는 감독회장 직무대행과의 면담을 요청하였고, 지난 7월 24일에 면담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한 달 뒤인 8월 24일에야 답변서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별첨). 질의한 지 3개월 만의 답변이었습니다.

답변의 내용은, 그간 보내왔던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목회서신 사본이 대부분이었고, 모든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답변이었습니다. 그러나, 답변 중에, 본부가 개교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고, 늦은 답변에 대한 사과와 더불어, 앞으로는 현장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며, 현안들에 대하여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비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왔습니다.

아주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그나마 본부가 이렇게라도 반응한 것을 고무적인 일이라 여깁니다. 그리고, 우리는 잠잠치 않고, 감리회의 발전을 위하여 계속해서 기도하며 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이제 우리는 다가올 감독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들께 간곡히 요청합니다. 모든 감독회장 후보들께서는, 위 질의에 상응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그래서 지난 수개월 동안, 우리 감리교회의 개체교회들과 성도들이 겪었던 울분이 다시 재현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언론대응에 대한 확실한 대응책 마련을 요청합니다. 지난 성명서에서도 밝혔듯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중과 언론은 교회에 대한 강력한 불신과 비난을 퍼부었지만, 이에 대한 교단의 언론대응은 형편없이 미비했습니다. 이단, 사이비인 신천지가 ‘교회’로 언급되는 상황, 그리고, 대다수 교회가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모든 교회가 방역 수칙을 따르지 않는 비상식적 집단으로 보도되는 문제는 개체 교회의 목회와 선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였습니다.

모든 감독회장 후보들께서는 언론대응에 대한 심도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이를 공약에 포함시켜 주셔서, 더 이상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불필요한 비난과 질시를 받지 않도록 해주시기를 요청합니다. 현재는, 행정기획실 산하에 있는 기획홍보부의 직무에 “홍보 및 대 언론 업무”라고 미미하게 적시하고 있는 것이 전부인데, 이보다는 적극적인 언론대응을 위한 독립 기관을 세워 상시 운영하고 기능할 수 있도록 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또한, 재난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서, 비상시에 컨트롤 타워가 우왕좌왕하는 일이 없게 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이번에도, 정부가, 교회의 소모임도 아닌, 예배를 금지시키는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발 빠른 교단 차원의 입장이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대면예배를 금지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화요일(8월18일)에 있었는데, 교단 본부는 목요일(8월20일) 밤에나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본부는, 수요예배 이전에 교단의 입장을 발표하여, 교회들이, 정부가 아닌 교단의 치리를 받게 했어야 했습니다. 소모임도 아닌 예배의 문제였습니다. 예배만큼은, 교회가 정부의 치리를 받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들이 비대면 예배를 드리게 되더라도, 정부의 명령이 아닌 교단의 지시를 따라서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사회와 교회에 심어주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정부가 교단 본부와 사전 협의 없이, 예배에 관한 부분을 명령한 것에 대한 항의가 있어야 했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았어야 했습니다. 이런 일들을 용납하면, 앞으로 교회에 대한 정부의 도를 넘는 개입이 잦아질 것입니다. 이에 대한 인식과, 대책을 위하여 대응 매뉴얼을 수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감리회에 몸담고 있는 감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사랑하는 감리회가 자랑스러운 감리회가 되도록 마음과 힘을 모아 기도할 것입니다.



2020년 9월 3일

기독교 대한 감리회 중앙연회 성남지방 실행부 위원회

감 리 사 : 최정욱
실행부위원 : 유기성 김환수 성 모 길재준 신창규 황인주
송화신 김충기 김재석 엄성호 김우종 정성수
박동섭 문영숙 이상철 최주호 이희수


첨부파일_지난 5월11일 성남지방 실행부위원회의 질의에 대한 감리교본부의 답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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