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연회 감독 후보님들께 드립니다.

장광호
  • 2027
  • 2020-09-11 06:28:04
서울남연회 감독 후보님들께 드립니다.


지난 5.12 방영된 MBC PD 수첩의 '목사님, 진실을 묻습니다'는 일반 국민들과 감리 교도들에게는 충격과 분노를, 그리고 서울남연회 회원들에게는 그야말로 더 할 수 없는 수치로 옷 입히셨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아직까지도 이 방송 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방송 4개월이 지나도록 반론 보도를 요구하거나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작년과 올해 초까지 그토록 언론을 통해 지탄과 비난을 받던 조국 전 장관과 추미애 장관은 최근 자신과 가족에 대해 의도적인 허위 보도로 일관한 언론과 그 대상자들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바로 고소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서 그 명예 회복을 꿰하고 있는 상황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지 않은가요?

아무리 일방적으로 무지막지한 힘을 가지고 눌러도 이런 과정을 통하면 진실을 가지고 있는 쪽이 승리하지 않겠습니까?

재작년(2018) 이 문제와 관련된 분이 감독으로 세워졌다는 사실 때문에 훼손된 서울남연회의 명예 역시 적지 않았음도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이는 무지하고 무식한 구성원들이거나 아니면 이를 선출하는 권한을 가진 이들이 함께 결탁되지 않았으면 될 수 없는 중대한 과실이 아니었을까요?

관련된 서울남연회 구성원들 다수가 공범이라는 말로밖에는 설명이 안 되는 것은 아닐까요?

이를 바로잡아야 할 시대적 사명을 갖고 세워진 후임 감독은 그 시대적 소명 수행을 철저히 거부하며 외면했다고는 보지 않으시는지요?

무슨 연유에서인지 모르나 아직도 오히려 그를 보호하기에 급급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할 수 있으신지요?

방송 이후 4개월간 보여준 무대응 방식의 지도력은 그나마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서울남연회의 자존심마저도 스스로 날려버리고 말았지는 않았을까요?

10년이 지나도록 이런 문제 하나 제대로 처리할 수 없는 시스템과 지도자들의 무책임한 직무유기가 지금의 이 서울남연회 사태를 만든 주범이라고 보시지는 않는지요?

잘 아시다시피 2차례에 걸친 성직자윤리위원회의 성명서와 권면서를 완전히 깔아뭉개고 있는 서울남연회의 업무처리와, 로고스교회와 당사자의 처신은 과연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 보시는지요?

이와 관련되어 2달간 진행된 연회 내 각종 위원회와 심사위원회의 결정과 관련하여, 동일한 사안을 놓고도 이처럼 심사하는 이들의 정실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게 나오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심사위원이 누구 편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결정, 분명히 잘못된 사안임에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위원회의 다수결 결정이 또다시 재판위원회에서도 계속 나온다면 이것은 어떻게 바로잡으시려는지요?


감독 출마가 개인의 출세와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거룩한 이름의 봉사를 위한 것이라면, 이미 이런 정도의 문제에 대한 답은 이미 충분히 준비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서울남연회 감독이 4개월 동안 보인 침묵의 지도력처럼 후보님들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여전히 계속 침묵하실 것인지요?

2. 이와 관련하여 서울남연회 감리사들과 실행부 역시도 침묵으로 일관하였는데, 이분들의 직무수행 자세는 과연 옳은 처사였다고 보시는지요?

3. 이와 관련하여 평신도단체장, 특별히 남선교회 등 남성 지도자들이 보여준 침묵과 반대되는 처신들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어떤 드라마에서 들은 대사입니다.

"권력으로 가는 길은 모욕으로 덮여 있어!"


권력이 아니라 진정한 봉사직으로서의 감독직에 선출되신다면,

이 사안은 단지 잘못이 있는 한 사람을 징계하고 처벌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연회 내의 일부 구성원들과 잘못된 제도가 함께 만들어낸 암덩어리임을 인식하시고, 이 현안 타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마저도 이 사태를 바로잡지 못하면 감리교회의 파국과 서울남연회의 몰락은 한발 더 빨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이 사안의 신속한 해결에 분명한 태도를 보이며 노력하시는 분에게 제 귀중한 한 표도 드리고자 합니다.

선거준비에 바쁘신데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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