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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웅 감독님을 비난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이창희
- 2648
- 2020-09-16 08:32:34
수많은 재판의 원고가 되든지, 피고가 되든지,
채권자가 되든지 채무자가 되든지 끊임없는 재판을 연상케 한다.
그런데 신성한 소리가 들렸다. 바로 서울연회 원성웅 감독님의 목회서신이다.
대상은 서울연회 “교역자와 성도”들이었다.
이 얼마나 오랜만에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단비같은 서신인가?
나는 감리회에는 감독회장, 감독, 목사, 장로들뿐인 줄 알았다.
그런데 원성웅 감독님은 따뜻하게 성도들이 아직 살아 있는지 안부를 물어왔다.
마치 사자굴을 찾아온 다리오 왕의 외치는 소리 같다.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라고 묻는 왕의 절규처럼, 감독님의 목회서신은 감리교회 성도들이 이 코로나에도 살아 있는가를 물어주는 목자의 절규처럼 들린다.
비난하는 자들의 대부분은 사회적 지탄이 주요 골자다.
사회의 지탄을 견디면서 신앙을 지키려는 성도들은 안중에도 없다.
사회로부터 지탄 받지 않는 기독교를 위해 노력한다고 치자.
사회로부터 칭찬 받으면서 교인 없는 교회를 만들려 하는가?
때로는 사회적 지탄을 감수하며 신앙을 지키기 위해 핍박과 어려움을 감수하지 않았던가?
목사들은 교인들이 비대면 예배를 어떻게 드리는지 아는가?
어느 교인이 말하기를,
“목사님 우리를 믿어주십시오. 우리는 비대면 예배를 드려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릴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걱정 마십시오.”라고 자신 있게 말하던 교인이 비대면 3주 만에 TV 앞에서 파자마 입고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의 또 다른 고백은 “사람이 자신을 믿는 것 보다 어리석은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모든 교인들이 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지만 모두가 성숙한 교인이기를 바라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는가?
원성웅 감독님을 비난하는 목사들은 교인이 없는가? 아니면 교인을 모르는가?
그저 사회적 비난이 없으면 교회는 의무를 다하고, 그저 무난히 존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원성웅 감독님의 메세지는 사회인들을 향한 메시지도 아니고, 성도들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였다. 흔히 목사들이 잘하는 반 협박성 성명서도 아니고, 강제성이 없는 그저 목회서신이었다.
대면 예배를 시작하지 않으면 그 어느 누구의 목을 비틀겠다고 했는가?
그저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배드리고 싶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위로하며 격려하려는 순수한 목회서신이 아닌가?
정부와 사회와 대결하는 의도로 착각하여 정부를 이길 자신이 있는가를 외치며 비난을 하는 분들, 그대들이 나서서 예배자들이 사회로부터 비난을 조금이라도 덜 받게 변호해 주길 바란다. 그래도 우리는 주 안에서 가족이 아닌가?
목사와 장로들이 사회만 의식하지 말고 평신도들도 의식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