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 . . .

최범순
  • 1522
  • 2020-10-02 12:52:55
감독 출마하는 이들이 야욕을 숨기기 위해 자천타천(自薦他薦)이란 말을 쓰는데,
순전히 타천(他薦)에 의하여 후보가 되고,
돈 안 쓰는 것은 물론 비굴하게 애원도 하지 않고,
그냥 악수하고 홍보만 하는 걸로 선거운동을 대신하고,
낙선하면 깨끗한 선거운동 한 것으로 긍지를 삼겠다는 사람!
그것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위대하다
내 친구가 그런 사람이다
이전에 그런 사람이 과연 있었던가?
내가 알기론 죄송하지만 없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길을 내 친구가 출발했다
그런 사람하고 친구라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자천타천이라면서 사실은 셀프 출마하고,
돈 안 쓰는 선거한다면서 봉투 돌리고 밥 사느라,
교회 기둥뿌리가 흔들리게 하거나,
수년째 부담금 속여내면서 비자금 비축했다가 사용한 사람들,
그들이 당선됐든 낙선됐든 하나님 앞에서는 감독이 아니다
내 마음으로는 그들이 감독이 아니라 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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