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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목회상 제정 유감-퀴어축제에서 축도한 목사를 위한]
박온순
- 2113
- 2020-12-17 09:21:12
1. 동기
지난 2020년 12월 14일(월) 오후4시에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는 ‘무지개 신학 연구소’와 ‘퀴어신학아카데미’가 제정한 “제1회 무지개목회상” 시상식이 있었다. 제1회 수상자로는 2019년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축도한 사건으로 인하여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에서 재판을 받고 정직 2년을 선고 받은 이동환 목사가 수상하였다. 특히 이동환 목사는 무죄를 주장하며 동회의 상부기관인 총회에 항고 중에 있다. 이 날 시상식에서는 홍인식, 김준우, 한인철, 유연희(이상 직함 생략)등이 참석하여 무지개목회상 제정 취지 및, 격려사를 하였다고 한다. (참고자료1 참조)
필자는 이에 대하여 심히 유감을 표하며 이 상은 제1회 수상자로 지목한 이동환 목사를 위해 제정한 듯 한데 이것이 과연 과거에 신학교에서 학생들과 또는 교회에서 성도들을 가르치던 교수나 목사의 이름으로 이러한 상을 제정하여 시상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교회는 점점 국가의 통제 하에 있어 예배조차 마음대로 드릴 수 없는 이 시국에, 장래 일을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이 난국에, 감리교회의 정체성을 흔드는 이러한 상을 제정하여 시상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물음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일들이 당연시 되고 무관심 속에 지나간다면, 현재와 미래에 끼칠 그 여파를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2. 이유와 목적
이 글을 쓰는 이유와 목적은 작금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도 침묵하게 되면 후대에 고통 받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나에게 물음을 던질 때가 올 것인데 그 날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다.
1) 교회가 국가의 통제 속에 있고 교회는 이토록 가라지로 왕성해지도록 당신은 그때 무엇을 하였나요?
2) 교회의 지도자들의 불법과 불의한 판결로 교인들은 흩어지며 방황하고 있을 때
당신의 안위와 평안으로 노래하고 춤을 추고 있었나요?
3) 오늘 우리가 이러한 고통을 받고 있는데 그 때 당신은 단 잠을 자고 있었나요?
4) 우리의 눈에는 눈물이 마르고 생기를 잃어 허공을 바라보는데 무엇이 보이나요?
5) 많은 지도자들이 아첨하는 말로 영혼들을 유린할 때 분별할 수 없던가요?
6) 사람들의 평판이 그렇게 두렵던가요?
7) 그래서 지금 얻은 것은 무엇인가요?
주님께서도 물으실 때가 올 것인데 그 날에 심판을 피하기 위해서다.
3. 방법
논지를 전개해 감에 있어 존웨슬리 목사님의 설교문을 인용하고 대부분 성경을 근거로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이동환 목사는 심사과정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기 때문이다.
“성경적으로도 신앙적으로 분명히 옳은 일을 교단법에서 금하고 있다고 해서 하지 않아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중략....하나님의 법은 교단법 너머에 있습니다”
(참고자료2 참조)
위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이동환 목사는 자신이 행한 일은 교리와 장정보다 상위법인 성경에 기초하여 행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상당부분 반 성경적이고 반 기독교적이기 때문에 그가 성경을 근거로 주장하는 것에 대하여 성경을 근거로 반박할 것이다.
Ⅱ. 성경적인 기독교
존 웨슬리 목사님은 1744년 옥스퍼드에서 행한 마지막 설교에서 「성경적인 기독교」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통해 “성경적 기독교는 처음부터 성령충만한 교회였으나, 현재 옥스퍼드대학이 경건의 능력과 겉모습을 상실했음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는 오늘의 감리교회와 똑 같은 상황이 아닐까?
