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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40회 b. 구원받은 자들의 찬양 ⓑ(7:13-17)
최세창
- 1196
- 2021-01-11 01:35:10
[장로 중의 하나]는 11절의 주석을 보라.
[응답하여 내게 이르되]의 “응답하였다는 이유는, 사도 요한이 무언중에 의문(疑問)을 가지고 있었던 까닭이다”(박윤선).
이런 문답 형식은 계시 문학에 자주 나타나는데(5:2, 렘 1:11, 겔 37:3, 슥 4:2, 4, 5 등), “이런 방식의 교수(敎授)는, 배우는 자로 하여금 깨닫게 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박윤선).
요한은 자신의 대답과 그 장로의 설명에 대해, 【14】[내가 가로되 내 주여 당신이 알리이다 하니 그가 나더러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라고 하였다.
[내 주여](Κύριέ μου)는 하나님, 또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아니라, 단순히 천상의 존재에 대한 존경심과 경외심을 나타낸 호칭이다(창 19:2, 단 10:16, 슥 4:5, 13).
[당신이 알리이다](σὺ οἶδας)는 강조형인 ‘바로 당신이 아십니다’라는 뜻이다. 이 말에는 자신의 무지에 대한 진지한 고백뿐만 아니라, 존경과 두려움의 감정이 내포되어 있다(A. Plummer, “Swete”①).
[그가 나더러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의 [큰 환난]에 대해 (1) 모든 시대의 성도들이 겪는 보편적인 환난이라는 설,② (2) 재림 전에 겪을 환난(3:10, 단 12:1, 막 13:19)이라는 설,③ (3) 앞의 두 가지 환난을 다 가리키는 것이라는 설(R. C. H. Lenski, 박윤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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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저자의 이름만 밝혔음.
1) in 강병도 편.
2) J. Wesley, H. Alford, C. L. Morris, “Greijdanus”(in 박윤선), “Niles”(in 강병도 편), W. Hendriksen, P. E. Hughes, 김철손, 요한계시록.
3) R. H. Charles, H. Kraft, J. F. Walvoord, “Dsterdieck”(in 이상근), R. H. Mounce, 黑崎幸吉, 이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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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는 성도들이 다 마지막 때의 대환난을 겪은 후에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므로 (3)설을 취해야 할 것이다. 박윤선 님은 “천국의 성도들은, 이 세상의 환난, 특히 세상 끝의 대환난(8:7에서부터 기록됨)에서 영적으로 피해 없이 구출(救出)되어 통과한 자들이다.”라고 하였다.
[어린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는,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보혈로 죄 씻음을 받아 의롭다 하심을 얻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제자인 베드로는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벧전 1:18-19)라고 하였다(참조: 히 9:12, 14, 21-22, 사 1:18).
천국 성도들에 대해, 요한은 【15】[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고 또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라고 하였다.
[그러므로]는 ‘천국의 성도들이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그 옷이 씻겨져 희게 되었으므로’라는 뜻이다.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고]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보좌 주위에 있는 네 생물과 이십 사 장로들의 바깥쪽이자 보좌 앞에 있다는 것이다. 이 표현에 대해 이상근 님은 “칼빈(J. Calvin)의 유명한 생의 못토(하나님의 어전에서)이다.”라고 하였다.
[또 그의 ‘성전’(3:12의 주석을 보라.)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매]는 본래 제사장의 특권이었는데, 이제 구원받은 성도들이 네 생물과 이십 사 장로들과 함께(4:8, 5:8, 7:11, 11:16) 하나님의 하늘 성전에서 항상(R. H. Mounce, 김철손④)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는, 하나님께서 천국의 성도들을 자녀로 여겨 특별히 보살피고 보호하실 것이라는 뜻이다(참조: 출 13:21-22, 40:34-38, 레 2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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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김철손,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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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에 대해, 요한은 【16】[저희가 다시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 아니할지니]라고 하였다.
이 구절은 앞 구절과 같이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40년 동안 하나님의 특별한 보살핌과 보호를 받으며 생활했던 것을 연상하게 해 준다(사 49:10, 렘 2:6-).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만나(출 16:30)와 메추라기(출 16:13, 민 11:31-32)를 먹이셨고, 반석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게 하셨고(민 20:11, 느 9:15),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 기둥으로 보호하며 인도하셨다(민 14:14, 느 9:12, 19).
[다시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는 핍박으로 인한 굶주림과 목마름을 다시 겪지 않는 완전한 만족의 상태를 의미한다. 여기서는 단순한 육체적 빈곤의 해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기아와 영적인 갈증이 없는 총족된 영적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카위마, καύμα: 열풍)에 상하지 아니할지니]는 천국에 들어간 성도들이 지상에서 겪은 타서 죽는 듯한 고통에 상하는 일이 결단코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 구절은 핍박을 당하는 성도들이 전형적인 육체의 모든 고통에서 장차 해방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R. H. Mounce, J. M. Ford, “Moffatt”⑤).
앞 구절의 이유에 대해, 요한은 【17】[이는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저희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저희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러라]라고 하였다.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양]은 하나님의 보좌와 ‘네 생물들’(4:6의 주석을 보라.) 및 ‘이십 사 장로들’(4:4의 주석을 보라.)과의 중간 위치를 가리킨다. 이것은 공간적인 위치라기보다는 그리스도의 중보자 되심을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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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in 강병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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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목자가 되사]는 어린양으로서 속죄 제물이 되셨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제는 천국의 성도들의 영원한 목자가 되신다는 것이다(참조: 요 10:11, 히 13:20, 벧전 5:4, 시 23:1).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의 [생명수 샘]은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R. H. Charles, 김철손⑥)을 가리키는 것이다(22:1, 17, 시 36:9, 렘 2:13, 17:13).
헨드릭슨(W. Hendriksen)은 “이 어린양이 양 떼를 생명 샘가로 이끄신다. 물은 영생과 구원을 상징한다(사 55:1, 요 7:38, 39). 샘은 생명의 근원을 나타내는데 어린양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자들이 아버지와 함께 영원토록 끊임없는 교제를 갖는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저희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러라]는 예언은 21:4에서 이루어질 것이다.······성도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이라는 표현은, 이사야 25:8의 “······주 여호와께서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시며”라는 구절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사 49:10, 35:10 참조).
[씻어 주실 것임이러라]는 엑사레이프세이(ἐξαλείψει)이며 ‘제거해 버릴 것이다’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지상에서 핍박과 환난과 고통과 슬픔의 눈물을 흘리면서 믿음을 지켜 낸 천국의 성도들의 눈에서 눈물을 제거해 버리실 것이다. 이 말은 구원받은 자들이 장차 누릴 영원하고 절대적인 희락과 평강의 복을 나타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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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김철손,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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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20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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