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서드】부사일체(父師一體)

함창석
  • 1017
  • 2021-03-15 17:36:50
부사일체
父師一體

함창석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더라도 그대로 거두리라.(갈6:6-7)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셔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다하고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눅5:3-11)

본래 일찍부터 도를 깨달은 자, 덕업이 있는 자, 성현의 도를 전하고 학업을 가르쳐주며 의혹을 풀어주는 자, 국왕이 자문할 수 있을 만큼 학식을 가진 자 등을 칭하는 역사용어이다.

先자는 之(지, 가다)와 어진사람인발(儿 사람의 다리 모양)部의 합자이다. 어진사람인발(儿 사람의 다리 모양)部는 본디 人(인)과 같은 글자이지만 이 모양이 아래에 붙는 글자는 그 위에 쓰는 자형이 나타내는 말의 기능을 강조한다. 갑골문을 보면 본래는 牛자가 아닌 止(발 지)자와 儿자가 이미지다. 이것은 사람보다 발이 앞서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先자는 ‘먼저’라는 뜻을 갖게 되었지만 소전에서는 止자가 牛자로 잘 못 옮겨졌다.

生자는 풀이나 나무가 싹트는 모양→생기다→태어나다→만듦이다. 갑골문을 보면 땅 위로 새싹이 돋아나는 이미지다. 그래서 본래 ‘나서 자라다’나 ‘돋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새싹이 돋아나는 것은 새로운 생명이 탄생했음을 의미한다. 生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본래의 의미인 ‘나다’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姓(성성)자는 태어남은(生)은 여자(女)에 의해 결정된다는 뜻이다. 편지에 어른에게 대해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말이다.

도의 측면에서 성인· 현인· 우인의 스승과, 위의 처지에서 천자· 제후· 경· 사· 서인의 스승으로 구분된다. 그 뒤 국가 체제가 갖추어지면서 교육의 기능이 강화되자, 선생은 ‘남을 가르치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으로 의미상 변화되었다. 나아가 자기보다 학식이 많은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어떤 일에 경험이 많거나 잘 아는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한 관부에 앞서 재임했던 사람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최근에는 속화된 대인칭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선생이라는 용어는 대체로 남을 가르치는 사람을 일컫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의미의 용어를 사서와 현재에서 찾는다면, 사(師)· 부(傅)· 사부(師傅)· 박사(博士)· 사유(師儒)· 사표(師表)· 훈장(訓長), 스승· 교육자(敎育者)· 교사(敎師)· 교원(敎員)· 교수(敎授) 등이 있다.

전통 사회의 선생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학문의 전수 과정에서 형성되는 제도적인 측면과 덕망· 학식을 갖추어 한 시대의 사표가 될 만한 인물을 존칭하는 사회문화적인 측면 등이 그것이다. 전자의 경우 역사상 수많은 인물들이 이에 해당하지만, 인간이 추구하는 선생의 참모습은 후자의 경우라 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문헌상에서 발견되는 최초의 인물은 백결 선생과 강수 선생이다. 그런데 이들과 같은 이미지를 지닌 인물을 전통 사회에서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은 민중 교화의 표본으로 위정자들에 의하여 높이 받들어졌고, 학문과 덕행을 닦는 후세인들에 의하여 사표로서 오래도록 추앙되고 칭송되었다.

父자는 又(우 손)와丨(곤 회초리)의 합자이다.丨(곤 회초리, 여기서는 一家를 다스리는 지배권을 나타냄)로 자식을 훈계하는 엄한 아버지라는 뜻을 합하여 「아버지」를 뜻한다. 얼핏 보기에는 ‘손’과는 아무 관계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갑골문을 보면 본래는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는 이미지다. 손에 막대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무리 내에서 권력을 가지고 있던 사람을 뜻했었다. 그래서 본래 공동체의 ‘어른’을 뜻했었지만, 후에 집안의 어른인 ‘아버지’를 뜻하게 되었다. 일부에서는 돌도끼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렸던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父자와 斤(도끼 근)자가 결합한 斧(도끼 부)가 만들어진 것을 그 근거로 하고 있다.

농경사회, 유목사회, 해양사회 등 고대사회에는 가족단위로 경제활동을 하였기에 아버지나 어머니로부터 자식들이 여러 가지 기능을 전수 받게 되었다. 즉 부모가 선생이었다.

師자는 왼쪽(지층의 겹)과 오른쪽(골고루 돎)의 합자이다. 옛날에는 언덕에 사람이 모여 살고 또 군대가 주둔했으므로 사람이 많다, 군대의 뜻이 된다. 또 사람의 모범이 되어 남을 이끄는 사람, 선생의 뜻이 된다. 사람이 많다는 뜻에서 首都도 師(사)라 한다. 帀자는 ‘빙 두르다’라는 뜻을 표현한 모양자이다. 그러니 師자는 언덕을 빙 두른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師자는 본래 군대조직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로 고대에는 약 2,500명의 병력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러니 師자는 군인의 수가 언덕 하나를 빙 두를 정도의 규모라는 뜻이었다. 후에 ‘스승’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는데, 가르침을 얻기 위해 스승의 주변을 제자들이 빙 둘러 앉아있는 것에 비유됐기 때문이다. 스승은 자기를 직접 가르쳐 인도하는 사람이다.

랍비는 ‘위대한 자’, ‘주인’이란 뜻이다. 종이 주인을 부르는 호칭으로도 사용되었으나 대개는 율법 교사나 서기관 등 종교 지도자를 비롯해 학식이 많은 스승이나 존경받는 분을 일컫는 경칭으로 사용되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 ‘세례 요한’, ‘바리새파 교사’ 등에게 사용되었다. 한편, 신약 시대 유대 사회에서 랍비를 가리키는 세 단어가 있었는데, ‘라브’- ‘교사’, ‘선생님’을 일컫는 가장 단순한 형태. ‘랍비’- ‘나의 선생님’, ‘나의 큰 자’란 뜻으로 ‘라브’보다는 애정과 존경이 더 담긴 표현. ‘랍오니’- ‘큰 선생님’이란 의미로서 ‘랍비’보다는 훨씬 높은 극존칭이다. 한편, 이 호칭은 유대의 최고 학자인 힐렐이나 산헤드린 공회 의장 등에게 사용된 것이다. 예수께서는 공생애 동안 ‘랍비’나 ‘랍오니’로 불리셨다. 선생은 자기에게 명령권자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성경에서 랍비는 애버, 아빠, 아버지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선생이여! Epistavta(에피스타타) 누가는 히브리어에서 온 '랍비'를 사용하지 않고 6번 이 용어를 사용했다. 이것은 누가가 이방인을 염두 해 두고 사용한 용어인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이 용어가 '랍비'보다 못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식과 권위에 있어서 더 의미가 있다.
이 기적을 통하여 베드로는 ‘자기에게 죄가 많이 있다.’는 사실과 예수님의 신성을 동시에 알게 되었다. 성경 역사 상 하나님의 임재를 통하여 진리의 빛을 깨닫고 자신의 죄악상을 본 대표적인 사람은 구약의 이사야 선지자(사6:6)와 신약의 바울 사도(행9:3-6)이다.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비롯한 제자들은 배와 그물, 가족과 인부들, 그리고 애써 잡은 고기떼를 모두 버리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좇았다. 그리고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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