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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법대로...
김영민
- 1785
- 2020-09-06 19:04:02
그런데 정작 선거를 코앞에 두고 갖가지 이유로 말미암아 선거가 연기되는 기가 막힌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것도 사퇴와 번복을 아주 가볍고 쉽게 한 선관위원장이 중심에 있는 고로 문제는 걷잡을 수 없는 혼미의 상황이 된 것이다. 똑같은 상황, 똑같은 대상이라도 그것의 해석을 다르게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가장 원초적인 우리의 감각적 경험도 어떤 관점에서 보는가에 따라 그 해석은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어떤 상황에 대해서 절대적인 확신을 주고 싶을 때 ‘내가봤어!’ ‘나를 믿어봐’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이 감각적인 경험이 절대적인 객관성을 갖지는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아야 할 것이다. 주변의 간사한 말과 자신의 생각만으로 모순과 저질 덩어리의 프레임을 설정하여 그 유혹에 빠지게 되면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릇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들은 모르고 있었을까?
믿어달라고 이야기하는 위원장의 감각적인 언어에 신중하지 못한 채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을 쉽게 단정 짓고 무작정 따라버린다면 결국 자신이 설정해 놓은 저질 프레임 속에 갇혀 창 너머의 것을 전혀 보지 못할 것이 당연할 것이다. 자신 만의 틀 속에 갇혀 창 너머의 것을 보지 못한다면 잘못된 판단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법은 법인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스스로 설정한 개인의 법이 아니라 일반 대중이 인정하고 순응하는 법이 진짜 법인 것이다. 그릇되고 잘못된 점은 명백하게 밝혀야 하고 고쳐야 한다. 바로 잡고 밝혀서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진실을 진실이라 말하고 법을 법이라 인정할 때 불법과 거짓이 통용되지 못하는 풍토가 조성되는 것이다. 이제 이러한 불법과 모략들을 남의 탓이라고 치부하며 무마하기에는 그동안 감리회가 감당해 온 세월 앞에, 전국의 성도들 앞에, 특히나 이번 선거에 임하는 이들 앞에 어떤 식으로든 당위성을 담보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은 아닐까?
이제는 우리 모두가 기본에 충실해야 할 때이다. 기본은 당연히 원칙에 입각한다. 원칙대로 법을 지키고 원칙대로 선거에 임하고 원칙대로 선출을 하면 되는 것이다. 이미 공지된 날에 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를 실시하여 모두가 수긍할 만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여러 해 당연시 하며 저질러 왔던 가지가지의 잘못을 거울삼아 올바른 방법으로 정도를 가야하는 것이 감리회 모두의 소망이자 본분인 것이다. 기본이 바로서고 상식이 통용되는 감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선관위는 속히 선거를 진행하라!
법을 자꾸 비틀지 말아라!
꼼수, 더 이상은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