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감리교회에서도 과연 '김창인 목사'는 나타날 것인가?
장광호
- 2037
- 2020-10-15 22:09:37
2019년에 별세하신 충현교회(장로교회) 김창인 목사님은
아들에게 대형교회를 세습한 1호라는 불명예를 안은 지 15년만에 이 세습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한국교회 성도들에게도 사과하였다.
그리고 김창인 목사는 아들에게는
"충현교회 당회장, 재단이사장을 비롯한 교회의 모든 직책에서 떠나고 물러나라.
너는 임기연장을 꿈도 꾸지마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였다.
이 선언을 한 것만으로도
나는 그 분을
성도로서
목사로서
아버지로서
마땅히 할 일을 다 하신 분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미 8년 전인 2012년 6월의 일이다.
3개월 뒤인 그 해 9월에 감리교회는 이미 중요한 대부분의 교회가 세습을 완성한 뒤에야 방지법을 모양새 좋게 만들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 법은 이후 세습을 도리어 더 부추기는 법이 되었다.
세습하는 묘안들뿐만 아니라 뻔뻔함으로한 무장하여 세습이 마치 한국교회의 트랜드인양 만들었다는 사실은 천하가 다 아는 일이다.
그 결과 감리교회의 사유화는 완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일은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유효하나 법은 허망한 법이 되었고, 이에 동조하며 묵인하는 일부 감리사들은 공범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사유화된 제단과 교회에는 노예처럼 잘 길들여진 성도들로 충만할 것이다. 본인들은 부인하겠지만.
그들이 있는 한 감리교회의 최고지도자 자리는 계속 따놓은 당상이 될 것이다.
선거법 사전사후 매수가능한 실탄이 충분한 이상.
감리교회는 이제 그런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기독교의 핵심이 무엇일까?
죄 짓지 않는 사람들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죄를 지었어도 그 죄를 인정하고
그에 대해 용서를 비는 성도들로 만드는 것이다.
그 어떤 죄도
하나님이 용서하시지 않으면
하나님이 아닌 것이다.
그것은 가르치고 전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일에는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면?
고 김창인 목사님은
왜 뒤늦게 사과했을까?
얼마남지 않은 죽음 앞에 섰을 때 비로소 무엇이 잘못되었는 지를 진짜로 깨달았지 않았을까?
진정한 사과와 회개는
일단 깨달아야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죽을 용기를 내어 선포하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다시는 하지 않는 것이다.
과연
우리 감리교회에서는 김창인 목사님과 같은 용기 있는 분이 나올까?
내가 아직도 이런 희망을 걸 수가 없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아직도
감리교회에는 세습이 없다는 사실이다.
세습을 인정하지 않는
계승목회만 있기 때문이다.
인정도 하지 않는 일에
사과는 없는 것이 당연하지 않는가?
이런 정신으로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살아있는 한
'감리교회 김창인'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