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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음을 묻어 둔 L교회
남기연
- 1900
- 2021-02-23 19:18:51
내 친구는 30년.
어려운 형편 가운데에서도, 신앙 하나만으로
버틴 어느 권사님은 40년.
우리는 모두가 L교회에 젊음을 바쳤다.
예수님 때문에...
더운 여름날에도, 추운 겨울날에도,
기쁨으로 전도를 했고...
교회 대청소를 하는 날이면, 맨 허리가
보일 정도로 닦고 또 닦아 光을 냈다.
봄, 가을, 바자회를 할 때면, 늦은
밤시간 까지 다리가 부어도, 즐겁게 봉사했다.
선교비로 쓴다 하니...
믿음의 한 식구로 기쁨과 아픔을 나누던
우리들!
이제는 목사편과 반대편, 이것밖에 없다.
목사 반대편이라는 이유로
"장광호 목사 교회에나 가지 여기는
왜 왔냐?" 악을 쓰며 조롱하는 저들.
어찌보면 저들 때문에 내 가슴은 더 시리다.
금식기도 제안에 명단을 올린 자들은
속장도 짤리고, 지역장도 짤리고, 여선교회장도
짤리고, 이것도 저것도 다 짤렸다.
사람한테 짤리는거야 하나도 안서럽다.
하나님한테서만 안짤리면 되니까!
심판의 날은 다가오고, 시린 가슴 만큼이나
꽉 잡은 두손은, 오늘도 골고다의 언덕을 오른
주님만을 바라본다.
그리고 또 글을 쓴다.
내가 항거하는 방법은 이것 뿐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