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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지도역과 정부행정의 건설적 대화을 바라며
하관철
- 1572
- 2020-09-14 08:06:15
그래서 이 문제를 풀어나갈 때 먼저 중앙재난 안전 대책 본부에서 제시한 각 단계별 목표 및 조치 주요내용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정당한 행동지침을 실천한다면 정부의 노력에 어긋나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첫째로 우선 2단계 조치에서 “수도권 소재 교회”를 다중시설로 구분한 것에 대해 문제가 있습니다. 다중시설은 불특정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로서 지하역사, 지하도상하, 터미널의 대합실, 공항 여객 터미널, 도서관, 박물관 실내 주차장, 의료기관 등을 의미합니다. 교회는 이런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데가 아닙니다.
둘째로 집합 모임 행사 구분난에는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금지 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따르면 50인 이하가 모이는 예배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예배를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교회 공간이 여러개 있는 교회에서는 50인씩 구분해 예배드리고, 또 시간별로 나누어 드리면 많은 수의 교인들도 주일 날에 예배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 예식장에 공간을 구분해 150명이 들어가게 한 곳도 있습니다.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의 조치규정에 따르면, 대부분 비수도원과 도시외권의 교회는 50인 이하의 지침에 맞추어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셋째로 모든 조치는 형평성에 맞아야 하는바,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그리고 공공기관과 기업에서는 2단계에서 등교인원을 축소한다던지 근무인원을 제한한다던지 (예 전 인원의 이분지 일) 하여 대원칙인 50인 이하의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 기관에서 정한 원칙을 제대로 지키고, 교회는 다중시설로 구분될 이유가 없으므로 아주 특별히 수천명, 혹은 수백명 이상의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회는 중앙재난안전본부의 2단계 상태에서 코로나19 방역을 하며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무엇보다 수도권 지하철의 출근시간 수백만명의 밀집 상태를 그대로 두면서 여타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이야 말로 모순입니다.)
원성웅 감독님의 노력도 감사드리고, 또 이에 우려하는 목사님들도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아무쪼록 국가행정이 보편타당하고 공정하게 집행되고 각 단체들의 고유가치를 살리는 행정이 이루어지면서 전염병을 이기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