『사도베드로의 회개와 죄사함(눅24:47)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 죄를 깨닫고 회개하여 예수님을 믿었다(행2:37)고 가정합시다.......이제 비로소 그는 성령으로 인하여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고(고전12:3), 또한 성령이 친히 그의 영과 더불어 그가 하나님의 자녀 됨을 증거해 주셨습니다.(롬8:16) 그러므로 이제 그는 참으로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웨슬리 설교전집1, 67쪽)
『옛날의 그리스도인들은 그렇게 했습니다. 그들은 닥쳐올 진노(마3:7, 눅3:7)에서 피하도록 그리고 바로 지금 지옥의 영원한 형벌을 면하도록 경고하면서 (마23:33)“기회가 있는 대로 모든 사람에게 선한 일을 행하려고” 힘썼습니다.(갈6:10) 그들은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허물치 아니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을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행17:30)라고 외쳤습니다. 그들은 큰소리로 “악한 길에서 떠나라 그렇지 않으면 악이 너희를 패망케 하리라”(겔18:30)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짓고 있는 죄악과는 반대되는 ‘절제’, ‘의’, 혹은 ‘정의’ 그리고 ‘덕’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강론했습니다. 또 “장차 올 심판’에 대해서 그리고 심판 때에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분명히 임할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서 강론했습니다.(행24:25)”』 (웨슬리 설교전집1, 70쪽)
1. 퀴어축제에서 축도한 것의 문제점
위 존 웨슬리 목사님의 설교 「성경적인 기독교」에서 밝히고 있듯이 성경적인 기독교는 철저하게 “회개”를 촉구한다. “닥쳐올 진노(마3:7, 눅3:7)에서 피하도록 그리고 바로 지금 지옥의 영원한 형벌을 면하도록 경고(마23:33)”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옛 그리스도인들은 큰소리로 “악한 길에서 떠나라 그렇지 않으면 악이 너희를 패망케 하리라”(겔18:30)고 부르짖었다는 것이다.
이동환 목사는 축도한 것이 잘못이 없다고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그 엄중한 자리에서 목사로서 가장 우선하여 했어야할 직무가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죄에 대한 선포와 회개 없는 구원과 축복은 있을 수 없다. 만일 그것이 가능하다면 왜 하나님과 동일한 본질과 본성을 가지신 예수님이 왜 성령으로 잉태하시고 인간으로 오셔야 했겠는가.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1:20-21)
예수님은 죄악 가운데 출생하여 죄 가운데 살다가 죄의 삯으로 죽음을 맞이할 인생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분이다. 그러나 퀴어축제에서 축도한 목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 이름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죄에 대한 언급 없이 축도 한 것이문제인 것이다. 이는 죄에 대한 회개 없이 구원을 선포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이는 성경적인 기독교가 아니다!
2. 이동환 목사의 변
다음은 11월 16일 “이동환 목사 대책위원회”가 주관하는 월요기도회에서 이동환 목사가 발언(원문은 맨 끝 페이지 참조)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성경은 혐오를 말하지 않는다.
2) 동성애는 죄라고 말하지 않는다.
3) 하나님은 모든 이를 사랑하신다.
4) 예수님은 모든 이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5) 오순절 마가다락방에 임하셨던 성령님은 유대인에게만이 아니라,
각 나라사람에게도 임하셔서 방언하게 하셨다.
6) 성경 어디에 차별하라는 이야기가 있으며, 가려가며 축복하라 했느냐.
7) 하나님의 법은 살리는 법이지 죽이는 법이 아니다.
어찌 보면 위와 같은 사상(글 포함)이 매우 설득력이 있고 감동적(?)이기까지 할 수 있다. 그러나 위에서 존 웨슬리 목사님의 설교를 인용했듯이 어느 곳에서도 성경적인 기독교를 찾아 볼 수 없다. 오히려 반 성경적인 것을 볼 수 있다.
3. 반론
1) 성경은 혐오를 말하지 않는다?
☛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것이니라”(레18:22)
여기서 ‘가증’이란 히브리어로 ‘토에바’라는 단어로서 “구역질나는 것”, 명사로서 “혐오”, 특히 “우상숭배”, “가증한 것”, “몹시 싫어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동성애는 혐오스러운 것이며 구역질 날 만큼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이라는 뜻이다.
2) 동성애는 죄라고 말하지 않는다?
☛인간이 동성애에 빠지게 되는 이유에 대하여 바울은 인간의 내면에 있는 의도를 더욱 잘 드러내고 있다. 하나님을 알만한 것을 인간들 속에 보이셨다는 것이다. 성경을 모르고 예수님을 모르고 선지자들을 모른다 할지라도 모든 인간에게 부여하신 양심을 통해 자연을 통해 하나님을 알도록 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한 까닭에 동성애에 빠지게 되는 것이 원인임을 성경은 증언하고 있다. 이것이 죄가 아니고 무엇인가?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 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받았느니라”(롬1:21-27)
3) 하나님은 모든 이를 사랑하신다?
☛ “기록된 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롬8:13)
왜 하나님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셨을까? 에서는 육신을 따르는 자였기 때문이다. 그 결국은 무엇인가?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롬8:5-8)
4) 예수님은 모든 이들을 위해 죽으셨다. 왜 죽으셨을까?
☛ 이동환 목사는 예수님이 왜 죽으셨는지를 간과하고 있다.
