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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노선과 관심의 분야가 달라도...
이창희
- 1861
- 2020-09-28 06:14:44
사람들의 말을 빌리면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란다.
나는 아들에게 자주 말한다.
“너는 좋겠다. 대가리가 깨지면 대통령이 기어 나와서.
그래도 골빈 놈 보다는 머리에 문재인이라도 채워져 있는 것이 훨씬 낫다.”
아들은 나에게 말한다.
“어머니, 감게에 글을 쓰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 앞에 서는 것입니다.”
그렇다 나는 세상의 긍정을 얻거나 칭찬을 원하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 앞에 서 보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 상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연습을 해 보고 싶다.
내 딸은 “대충문”이다. 대충 문재인을 옹호한다.
내 딸도 글에 의존한 삶을 이미 선택했다. 그래서 그런지 딸아이는 잔소리가 많다.
“엄마, 글이란 자기의 얼굴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내면을 드러내는거야.
글을 잘못 쓰면 사람이 너무 초라해져. 제발 일기만 쓰면 좋겠어.”
그렇다. 나의 내면을 어디서 드러내어 보겠는가?
아무도 나의 내면에 관심이 없다.
감게에서라도 나의 내면을 드러내어 보자.
그리고 나의 내면이 어떻게 생겼는지 나도 들여다보고 싶다.
우리 가족은 정치 노선이 다 다르다.
그러기에 가족이 모이면 더 조심하며 서로 총질을 하지 않는다.
가족 구성원이라도 정치적인 노선을 선택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 권리가 아니겠는가?
아이들이 정치 노선은 달리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정치노선이나 사상보다 가족사랑은 더 높은 차원의 구조인 것 같다.
그러기에 우리 가족은 정치 노선이 모두 달라도 만나면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지낸다.
우리 감리회 식구들이 서로 정치노선이나 관심의 분야가 달라도
이번 한가위 명절 동안에는 덕담을 나누는 글들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