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사순절 묵상 _ 잃었던 아들
강기승
- 1201
- 2021-03-11 01:04:53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감동적으로 부르는 찬송은 "나 같은 죄인 살리신" (Amazing Grace)일 것입니다.
영국의 John Newton 목사님이 작사한 이 찬송은 영어로 다음과 같이 부릅니다.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That sav'd a wretch like me!
I once was lost, but now I am found,
Was blind, but now I see.
Newton 목사님은 한 때 노예무역선에서 일을 했고 여러 번 죽을 고비도 넘기면서
마침내 회심하여 목회자가 되어 이 자전적 찬송을 지었습니다.
이 찬송의 가사는 분명 성경 말씀에서 인용되었습니다.
이 찬송의 3번째 줄은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저자는 잃었던 생명 찾았고(I once was lost, but now I am found) 가사를 쓸 때
자신을 돌아온 탕자에 비유한 것입니다.
눅15:32 It was meet that we should make merry, and be glad: for this thy brother was dead, and is alive again; and was lost, and is found. (KJV)
이 찬송의 마지막 줄은 예수님이 장님의 눈을 뜨게 하였을 때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저자는 광명을 얻었네(Was blind, but now I see) 가사를 쓸 때
자신을 예수님께서 눈을 뜨게 해 준 장님에 비유한 것입니다.
요9:25 He answered and said, Whether he be a sinner or no, I know not: one thing I know, that,
whereas I was blind, now I see. (KJV)
이제 이 찬송을 부르니
내가 바로 돌아온 탕자이며, 눈을 뜨게된 장님이었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아멘.
(2)
위 찬송가 가사와 관련하여
우리는 흔히 돌아온 탕자라고 말합니다.
탕자란 허랑방탕 낭비한 자식이라는 뜻입니다.
여러 영어 성경에서 a prodigal son 이라고 번역하여 우리 말 탕자와 같은 뜻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NIV 성경에서는 a lost son 이라고 제목을 달았습니다.
잃었던 아들이라는 의미입니다.
탕자나 잃었던 아들이나 그게 그것이지만 생각해 보면 큰 차이가 있습니다.
탕자는 아들의 잘못에 중점을 둔 표현인 반면
잃었던 아들은 사랑하는 아버지의 관점에 중점을 둔 표현입니다.
탕자에게는 집 나간 아들, 방탕한 아들, 그래도 돌아온 아들이 느껴지는 반면
잃었던 아들에게서는 집 나간 아들 때문에 괴로워 하고 안타까워 하는 아버지,
그 아들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리던 아버지,
돌아온 아들의 과거를 묻지 않고 환영하고 안아주던 아버지가 느껴집니다.
바로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성경 해석은 다양하지만
저는
탕자라는 표현보다는 잃었던 아들 또는 다시 찾은 아들이라는 표현이 더 좋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