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44회 라/마. 셋쩨/네째 나팔 소리(8:10-13)

최세창
  • 1209
  • 2021-01-30 20:48:49
라. 셋째 나팔 소리<8:10-11>

요한은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을 때에 일어난 재앙에 대해서,【10】[셋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로 시작한다.
[셋째 천사]는 8:2의 주석을 보라.
[나팔을 부니]의 [나팔]은 1:10의 주석을 보라.
[횃불같이]의 [횃불]은 람파스(λαμπάς)이며 ‘등불’(2:5, 마 25:8, 행 20:8) 또는 ‘등’(마 25:1, 3, 4, 7)으로 번역되었다.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에 대해 (1) 아리우스(J. Wesley)나 펠라기우스 등의 이단 사상을 의미한다는 설(Bullinger, Meyer),① (2) 교역자가 타락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케(고후 2:17) 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박윤선), (3) 합리주의를 의미한다는 설(Lange),② (4) 교권주의를 의미한다는 설(Glasgow),③ (5) 불신자나 악인에 대한 심판을 의미한다는 설④ 등이 있다.
본서의 대환난의 근본 정신이 불신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므로 (5)설을 취해야 할 것이다. 모운스(R. H. Mounce)는 “고대에서 빛을 발하면서 떨어지는 운석은 멸망의 전조로 생각되었다.”라고 하였다. 성경에서도 종종 인간들에게 임할 고난이나 심판에 대한 예언이 떨어지는 별로 상징되고 있다(마 24:29).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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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저자의 이름만 밝혔음.
1) in 이상근.
2) 상동.
3) 상동.
4) G. E. Ladd, W. Hendriksen, A. Plummer, R. H. Mounce, J. F. Walvoord, 이상근, 김철손, 요한계시록.
5) 필자의 마태복음 24:29의 주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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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는 “강을 숭배하는 자들을 향해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을 묘사한 것”(C. L. Morris)이 아니라,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이 오염되는 마지막 때의 재앙을 의미한다. 이 재앙은 인명 재난과 관련된다.
떨어진 별에 대해, 요한은 【11】[이 별 이름은 쑥이라 물들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매 그 물들이 쓰게 됨을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더라]라고 하였다.
[이 별 이름은 쑥이라]의 [쑥]은 아프신토스(ἄψινθος)이며 근동에서 발견되는 아주 쓴 풀이다. 구약성경에서는 쑥이 우상 숭배(신 29:18), 불의한 재판(암 5:7), 하나님의 심판, 고통과 비애와 재난(잠 5:4, 렘 9:15, 23:15, 애 3:15, 19) 등을 상징하였다.
[물들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매 그 물들이 쓰게 됨을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더라]는, [쑥]이라는 큰 별이 물들의 삼분의 일에 떨어진 결과로 그 물들이 쑥이 되어 써서 마실 수 없으므로 많은 사람이 죽는 재앙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재앙은 하나님의 진노가 점점 심해지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자연계에 대한 심판을 통해서 인간이 회개하지 않을 경우에 더 심각한 재난을 통해서 회개하도록 유도하시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⑥

마. 넷째 나팔 소리<8:12-13>

요한은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을 때에 일어난 재앙에 대해서,【12】[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침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췸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로 시작한다.
[넷째 천사]는 8:2의 주석을 보라.
[나팔을 부니]의 [나팔]은 1:10의 주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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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 L. Morris, R. H. Mounce, R. C. H. Lenski, W. Hendrik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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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앙은 자연계인 일월성신에 내리는 하나님의 심판이다(참조: 6:12의 주석). 이 재앙은 출애굽기에 나오는 열 가지 재앙 중 아홉 번째 재앙인 삼일간의 애굽의 흑암(출 10:21-23)을 연상하게 한다(참조: 욜 2:31, 암 8:9).
성경에서 어두움은 하나님의 최후 심판의 날을 상징하기도 한다(사 13:10, 24:23, 렘 15:9, 31:35, 겔 32:7, 암 8:9, 시 136:8, 마 24:29.⑦ 참조: 마 27:45).
이상근 님은 “① 이단으로 인해 진리가 음폐되는 것(Lange, Wordsworth), ② 15세기의 로마의 멸망(Elliott), ③ 68년의 일식(Renan) 등으로 해석되나, 석연치 않다. ④ 마 24:29의 빛 아래서 사실적으로 볼 것이다.”라고 하였다.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분 후이자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기 직전에 본 환상에 대해, 요한은 【13】[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소리로 이르되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 이 외에도 세 천사의 불 나팔 소리를 인함이로다 하더라]라고 하였다.
[독수리]는 구약성경에서 사납고 무섭고 부정한 조류로 여겨졌고, 하나님의 심판, 또는 재앙을 상징하였다(신 28:49, 렘 48:40, 겔 17:3, 호 8:1, 합 1:8, 욥 9:2, 잠 30:17. 참조: 마 24:28). 여기서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달하거나 수행하는 사자 역할을 하기 위해 공중에 날아간다(12:14). 외경에서도 하나님의 사자로 나타나고 있다(II Baruch 77:17-26, IV Esdras 11:1, I Enoch 90:3 등).⑧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소리로 이르되]는 남은 하나님의 심판의 재앙을 알리는 것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땅에 거하는 자들(6:10의 주석을 보라.)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의 [화]가 세 번 반복된 것은 “앞으로 세 번의 나팔 재앙이 있으리라는 것을 암시하고, 또 남은 세 화가 더 극렬하고 엄혹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이다”(김철손).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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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필자의 마태복음 24:29의 주석을 보라.
8) in 이상근.
9) 김철손,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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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218-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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