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독립유공자의 얼이 깃든 한국교회여 깨어나라!
민돈원
- 1376
- 2020-12-15 05:16:17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너무나 고통스럽고 아픔의 시간들이 근본적으로 치유되거나 봉합되지도 않은 채 시간 속에 묻혀 상흔(傷痕)이 그대로 남겨진 모습으로 그저 지나가고 있을 뿐이다.
그 가운데 한국교회를 돌아보면 미증유(未曾有)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나온 몇 달간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것은 코로나의 온상지가 교회인 것처럼 정부는 지목했고 이에 따라 연일 관제언론과 방송이 표적 편파 보도했던 것을 뜻있는 분들이라면 생생하게 기억할 것이다.
심지어 충북 충주 모 경로당에서는 '0000교회, ㅁㅁ교회 접촉자는 출입금지'라는 공고문을 붙였다가 지인 목사님이 시청에 강력항의하자 다음 날 수거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의 어느 식당은 출입문에 '교인들은 받지 않습니다'라는 오만방자한 문구까지 써 붙여 교회를 적대시 하는 일을 같은 국민으로서 원색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일이 행정기관과 관제언론이 교회를 집중공격할 때 전후에 있었던 불과 몇 달 전의 고통스런 기억이다.
그 이후 이런 사태로 인한 교회 후유증은 외형적인 숫자로 계산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하다.
예컨대 불특정 대다수 국민이 교회를 불신하도록 조장했다. 심지어 혐오집단인 마냥 매도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 인한 교회 자체 내 손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교인들끼리도 악영향이 없지 않다.
그 여파는 갈수록 심화 되어가고 있다. 되레 과태료 부과니 구상권 청구니 하며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법에 따라 처벌한다는 등 매일 불안만 가속화 해가고 있다.
그러다 이제는 그 때 확진자는 비교도 되지 않으리만치 연일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자 전국의 자영업자들에게 영업중지까지 명령하는 2~2.5 단계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그래도 소용없이 교회가 아닌 곳곳에 번져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지난날 확진의 원인을 교회에 떠민 것처럼 이번 이런 대량 확산 책임을 어디엔가 전가시켜 타켓 삼을수 있는 선동적인 근거를 찾지 못했나 보다.
왜 그때만 교회에서 무더기로 발병되었을까?
왜 그때만 언론은 그다지도 똑똑한 자들, 정론을 편다는 자들이 줏대없이 정부의 하수인 노릇 하며 교회를 저격했을까?
이런 미스테리한 오욕의 역사는 정권이 바뀌면 세월호 진상 조사하느라 특조위까지 신설한 것처럼 그것과 공평하게 지나간 몇 달 동안 교회를 침몰시키려 한 이 정권이 주의 몸 된 교회를 허물었던 주범들을 반드시 낱낱이 밝혀내야 하리라 본다.
더이상 다수의 일당 독주가 역사의 운명을 왜곡되게 할 수 없다. 지난날 한국교회가 건국 초기에 끼쳤던 선열들의 조국애, 그 얼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
지금처럼 교회 몰이식의 정권은 그 서슬 퍼런 역대 군사 정권시대를 비롯 어느 때도 볼 수 없었던 일이다.
그래도 이해가 안 되거든 지난달 11월 서울 숭실대 정문 교정에 세워진 민족의 지도자들, 독립유공자 88인의 면면을 살펴보라. 그리고 그분들의 얼을 기리라.
그들은 하나같이 기독교 정신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신을 드렸던 분들이기에 정부의 각료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국회의원들이 와서 추모비 제막식 행사에 참석했던 것 아니겠는가? 그분들 모두가 사회 각 분야에서 후손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한국기독교의 애국자들이었기 때문이 아니었던가?
이런 자랑스런 기독교 유산의 역사를 가진 한국교회를 최근 들어 거룩한 고유 영역의 예배를 정부가 함부로 규정을 제시하여 통제하고 심지어 기독교 학교의 건학 이념과 정체성마저 차별이라는 미명하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는 기독교 정신의 말살과 다름없는 폭거다. 정부가 임의대로 조정하려는 책략 등은 이제라도 속히 거두어야 한다.
'역사를 잃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을 이 정권은 다시 한번 되새기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