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막고 물어보세요

이주익
  • 2195
  • 2020-09-23 00:56:49
1. 조선(朝鮮)이 태어난 곳은 태조 이성계가 정도전과 도성을 정하려고 왔다가 어 여뿐 아가씨로부터 버들잎이 띄워진, 찬물 한잔을 마셨다는 정동 우물(중명전 마당에 대형 우물이 방치 상태로 있음/아펜젤러 부부가 황제와 커피를 즐겼다는 곳)의 지혈인 월산(月産)을 중심으로, "왕성(王城)이 측지 됐다고 합니다."

이곳은 후일 시아버지에게 미움을 산 수빈 이 씨(인수대비)가 묘막으로 쫓겨나 살던 중 장손 월산대군이 태어났고, 인수대비가 수양군(세조)의 세력을 쿠테타로 제거한 후 그 아들로 성군 성종을 만들어 냅니다. 이후, 이 묘막에는 흥화문을 중심으로 성현과 서거정의 사가정(四佳亭)이 월산 궁으로 발전, 후일에 덕수궁이 됩니다.

2. 이 건국(建國)의 현장에 미국 대사관이 버티고 있고, 광화문(光化門)으로 가는 요목(要目)은 영국 대사관이 길을 막고 있습니다. 그 길은 조선의 기(氣)가 왕통(王統)으로 흐르는, "기(氣)가 차는 오솔길"로 이 길을 차단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속설“(俗說)이 있습니다.

3. 미국 대사관에 묻습니다. 흥화문 길(구세군 본부 앞)을 막고, 황화방 우물 길(정동제일교회 입구) 로터리를 막아 테니스 코트 장으로 쓴다고 하는데, "국초(國礎)는 뭉겨도 길은 터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4. 영국 대사관에 묻습니다. 왕궁에 담장도 없이 가든을 만들어 파티를 즐기며 광화로(문) 가는 길을 막는 이유는, 윈저궁에 담장도 없이 한국 대사관을 지은 후 종루를 높게 세우고 망원경으로 여왕의 일투족을 감시해도 괜찮을까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자국의 왕궁과 담을 트고 사는 외국공관이 건축돼있는 곳은 없답니다. 조선이 영연방으로 공사는 "총독"이셨던가요?

5. 러시아 대사관에 묻습니다. 스탈린의 카이젤 수염은 깍아야 합니다. 조선에서는 턱수염만 기릅니다. 당신들은 자존심도 없나요. 정동의 상동(윗터)에 미국+영국 공관을 내리 꼰 고선, 그 위풍당당한 러시아 제국의 공관을 버리고, 물방개같이 한국 감리교회가 태어난 상수리 나무 아래 감리회 땅을 탈취, 대사관을 불법으로 짓고 숨어든 연유가 뭡니까?


2020년 9월 22일

서대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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