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성이다

이주익
  • 1796
  • 2021-01-27 04:41:34
1. 들어가는 말.

땅의 권세와 질서가 별다른 저항 없이 해체되는 때에, 방향과 궤도와 공감을 제시(提示)해주는 벡터 리더십(Vector Leadership)이 나오지 않아 곳곳에서 아우성이다.

이 같은 탄식(歎息)이 개신교 공동체에서 더욱 윙윙대지만 바루는 이가 보이지 않는다.

지도력(指導力)이란, 조직체 안에서 개인 대 구성원 간에 활력 있게 행해지는 인격적인 관계로, 쌍방의 전이적(轉移的)인 특성이 포함되는 행위이다.

2. 본 말.

이제부터, 우리 삶의 모범이 되시고 최선의 지도적 역량을 실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통솔법(統率法) 가운데 긍휼(Compassion)에 관련한 리더십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문으로 긍휼(矜恤)이란, ‘자랑할 긍(矜)’=(불쌍히 여김, 아끼다)에 ‘구휼(救恤)할 휼(恤)’=(불쌍히 여기다, 사랑하다) 인즉, ‘불쌍히 여겨 도움’이라고 정의된다.

히브리어로 긍휼은, ‘라함'인데 동정을 베푸는 것, 인정이 많은 것, 용서하는 정신과 불쌍히 여기는 마음, 수태하는 것이란 뜻이 있다.

구약 성경에서는 창조주 하나님 자신이 피조물에 대한 사랑의 태도, 어버이의 사랑, 혹은 골육 간의 사랑을 의미한다.

헬라어로 긍휼은, ‘ἔλεος’(엘레오스)인데 자비 동정심, 은혜, 친절이란 의미를 갖는다.

긍휼(慈悲)은 타인의 고통과 상처와 슬픔을 내 심령 속에서 느끼는 유기체적 자각이고, 행동 이전에 내 속에서 느끼는 마음의 움직임인 즉 하나님의 긍휼은,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언약이 근거이다.

하나님은 신실함(言約)과 자비로운 도우심을 뜻하는 인애(仁愛) = 친절, 인자, 자비, 자애, 어진 마음으로 남을 끝까지 사랑하고 기다리는 마음 = 라는 확고한 사랑(자비와 심판)으로, 이 언약을 유지시켜 나가셨다.

성경에서의 긍휼은, 자애(慈愛, Loving kindness)와 통하는 인품으로 하나님의 근본적인 속성이며, 언약에 기초한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통솔력으로, 그 근원은 하나님이시다.

그리스도의 긍휼은 결코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지 않으셨다. 그분은 개인과 청중을 가리지 않고 어진 성품(性品)에서 한결같이 긍휼을 베푸셨다.

그리스도는 무거운 짐에 억눌린 자, 병든 자,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을 볼 때마다 잃은 양을 사랑하며 찾아 나섰고, 그 딱한 사정을 자신의 슬픔으로 여기고 느끼는 지도력에 탁월하셨다.

그분은 불신자를 포함하여 모든 대중을 사랑하셨고, 그들의 영적인 굶주림까지 채워주셨다.

그분은 민중을 볼 때에 목자 없는 양같이 쇠잔(衰殘)한 모습으로 보셨다.

그리스도의 지도력은 철저히 사랑의 리더십이었다. 그분은, 화평과 기쁨과 사랑을 사용하셨다.

그분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근본 하나님의 본체(本體)이시나, 그의 권한을 육적(肉的)인 목적을 위하여 단 한 번도 남용(濫用)하지 않으셨다.

그리스도는 오직 사랑과 인내로써 수척해진 인생들을 아껴주셨고 살려주셨다. 그리하여 최후에 승리(勝利)하셨다.

3. 나오는 말.

긍휼을 목표로 삼고 즐거운 심정으로 시행하면, 내 영혼(靈魂)이 이롭고 하나님 앞에 값지다.

우리는 그날에 그리스도의 긍휼을 얻기 위해 긍휼을 베풀어야 한다.

우리의 형제, 위험에 처한 이웃, 가난하고 빈궁한 자들, 죄를 회개하고 돌아오는 탕자와 같은 사람들, 여호와의 규례를 행하는 자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어야 한다.

우리는 동물(動物)의 생명(生命)도 돌볼 수 있는 긍휼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위기를 만났을 때, 하나님이 해결해주시는 도우심의 은혜가 독자들에게 가득하길 축원한다.


2021년 1월 26일

서대문교회 이주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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