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의 법칙

김기현
  • 1349
  • 2020-10-01 09:12:46
< 프레임의 법칙 >

미국 알래스카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젊은 아내는 아이를 낳다가 출혈이 심해 세상을 떠났는데 다행히 아이는 목숨을 건졌습니다.
홀로 남은 남자는 아이를 애지중지 키우며 아이를 돌봐 줄 유모를 구하려 노력했지만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자는 유모 대신 훈련이 잘된 듬직한 개를 구해 아이를 돌보게 했는데 그 개는 생각 보다 똑똑해서 남자는 안심하고 아이를 집에 둔 채로 외출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남자는 여느 때처럼 개에게 아이를 맡기고 잠시 집을 비우게 되었는데 뜻 밖의 사정이 생겨 그 날 늦게야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남자는 허겁지겁 집으로 들어서며 아이의 이름을 불렀더니 주인의 목소리를 들은 개가 꼬리를 흔들며 밖으로 뛰어 나왔는데 이게 웬일인가! 개의 온 몸이 피 범벅이었습니다.

불길한 생각이 들어 남자는 재빨리 방문을 열어 보았지만 아이는 보이지 않았고, 방 바닥과 벽이 온통 핏 자국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남자는 극도로 흥분해서 '내가 없는 사이에 이 개가 아들을 물어 죽였구나!' 라고 생각한 남자는 즉시 총을 꺼내 개를 쏴 죽여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방에서 아이의 울음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아이의 울음 소리에 화들짝 놀란 남자가 방으로 들어가 보니 침대 구석에 쪼그려 앉은 자기의 아이가 울먹이며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당황한 남자는 밖으로 뛰쳐 나와 죽은 개를 자셍비 살펴 보았더니 개의 다리에 맹수에게 물린 이빨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그리고 남자는 뒤 뜰에서 개한테 물려 죽은 늑대의 시체를 발견했습니다.

'오~ 맙소사!'

남자는 자신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늑대와 혈투를 벌인 충직한 개를 자기 손으로 쏴 죽이고 만 것입니다.

프레임의 법칙이란?

"똑같은 상황이라도 어떠한 틀을 갖고 상황을 해석하느냐? 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진다는 법칙입니다.

한 선생님이 매일 지각 하는 학생에게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날마다 지각을 하는 것을 보고 그 학생이 괘씸해서 회초리를 든 손에 힘이 들어 갔습니다.

회초리를 든 다음 날 아침, 그 선생님은 차를 타고 학교에 가다가 늘 지각하는 그 학생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한 눈에 봐도 병색이 짙은 아버지가 앉은 휠체어를 밀고 요양 시설로 들어가고 있는 학생의 모습을 본 순간 선생님은 가슴이 서늘해 졌습니다.

선생님은 '지각은 곧 불 성실' 이라는 생각에 이유도 묻지 않고 무조건 회초리를 든 자신이 부끄러웠고,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가족이라고는 아버지와 단 둘 뿐이라서 아버지를 지켜드려야 하는 입장에 휠췌어에 탄 아버지를 요양 시설에 모셔다 드리느라고 어쩔 수 없이 지각한 학생...
게다가 요양 시설은 문을 여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늦었는데...

학생은 요양원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아버지를 모셔다 드리고, 100 미터 달리기 선수처럼 뛰어서 학교에 왔지만 그래도 매일 지각을 할 수 밖에 없었을텐데...

그 날 역시 지각을 한 학생은 선생님 앞으로 와서 말 없이 종아리를 걷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자신이 들고 있던 회초리를 학생의 손에 쥐여 주며 자신의 종아리를 걷었습니다.
그리고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라는 말과 함께 그 학생을 따뜻하게 안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과 학생은 함께 울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서로가 힘들고, 외롭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함께 사는 법' 을 배워야 합니다. '함께 사는 법' 을 배울 때 가장 필요한 건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입니다.

'저 사람에게 뭔가 틀림 없이 타당한 이유가 있을 거야.'

'저 사람의 마음은 지금 얼마나 힘들까?'

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채 섣불리 판단하고, 결정해서 잘못된 행동을 하지 말고, 상대방이 무엇 때문에, 왜 그랬는지, 나의 판단과 결정에 잘못은 없었는지...

잘못된 판단을 당연한 것처럼 결정하는 비합리적인 판단을 냉정하게 역지사지(易地思之)
로 되돌아 보고, 뒤늦게라도 깨달아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오늘도 내가 건강함에 감사하고,

오늘 내가 일 할수 있음에 감사하고,

오늘 내가 누군가를 만남에 감사하고,

감사가 넘치다 보면 우리의 삶도 저절로 행복해 집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가족과 칭찬과 공감으로 서로 소통하며 행복한 추석명절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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