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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단을 휘감은 줄의 망령 . . .
최범순
- 2043
- 2020-10-10 20:36:39
줄 서는 순간 그 영혼은 죽는다
일단 한 번 줄을 서고 나면,
맨 앞의 사람이 무슨 짓을 해도 지지하게 되니,
이전의 양심이나 학식이나 신령함이 다 무용지물이 된다
나더러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지지자) 중 하나라는 분,
그 분이야 말로 대깨박이 아닌가 싶다
자금의 나를 굳이 설명하자면
난 오직 머박주(머리가 박살이 나도 주님만 지지하는 자)이다
그 어떤 줄에도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
자기 편에 안 선다고 함부로 다른 쪽에 갖다붙이지 말라
온갖 줄에 휘감긴 지금의 감리교회,
너무 안타깝고 서글프다
내가 평소에 대단히 좋게 생각했던 사람,
무엇보다도 내가 강조하는 깨끗한 사람들조차도,
일단 어느 한 쪽에 줄을 서면 바보가 되더라
제 정신이 아니라 줄 정신이더라
선거에 돌입하면 이성과 양심과 영성은 아예 없어지더라
그들에게 앞 사람의 말이 하나남의 말씀보다도 더 우선한다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을 참 불쌍하게 만든다
이만희 추종자들이 이만희가 주장하는 테두리 안에서만 하나님을 믿듯이,
전광훈 추종자들이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망발을 하는데도,
전광훈이가 뱉은 말이기에 열광하는 것처럼,
세상 줄이란 마약보다 무섭고 독약보다 독하다
아무리 보고 또 보고 심사숙고하여 선택한 사람이라도,
아브라함 이삭 야곱 다윗 솔로몬 모세와 같은 휼륭한 사람들이
다 한 때는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법했던 것처럼,
사람이란 스스로 완벽하지도 않고 의롭지도 않다
그런 사람의 뒤에 줄을 섰다가
그들이 넘어질 때 넘어진 게 아니라고 변호를 하다 보면,
어느 새 우리는 하나님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지만,
자기의 일그러진 실존을 눈치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제발,
제발 아무 줄도 서지 말자
주님만 바라보자
그 저주스러운 줄이 교단 다 망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