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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은 것과 잃은 것...
오재영
- 1621
- 2020-10-13 17:29:19
전례 없는 역병(疫病)의 와중에 온갖 검증되지 않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34회 총회 감독회장, 감독의 선택의 날도 하루가 지나갔다. 어쨌든 이 순간만은 선택된 이와 그를 지지한 이들에게는 보람과 기쁨을, 선택받지 못한 이들과 측근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일들이다.
지금도 어떤 이는 직설적인 표현으로 아쉬움을 표현하지만 꽤 여러해 전부터 실제적인 선거의 운동에서는 한걸음 물러나 관조하는 편이다. 그것은 지나친 집착은 때로 본인의 수고한 기대에서 벗어나게 될 때(본인의 판단이 꼭 옳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지지한 이에 대한실망과 함께 원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앙인들에게는 누가 감독회장과 감독이 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우선순위에서는 첫째가 아닌 그 다음일 것이다.
언제나 같은 생각이지만 지도자에게 중요한 것은 그가 어는 자리(職)에 앉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자리(職)에서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하여 맡은 그 자리를 더욱 존귀케 함이 중요하다. 지나온 과정에서는 그책무를 바로 감당치 못하여 차라리 등장하지 않음만 못한 이들도 있다. 모두가 자리에 대한 욕심이전에 준비에 소홀한 탓이다.
누구나 한번은 리더가 된다...
지금도 돌아보면 모두가 부끄러운 일들이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감리사 직분 때문에 분쟁을 일으키는 이들이 있어 패거리들 동원하여 밀어붙이는 이들이 있지만, 깊은 생각에 따라 차분히 지방과 동역자들을 섬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직을 감당하게 된다. 2년, 한순간에 지나가기 때문이며 섬기는 과정에 앞선 이들의 좋은 점은 마음에 새겨 보존하고, 실망스러운 일은 버리겠다는 다짐과 함께 대안을 준비한다면 앞선 이들의 실패와 성공은 모두가 미래를 준비하는 자신에게는 소중한 교훈(敎訓)이 된다.
선택받지 못한 이들에게 드리는 부탁이 있다.
다소 실망스런 마음이 들어도 엄위 앞에 자신을 돌아보는 자기 성찰을 기대한다. 진정한 본인의 인격은 자신의 기대에 벗어났을 때에 갖게 되는 태도가 곧 지금의 그가 소유한 그의 인격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이지만, 지금 당선된 이 중에는 지난날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에 포용과 열린 마음으로 상무에 충실하였더라면 별 어려운 없이 또 책임을 맡게 되었으리라는 생각이다. 언제나 부족한 우리에게는 당장 눈앞의 조급함 때문에 ‘소탐대실’의 아픔으로 낭비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책임맡은 이에게 드리는 부탁...
대부분이 알고 있는 이제는 비밀도 아닌 비밀이지만 본인의 귀환(歸還)을 학수고대한 이들이 있다. 그들의 기대에 대하여 얼마만큼의 신앙의 리더다운 포용력과 바른 판단으로 역량을 발휘하느냐 하는 것 중요하다. 필요한 것 수용하여야하나 막연한 기대감은 선별하여야 한다. 지난 날 나름의 아픔을 통하여 변화된 모습을 기대한다. 함께 경쟁의 위치에 있던 이들에게도 교단을 사랑하고 위한다 한 말들이 구두선(口頭禪)이 아닌 실천임을 보여 함께 뜻을 모아 나감이 리더의 꿈을 키웠든 이들의 진정한 모습들이다.
또한 지난날에 있었던 일들의 반복이 이어지지 않기를 기도드린다.
공연히 깜도 되지 않는 이들의 트집으로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천박한 모습들이다. 그 피해는 상대나 타인이 아닌 바로 본인 자신이다. - 이제는 차분하게 주시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