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신 사실을 간과하고 있어 기독교를 값싼 종교로 전락시킨 것이다. 잠시 동성애에 빠져 있었을지라도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그러한 삶에서 돌이키면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으로 용서함 받는다는 사실을 증거 했어야 한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입었도다”(사53:4-5)
5) 오순절 마가다락방에 임하셨던 성령님은 유대인에게만이 아니라,
각 나라 사람에게도 임하셔서 방언하게 하셨다?
☛ 성령님께서 임하신 과정을 생략하고 있으며, 퀴어축제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것은 생략한 채 결과에 대해서만 주장한다.
(1) 성령을 받은 사람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복음을 듣고 순종한 자들이다.
(2) 성령님께서 임하시기까지 회개하며 기도하고 기다린 자들이다.
(3) 성령님을 인격적으로 경험한 자들이다.
(4)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이전에 듣지 못했던 것을 듣고 보지 못했던 것을 듣고
새로운 언어들을 구사하게 된 것이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2:2-3)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
☛ 성령님은 방언이나 하게 하시는 분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바와 같이 성령님께서 오시게 되면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라”
성령님은 인간의 죄를 먼저 보게 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믿어지도록 역사하시는 것이다. 이러한 은혜를 입게 되면 탈 동성애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목사로서 성경대로 바르게 가르쳐 줘야 할 일이 아닌가?
6) 성경 어디에 차별하라는 이야기가 있으며, 가려가며 축복하라 했느냐?
☛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시기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가서 차지할 땅으로 너를 인도하여 들이실 때에 너는 그리심 산에서 축복을 선포하고 에발 산에서 저주를 선포하라”(신11:29) 명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모든 민족 가운데 선택하신 특별한 민족이다. 그런데 왜 그리심 산에서 축복을 선포하고 에발산에서 저주를 선포하라 하셨을까? 잘못해도 축복만 하면 되지? 저주하라고 하신 하나님이 사랑이신 분이 맞나? 잘못된 길로 가는데도 권면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영원한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그릇된 길에서 돌이키도록 말씀하신 것이다. 저주가 목적이 아니라, 잘못된 길에서 돌이켜 풍성하신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라는 은혜의 말씀인 것이다. 목사는 성경대로 가르쳐 줘야 한다.
7) 하나님의 법은 살리는 법이지 죽이는 법이 아니다?
☛ 맞다. 하나님의 법은 살리는 법이지, 죽이는 법이 아니다. 그러나 인간이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법 앞에 먼저 할 일이 있다. 먼저 죽어야 사는 것이다.
“그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가 살아계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계심이니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리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롬6:10-14)
Ⅲ. 맺는 말
이동환 목사의 사건은 매우 중요하다. 한 개인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구원받아야 할 대상인 동성애에 빠져 있는 수많은 영혼에 관한 문제이며, 또한 향후 감리교회의 정체성에 대하여 매우 중요한 기로에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지개목회상을 제정하여 그를 위로하는 것이 이동환 목사 자신에게 있어서 당장에는 위로가 될지 모르나, 그가 가고 있는 길이 옳은 길인 줄 알고 회개할 기회를 영원히 잃는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참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감리교회의 재판을 맡은 여러 위원들에게도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부디 성경적인 기독교, 본래적인 감리교회를 회복하는 일에 공의로운 판결을 해주길 바란다. 교회가 불법과 불의가 성행하니 어찌 공의를 바로 세울 수 있겠으며, 성경을 저버리고 성경에 기초하여 세운 교리와 장정을 무시하고 불법을 행하니, 어디에 가서 누가 누구에게 선한 것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글을 마치며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명하신 엄중한 말씀을 되새겨 본다.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시리라”(렘5:2b)
☟아래의 참고자료들은 이동환 목사의 페이스 북에서 옮겨온 글들임
[참고자료1. 무지개상을 받은 소식을 알리는 내용 중 일부]
『오늘 1회 무지개목회상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기에 최소 인원만 참석하여 진행되었어요. 처음에는 내가 받을만한 상인가 싶어 쑥쓰럽고 민망한 마음으로 참석해 앉아있었습니다. 한분한분 재정취지, 격려사, 찬하가 이어지면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차오르더라구요. (물론 여전히 살짝 민망했지만요^^;;) 김준우 선생님께서 '미안하다'고 하실 때는 울컥 눈물이 나오는 걸 애써 참았습니다. 평생 어떻게 살아오셨는지를 아는데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요.. 바쁜 중에도 달려와 사회를 맡아주신 자캐오 신부님, 멋진 노래로 퇴로를 차단해주신(ㅎㅎ) 장현호님, 기운 북돋는 말씀 해주신 김준우 선생님, 홍인식 박사님, 한인철 박사님, 유연희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자리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도요. 받은 격려 기억하며 꿋꿋이 나아가겠습니다』
[참고자료 2. 2020년 11월 16일 이동환 목사 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월요기도회 2차 기도회 발언문 중에서 원문을 그대로 옮겨옴]
『워낙 주위에서 기사 같은데 달린 댓글을 보지 말라고 하기도 하고, 처음에야 좀 신기했지만 이제 그러려니 잘 찾아보지는 않습니다만, 초반에 인터뷰 기사가 나고 그러면 댓글을 좀 찾아보았습니다. 온갖 이상한 댓글들이 달리지만 그 중에 성경구절을 갖다 붙여놓는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구요. 심사받을 때도 그렇고, 가끔 ‘나는 반대한다’며 연락을 해오는 분들도 그렇고, 그분들이 하는 논리의 근거는 늘 성경이었습니다.
