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212일 동안 감리교회는 없었다.
장광호
- 2687
- 2020-12-10 22:35:35
지난 5.12일 MBC PD수첩은 작심한듯 "목사님, 진실을 묻습니다"를 방영했습니다.
그 뒤로 212일이 지나기까지 감리교회는 과연 무엇을 했을까요?
외부의 지적이나 질타, 그리고 진실을 밝히고 처리하는 요청에 대해 감리교회 지도부의 공식적인 대응은 전무하고 냉담하였습니다.
겨우 대내적인 활동이라고 한다면 성직자윤리위원회의 2차례에 걸친 발표와 권고문이었으나 공갈탄 역할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동안 열렸던 서울남연회내 자격심사위원회, 행정재판위원회, 심사위원회와 재판위원회 등에서는 철저히 전준구 목사의 손만을 들어주면서 면벌부를 주었습니다.
오늘은 서울남연회의 심사위 결정에 불응하여 임재학 안성민 목사가 제기한 항소에 따라 재심사 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로고스교회 성도들이 연회의 판결에 항의하여 총재위에 제소한 다른 건은 새로 임명된 총재위 재판 위원들의 교육 때문에 그 일정이 미정인 상태라고 합니다.
감리교회의 210여 일간 이러한 행적은
로고스교회와 앞으로 감리교회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지난 2년을 돌아보면 그 답은 뻔합니다.
2018. 10. 30일 계산중앙교회에서 거행된 33회 총회에서 한성일 장로가 나와서 '4500명의 성도와 430억의 재산을 지키며 교회를 지킨 전준구 목사와 서울남연회를 흔들지 말라'고 큰 소리쳤었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25개월이 지난 12월 초 열린 로고스 교회 당회에서는 교적을 정리하면서 1,999명이라고 발표하였는데, 불과 2년만에 교세가 반토막이 더 났다고 합니다.
과연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결과로만 볼 수 있을까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정도로 이 정도의 숫자 감소가 있었다면 그것은 그동안의 사역이 얼마나 큰 거품이었는지가 드러난 것 아닐까요?
그러나 지금의 이 사태가 결정적 이유라고 한다면
진짜는 앞으로가 더 큰 문제가 되겠지요.
떠나간 2,500명은 어디로 가서 헤매고 있을까요?
다른 감리교회로 갔을까요?
아니 다른 한국교회로 갔을까요?
아니면 가나안 성도가 되었까요?
차라리 하나님의 선교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께서 불의하게 잡힌 양들을 진정 자유롭게 하신 은혜는 아닐까요?
먼저 깨닫는 자에게 주신 자유.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요8:32)
이번 당회에서 어느 성도분이 질의를 했다더군요.
'목사님 사례비가 너무 많다. 대통령도 그만큼 안 받는데 삭감할 의사가 없으신지 밝혀달라'고.
이 질문에 전목사님과 지지 교인들은 전혀 그럴 의사가 없다고 하면서 질의한 성도를 비웃기까지 하였다고요.
참고로 2020년도 대통령 연봉은 인상되어서 2억3091만원입니다.
올해 일반 수입이 50프로 정도 수준이고,
4,500명을 1,999명으로 반토막 이하로 - 성장시킨 목회자에게 대통령에 버금가는 연봉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못하고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 로고스교회라면
로고스교회의 영적, 도덕적 해저드(해이)는 너무 심각한 것 아닐까요?
그것이 옳다면
남연회에서 무혐의 판결 받았다고 하나님께 영광까지 돌리신 분들이 그렇게까지 당당하신 목사님을 위해서 MBC에 가서 왜 항의방문 한 번 못하고, 유투브에 올라가 있는 동영상 내려달라고 요구 한 번 못하시는 지요?
MBC가 너무 강자라서요?
자신들에게 억울한 권고문을 낸 성직자윤리위원회 와 위원장 규탄 시위 한 번도 안 하시는지요?
로고스교회와 담임목사, 그리고 로고스교회 부목과 성도들의 명예를 완벽하게 훼손한 것이잖아요?
어려움에 처한 로고스교회를 비판하고자 하는게 결코 아닙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의 진짜 핵심은 사실 이것입니다.
이런 교회의 마인드 속에서 사용된 교회 공금 유용 문제가 심사위와 재판위를 거치면서 면죄부가 주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결정을 하고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성도들이 되도록 감리교회와 서울남연회가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제발 감리교회와 서울남연회가 지금이라도 제정신차리면 좋겠습니다.
오늘 벌어지는 서울남연회 재심사위는
이를 만회할 마지막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사위원들 어깨위에는 그 사명이 달려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한국교회사와 감리교회 역사 앞에서 죄인이 되지 않을 수 있는.
앞으로 열릴 총재위도 이 문제를 바로 잡지 못하는 한 교리와 장정 뿐만 아니라 재판위원들 자체가 감리교회의 공교회성을 파괴하는 도구로 전락되고 말았다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을 것입니다.
잠17:3
악인은 사람의 품에서 뇌물을 받고 재판을 굽게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