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웅 감독은 현 시국에 감리회 최초 예배 회복의 책임적 리더였다

민돈원
  • 2306
  • 2020-09-14 21:27:32
'예배를 정상적으로 드리겠다, 이후에 대한 문제는 책임지겠다...'는 서울연회 원성웅 감독님의 비장한 용단을 두고 세간은 물론 감리회 내부에서마저도 설왕설래하고 있다.

그동안 방역지침을 준수해 오던 대다수 교회들의 인내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는 지나친 예배규정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며 신의 영역까지 침범할 정도의 월권을 행사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코로나 정국이후 연회를 책임지고 있는 감리회 감독으로서는 최초로 예배회복에 관한 선언이었다. 왜 이것이 뉴스거리인가?

현 정권에 기생하는 기레기 방송과 언론은 논외로 차치하고라도...

내부 고발자들이 이 선언에 우후죽순 달라붙어 비난을 서슴치 않음을 본다. 그대들이 언제부터 현 정권에 그토록 충성했던가?

촛불민심에서 이미 돌아선 자들이 적지 않음을 유의하라. 당시 어부지리로 쟁취한 기껏해야 5년의 시험중인 정권의 머리에서 수백 수천년 이어온 기독교 예배 정통성을 사그리 무시하고 있다는 현실 앞에서 한마디 저항없이 먼저 무릎 꿇어버린 그대들이 예배회복을 주장한 지도자에게 거친 야유를 쏟아내는 것을 보며 아연실색하게 된다.

예컨대 예배의 주체와 정당성을 의연하게 대변한 감리회 지도력을 도리어 폄하하는 자들 가운데 한 때 자기 앞가림도 못하고 세간에 회자되었던 불명예스런 신학자들이 앞장서고 여기에 편승한 반교회적인 극단론자들을 보면서 매우 개탄스럽다.

어언 1년 가까이 마스크에 얼굴만 가려진가 싶더니 이젠 관제 방송, 언론, 게다가 하루에도 쉴 새 없이 전송되어 오는 문자메시지 여파에 그대들의 영적인 눈의 그 기능마저 상실 되어버린 후유증 때문인가?

아니면 이미 예배 굴복 선언한지 오래된지라 이제야 돌아가자니 명분이 없어 권력에 기대는 편이 안전하기에 심지어 아직 목회 서리도 못 미친 이들에서부터 은퇴한 목회자들에 이르기까지 설쳐대는 부화뇌동의 만용에서인가?

예컨대 기독교 예배학에도 없는 권력기관의 통제용어에 지나지 않는 대면, 비대면 예배란 해괴망측하고 비성경적인 용어로 둔갑한 코스프레로 마치 신학적 틀을 권력의 힘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것처럼 코메디를 하고 있는 정권의 발표에도 어찌 아무 검증 없이 동의한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그대 그런 교회들은 교회론도 없고 예배론도 없는 무지의 소치이다.

이런 작태를 멈추라는 게 목회서신을 대하는 자들의 다소 입장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고뇌 끝에 나온 이번 선언의 요지가 아니었던가?

아울러 한마디 덧붙인다면 이번 선언은 기독교가 정권의 하수인이 될 수 없다는 엄중한 경고요, 국가 지도자가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지 않기를 우려하는 애정어린 충고임을 대한민국 위정자들은 염두에 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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