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리더는 자기허명(虛名)관리부터...

오재영
  • 1454
  • 2021-03-02 23:44:18
지도자의 생명은 자기허명의 경계(警戒)에서.

최근 이 재철 목사의 유튜브 설교방송 중에 예화로 오래전(20년도 지난)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김경문 감독의 모 일간지에 인터뷰한 내용이 생각을 소싯적으로 되돌리게 했다. 공주高의 포수로 첫 우승의 명성을 날리고, 그동안 N.C다이노스를 거쳐 지금은 국가대표팀 소속에 머물고 있는데...

그 내용으로...
“2004년도에 두산베어스에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5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 4차례, 한국시리즈 준우승 3차례, 특히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야구사상 최초로 우승을 일궈낸 명장(名將)입니다. 그 김경문 감독이 어제 자신의 인터뷰를 이런 말로 끝을 맺었습니다.

“지도자의 자기관리는 허명(虛名)을 경계(警戒)하는 것으로부터 시작 된다” 얼마나 놀라운 통찰력(洞察力)입니까?

어느 분야서든 한사람의 경륜이 쌓이다보면 그 사람에 대한 허명이 나기 마련입니다. 그때, 그 허명에 빠져서 虛名을 탐닉하면 그 사람은 반드시 몰락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허명은 문자 그대로 헛된 명성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릇 허명의 유혹에서 벗어나 매일 자기 자신을 바르게 가꾸어나가는 사람만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신앙도 똑같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겸손히 섬길 때 하나님께서는 어떤 형태로든 우리의 삶을 통해 역사 하십니다. 그때 그것이 마치 자기 자신의 능력으로 인함 인양 자기허명과 자기교만(自己驕慢)에 빠지는 사람은 날이 갈수록 하나님과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아무리 자신을 귀하게 쓰셔도 자기허명과 자기교만에 빠지지 않고 베드로처럼, 바울처럼, 일평생 하나님의 피조물 됨을 겸손하게 인식하고 살아가는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는 중단 없이 계속됩니다.

독일의신학자 헬무트 틸리케는 “나는 인간의 우상이 되기보다는 하나님의 눈이 주시하시는 한 마리의 벌레가 되고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사람은 조금만 이름이 나면 자기 虛名에 빠져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벌레는 어떤 경우에도 자기虛名, 자기 교만에 빠지지 않습니다. 벌레는 언제나 하나님의 피조물의 자리를 넘어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헬무트틸리케가 나는 하나님의 눈이 주시하시는 한 마리의 벌레로 살고 싶다고 고백한 것은 일평생 어떤 순간에도 자기허명과 자기교만(驕慢)에 빠지지 않고 마치 벌레처럼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피조물로 살아가겠다는 의미의 고백이었습니다.

그때에만 생명보다 더 귀한 인생을 더 이상 의미 없이 낭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분별하고 실천하는 영원한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대체 누구입니까? 가정에서 내가 누구입니까? 일터에서 나는 누구입니까? 이사회 속에서 나는 대체 누구입니까? 언제 어디서나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피조물에 지나지 않음을 그렇게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할 그리스도인 됨을 잊지 마십시다.“

언젠가 서울여대 장경철교수의 말이 떠오른다. 우리가 恩惠라 사용하는 단어를 세상에서는 재수, 혹은 운(運)이라 해야 알아듣는다고, 모두가 자신의 능력이나 실력과는 상관이 없는 분야로 은혜란 겸손을 전제로 하는 삶의 분야다. 세상의 출세한 이들은 재수와 운을 실력으로 포장하느라 수시로 바뀌지만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은 그리되어서는 안 된다. 사도베드로와 바울처럼,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고후2:17). 야망과 안목의 정욕으로 사탄의 덫에 걸린 가련한 모습들이 우리를 서글프게 한다.

글을 마치며...

신학생 전도사시절 내 생애에 주님께서 축복으로 허락하신 멘토(mentor)께서 임지를 향하는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 당시는 흘려들었었는데, 이담에 敎會옮기게 될 때 그때는 현재교회보다 약간 낮은 자리로 가도록해, 그리고, 큰 교회를 가게 되어도 본인 마음에 내가 저 교회 가서 “이 말씀(복음)을 꼭 전해야겠다.”그런 준비가 되어있으면 어느 자리 누구 앞에서든 무시당하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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