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장님께 드리는 탄원서

장병선
  • 2508
  • 2021-01-18 18:34:40
탄원인:목사 장병선(기독교 대한 감리회 중앙연회 가평지방 산유리교회)
수 신: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51부


재판장님께 드리는 탄원서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기독교 대한 감리회 중앙연회 가평지방 산유리교회에서 목회하다 감리회 내부의 부패와 불법을 보면서 정회원목사 까운이 너무나 부끄럽고, 무겁게 느껴져 최근(1.13)담임목사직을 사임한 장병선목사입니다.
저는 45년의 목회기간 중, 20년을 군목(군종장교)으로, 다시 백의종군하여 10년을 군선교사역자로, 15년을 일반목회자로 사역하였습니다.
군에 있을 때는 교단의 사정을 잘 알지 못하였으나 전역(1999.4)하고 교단에 돌아와 보니, 일부 대형교회 부패한 목사들이 금권으로 교권을 장악하고, 온갖 불법을 자행하며 비윤리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에 분노하여 공교회의 정화와 거룩성회복을 위한 일념으로 인터넷 교단 홈피에 가차없이 비판하는 글을 꾸준히 올려왔습니다.
흐르는 눈물로 자판을 얼마나 적셨는지 모릅니다.
또한 당시에 ‘도덕보다는 경제’를 내 세우는 이명박장로 대통령의 반 신앙, 반기독교적인 행태로 인해 도덕과 양심의
붕괴로 인하여 필연적으로 초래하게 될 국가적 재앙을 염려하여 이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 때문에, 수억의 금품과 향응으로 감독회장에 출마한 000목사의 비위를 비판한 이유로, 세속권력과 교권이 야합하여 당시 군선교 사역자로 목회하던 501항공기지교회에서 추방되어 2년동안을 강단없는 목회자로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수없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고, 검찰이 기소하여 수십여 차레 재판을 받았습니다.
중앙지법, 의정부 지법, 인천지법에 불려 다녔습니다.
재판이 괴로운 일이기는 하나, 그러한 과정속에서 공교회 회복을 위한 저의 일념과 사명감은 더욱 뜨거워졌고,
제가 당하는 시련을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내 몸에 채우는’심정으로 결코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싸워왔습니다.
감사한 것은 저에 대한 모든 판결은 ‘무죄’로 결정이 났고, 재판부 판사님들은 오로지 법과 양심에 따라 공의롭게 판결하심으로 재판부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갖게 된 것입니다.
지금 귀 재판부는 감리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에 대한 소송 사건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번번히 선거무효로 끝나고, 교단이 수렁에 빠졌으면서도 선거행태는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선거 때마다 수십억의 돈이 뿌려지고, 향응이 베풀어지는 페단을 바로잡고자 선거법이 엄하게 개정되었음에도 각종
편법을 동원하여 더욱 은밀하게 불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본 재판에 있어서, 채무자측 변호인은 ‘절대로 금권선거는 없었다’고 변론하면서, ‘식사를 대접하고, 도자기를 나눠주는 자리에 이철목사가 나타나서 인사는 하였으나 선거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요, 아무개 장로의 회장 선거운동자리에 나타나 인사만 했을 뿐이라 하는 식으로 변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수법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던 것입니다..
자신의 감독회장 출마와 전혀 관련이 없다면 왜 그 자리에 나타났겠습니까?
어느 후보도 제 손으로 봉투를 주고, 밥값을 지불하지는 않습니다.
교단안에는 직업적 선거꾼 장로들이 있고, 이들을 동원하여 조직적으로 매표행위를 하여 온 것이 사실입니다.
재판장님, 국가나 지방의 지도자를 뽑는 선거는 선거법을 엄하게
적용하므로 과거에 비해 깨끗한 선거가 정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빛이 되고 모범이 되어야할 종교계의 선거는 더욱
타락해 가고 있습니다.
수억의 돈을 뿌리면서 감독이 되고, 감독회장이 되려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직위에 따르는 권한을 남용하여 투자(?)한 돈을 회수하고, 그 이상의 사익을 챙기려는 속셈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해서 당선된 이를 누가 존경하며 거기에 어떠한 권위가 따르겠습니까?
중세의 카톨릭은 주교나 추기경자리를 사고팔므로 거룩한 종교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으며, 성직자나 신도들의 신앙수준은 형편없어지고, 결국 종교개혁을 불러왔습니다.
높은 경건과 지성과 도덕성이 아니고, 학연끼리 편 가르고, 돈으로 매수하여 뽑힌 부패한 지도자가 어찌 권위를 가질 수 있겠으며, 부패한 사회를 향하여 어떻게 예언자적인 발언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종교계의 지도자가 되는 과정은 더욱 엄격하고, 철저한 규칙을 통하여 이루어져야 합니다.
불행하게도 감리회는 그러한 선거를 아직 실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가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완전히
새롭게 지도력이 선출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만약에 이번에 귀 재판부에서 법대로 엄하게 판결을 내려주신다면 다음번에는 전혀 새로운 선거풍토가 조성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감리회를 물려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 탄원을 드립니다.
부디 공의롭고 현명한 판결을 내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재판부의 짐을 덜어드려야 할 종교계가 도리어 사법부의 짐이 되고 있음이 한 없이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귀 재판부에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
눈 때문에 이사가 연기되어 탄원서를 대강 작성했습니다.
보완이나 고칠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요.

* 본 탄원서는 소송을 제기한 분들과는 누구와도 개인적으로 어떠한 교감이나 의견교환없이 스스로 작성한 것이며,
지난 감독회장, 감독선거 관련소송의 준비서면 작성이나 '탄원서'로 사용할 수 있음을 밝힙니다.
저의 탄원에 의견을 같이하는 분들의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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