성경에 이런 구절이 나와있지 않냐, 저런 구절이 있지 않냐. 그런데 어떻게 그들을 지지할 수 있고 축복기도를 해줄 수 있느냐. 나는 동성애자를 사랑하지만 죄에 대해서는 분명해야 한다. 뭐 이런 내용들이지요. 다양한 성소수자가 있을 텐데 이상하리만큼 동성애에 대해 특히 성관계에 관심이 많으시다라구요. 아마 인식수준이 그 정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겠지요.
거기에 대해 제가 읽은 책들을 총동원해서 레포트를 써서 내기도 하고 이런 저런 논쟁을 해보기도 했지만 사실 굉장히 소모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언제가부터 저는 이렇게 대답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읽은 성경은 혐오를 말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성경은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모든 이를 사랑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고, 오순절에 성령은 유대인만이 아닌 온갖 이방에서 찾아온 사람들에게 강림하셔서 각 나라 방언으로 말하게 하셨습니다. 성경 어디에 차별하라는 이야기가 있으며, 성경 어디에 사람을 가려가며 축복기도를 하라는 이야기가 있습니까. 라고요.
그러면 어떤 분들은 그래 축복기도 하는거 나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너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정회원 목사이지 않냐. ‘정회원’을 굉장히 강조합니다. 교리와장정 들고 서약하지 않았냐. 그러면 설령 아니라고 생각해도 잘 지켜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들이 더 기가 막힙니다. 교단법에 있으니 안해야 하나요? 성경적으로도 신앙적으로 분명히 옳은 일을 교단법에서 금하고 있다고 해서 하지 않아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법은 생명을 살리는 법이지, 죽이는 법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법은 환대하고 포용하는 법이지 내쫒고 구분짓는 법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법은 사랑하고 용서하는 법이지, 사람을 두려움과 처벌 가운데 벌벌 떨게 만드는 법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법은 교단법 너머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3조 8항의 이 법. 2년에 한번씩 바뀌는 법. 신앙의 자유를 억누르고 차별을 조장하고, 천하보다 귀한 우리 교우들을 불법적인 존재로 만드는 이따위 법을 폐기하기 위해 행동할 것입니다. 이 법이 있는 한 저와같이 처벌받는 목회자가 계속해서 나올 겁니다. 자신의 목회적 신앙적 신념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눈물을 머금고 해야만 하는 부당한 일들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입니다. 성적지향과 정체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교회내에서 상처받고 떠나가는 끔찍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게 될 겁니다.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주십시오. 기도해주십시오. 행동해 주십시오.
그간 짧게나마 노동운동에 연대를 해보니 돈있고 권력있는 사람들의 선심성 발언이 달콤하긴 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삶을 바꿔주지는 못하더라구요. 그때 뼈저리게 느낀건 결국 힘없고 돈없도 권력없어도 곁에 있는 이들, 함께 하는 이들이 가장 큰 힘이 되고 결국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어가는 동력이 된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감독회장이 성소수자 사안에 대해 전향적인 인터뷰를 내셨더라구요.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결국 교회는 우리가 우리 손으로 직접 바꾸어가는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우리가 주역입니다. 더 가열차게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 나아갑시다』
[참고자료 3. 이정배 교수가 스승은 못지켰으나 후배를 지키기 위해 재판 비용을 모금하겠다고 동전 모으기를 하였다. 그 동전을 전달받은 후]
『재판 비용을 내야 한다는 소식이 나간 후로 곳곳에서 후원금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어제는 가온시온성교회에서 모은 동전을 보내주셨고, '다시 희망'에서도 그간 모아주신 동전을 이정배 교수님께서 가져다 주셨어요. 교수님께서 그냥 전달해주시지 않고, 동전꾸러미마다 담겨있는 이야기들을 전해주시는데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응원과 격려가 느껴져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구요. 이렇게 많은 사랑을 어떻게 값아야할지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세한 내역 보고는 대책위를 통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