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감리교회는 불법 관행을 재판할 수 있을까요?
장광호
- 1933
- 2020-11-28 20:38:27
지금 대한민국은 ‘검찰 적폐’와 싸우고 있습니다.
불법사찰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시키며,
수십년 동안 유지해온 초법적 기득권을 뺏기지 않으려고
애국이라는 최고급포장지를 사용해가며 저항하는 검찰은
이란성 쌍둥이처럼 이익을 쫓아 행동하는 언론의 강력한 지원까지 받고 있습니다.
공생관계로 살아온 둘의 헤어지기 싫은 몸부림이 애처롭기까지 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제 이를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현 대한민국의 시민정신과 시대정신은
이 둘이 합작해서 싸우려는 그 구린 마인드와 마지막 한 판을 과감히 결단했습니다.
조만간 우리는 그 누구든 이 싸움의 승자와 더불어 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지금 시대를 보는 관점입니다.
저의 이런 시대적 상황 읽기 관점에서 볼때
현재 서울남연회 LGS교회 J목사와 관련한 서울남연회 재심사 건과 총재위 재판건을 감당하고 있는 감리교회 상황은
현재의 시대상황과 너무나도 닮아있습니다.
불법적 행동은 보기에 멋적으나 먹기에는 좋은 관행이 되었고
그 관행은 판결을 굽게 해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게 만들었으며
그에 대해 집단 최면에 걸린 듯 구성원들의 깊은 침묵이 지속되는 한
어찌 소위 ‘서울남연회 사태’가 현재의 검란 사태와 다르리요?
언제까지 관행이란 이름으로
언제까지 나와 같은 편이라는 이름으로
뻔히 보이는 목사의 잘못을 비호하는 심사와 판결을 해야만 하고
보아야하며 속으로 부글부글 할 뿐 참아야만 할까요?
계속해서 불법 사찰을 할거라고 우기는 것을 받아들이라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조금만 상식이 있다면
사찰이 불법이고 그 불법은 관행이 되었음을 알 수 있듯이
그 불법은 언젠가는 법에 의해 단죄되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지 않나요?
사회는 그 단죄의 시기가 지금이 그 적기라고 하는데도
검찰과 언론은 아직도 ‘우리들만은 안 돼’라고 우기는게
우리와도 너무 닮지는 않았는지요?
그런 의미에서
소송당하고 판단해야하실 분들에게는 답답하고 억울한 면이 있다고 강변하겠지만
(‘다들 그렇게 살고 있는데 왜 나만 제일 먼저 해야돼 ?’라고 우길 경우)
이제는 대한민국이 새로 만들어가는 시대정신이 이를 용납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이런 시대에 사는 시민들인 감리교인들과 한국교회 성도들의 수준이 이 정도로 업그레드 된 상태라면,
감리교회도 이제는 최소한 이런 수준에 걸맞는 결과물을 제시해야만 할 것입니다.
어차피 수사권도 없는 교회가 재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신앙적 양심 안에서 해결하자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교회 재판이 사회 재판보다 더 양심적이고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더 영악하고 비도덕적 비윤리적 판결을 할 수밖에 없는 재판이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요?
신앙적 양심을 버리고 거짓증거 조작에 능수능란한 이의 승률 100%를 보장하는 법 체제가 더 이상 무슨 소용일까요?
시대적 상황의 변화 때문에 법률적 증거가 없이는 교회법내에서도 제대로된 판결이 불가한 상황이라면 이제는 교회법 자체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 법은 전혀 문제가 없는데도
이를 적용하여 판단하는 이들이 있는 법도 외면하고 일부러 회피하여 불편부당하게 적용하는 문제가 있다면?
이런 상황 속에서는 아무리 공정한 재판 과정을 거쳤고 정당한 판결을 했다고 주장한다 한들 누가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12.3일에 있을 서울남연회 재심사와 일자 미상의 총재위에서만큼은
시대를 역행하다가 국민적 분노를 불러 일으키는 검찰과 언론처럼
감리교회가 웃음거리로 전락되는 일이 없도록 막아주셨으면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