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교회 다닌다고 구원받지 않고 예수 믿어야 구원받는다는 말에 대하여
임성모
- 1385
- 2020-09-12 17:10:43
이렇게 말하는 이들은 누구일까 생각해 보자. 이단, 파라처치, 교회에 불만이 있거나 상처가 있는 이들이 먼저 떠오른다. 목회자들이 그런 말을 한다면 좋은 의도를 가졌을 수 있다. 교회 건성건성 다니지 말고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영접하고 교제하고 모시고 다니면서 제대로 신앙생활하자는 점을 강조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말은 대단히 위험하다. 첫째, 신학적으로는 기독론 (곧 구원론)과 교회론이 분리되어 있다. 둘을 분리 시키는 것은 성경이나 종교개혁자 신학과 맞지 않는다. 존 웨슬리도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다. 둘은 다르지만 다르지 않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 분의 몸인 교회의 상관 관계에 대한 바른 이해가 결여된 개신교 목회자들이 많은 것이 큰 문제다. 둘째, 실천적 차원에서 기독론 (구원론)과 교회론을 분리하면, 신자는 개인주의 신앙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니던 교회를 불신하고 더 좋은 교회를 찾아다니는 교회 쇼핑족이나 가나안 신자들이 개인주의 신앙의 희생자들이다.
개인주의 점증과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예수는 좋지만 교회는 글쎄?"라는 말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신학적으로 실천적으로 그것은 병든 신앙으로 이끄는 사이렌의 노래에 불과하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