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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복음에 의존하는 목사들 괜찮은가?
오재영
- 1579
- 2021-03-11 15:54:17
지난 4월 말입니다.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나서 제방으로 가는데 누군가 저를 따라 들어왔습니다. 아주 예쁘게 생긴 처녀였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다른 교단의 신학대학을 졸업한 사람으로서 약 한달 전부터 기도를 했는데 하나님께서 주님의 교회 전도사로 봉사하라고 명령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참 좋은 생각이지만 이 교회에서 전도사로 봉사하기 위해서는 일단 우리교단이 지정하는 신학교를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본인이 원한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지 않겠느냐’ 하면서 한 30분정도 이야기한 끝에 되돌려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처녀가 돌아가면서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 “참, 믿음이 형편없네.”였습니다. 자신을 믿음으로 써 주지 않는 제 믿음이 형편없다는 말이지요. 그분의 믿음이나 제 믿음이나 둘 중에 하나는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누구믿음이 잘못되었습니까?
젊은 나이에 남편을 여왼 딸을 하나 둔 어머니가 있습니다.(혼기가 지난 듯) 그 어머니의 기도제목은, 신학교 교수로서 자식 없는 홀아비를 한 사람 구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 기도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셔서 딸에게 그런 남편감을 주시려면, 신학교 남자 교수가운데 누군가가 자식을 못 낳아야 하고 그의 아내는 죽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누군가를 죽이는 기도가 되는 셈입니다. 정말 무서운 기도지요.
또 간(肝)에 문제가 있어서 병원에 입원한 청년이 있었는데, 남의 간을 이식받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청년은 눈만 뜨면 빨리 긴(肝) 좀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 있어야 합니까? 누군가 교통사고를 당하던지 뇌사(腦死) 상태에 빠져야 합니다. 이런 것이 과연 바른 믿음이겠습니까?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이겠습니까? 이런 이기적인 믿음으로 우리가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믿음을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까?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어느 날 사탄이 졸개를 데리고 산책을 갔더랍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굉장히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사탄의 졸개가 가까이 가 봤더니 眞理의 한 조각을 발견하고 그렇게 기뻐하는 것이었습니다. 졸개가 놀란 표정으로 황급히 사탄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대왕님, 지금 저 사람이 진리의 한 조각을 보고 기뻐하는데 제가 저것을 뺏게 해 주십시오. 가만히 내버려 두면 구원을 얻을 것 같습니다.” 그 때 사탄이 대수롭지 않은 듯 이렇게 말을 했답니다. “내버려 두어라. 진리의 조각을 진리의 전부로 아는 것보다 더 분명한 파멸의 길은 없다.”(이재철 목사. 회복의 신앙P12-14, 99.인용).
요절신앙(夭折信仰)에 빠진 사람들...
여러해 전 밤에 왜 본인에게 알아보지도 않고‘감게’에 글을 쓰셨느냐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나도 그 일에 대해 대충은 알고 있던 내용이기에 본 글보다는 댓글에 대한 항의로 걸려온 전화로 기억된다. 대화를 통하여 同鄕임을 알았고, 중간지점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으나 그에게 사정이 생겨 그의 근무지까지 찾아간 적이 있다. 평소 그의 이름과 평판은 들어 알고 있었으나 직접만남은 그날이 처음이었다. 자신의 외모 스스로 원한다하여 선택할 수 없겠으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자리에서일어나 웃으며 인사하는 그를 처음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야! 0목사님 인물 참 좋습니다,” 그는 진정으로 알아들었는지 아니면 ‘립 서비스’로 들었는지 겸연쩍게 웃으면서 앉아서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나의 느낌으로는 그동안 주변으로부터 자신의 기대와 달리 많은 어려움을 당했다는 피해의식과 상실감으로 경계하는 것 같아 깊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 대화를 마칠 무렵, 본인에게는 아무잘못이 없다는 그에게 정말 조심스럽게 진심어린 마음으로 한마디 했다. “제가 보기에 다른 것은 몰라도 0목사님은 우선주님께 0000문제만큼은 회개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의 답변이 “주님께 잘한 것은 없지만,”라는 말을 듣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내내 그의 모습이‘오버랩’으로 그처럼 수려하고 중후한 모습에 비해 미처 준비되지 못한 이를 영적 최전선의 개척교회에 파송(派送)함으로 전도유망한 목사의 一生을 망친 무책임한 이들을 생각 한 적이 있다.
교활한 사탄과의 영혼을 대상으로 자신의 전 생을 걸어 싸워야하는 교회개척, 지난 28년 동안을 지나며 뼈저리게 느낀 것이 있다. 내게 다가오는 이들 모두가 소중한 이들이며 개척은 영적 아이를 출산하듯 건강한 산모와 주변을 비롯한 조건이 맞아야 성립할 수 있음을, 담임목사도 기존교회의 목회자를 능가할 순결함과 열정, 영적인 혜안과 포용력, 가족과 구성원들까지도 오직 복음에 빚 진자의 마음으로 자신만이 받은 그 구원의 죄와 허물 용서하시고 쓰시겠다는 그 은혜가 너무 감사하여 그 어떠한 처지에서도 주님시선(視線) 의식하며 멸시천대, 십자가는 당연한 기쁨으로 받아들이며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겠다는 찬송가처럼...
영적 리더로서의 타인과 공존함에 “예의범절”의 문제다.
목사에게도 불현 듯 유혹이 엄습해올 때가 있다. 그때에는 잠시 멈추어서야 한다. 잠시 멈추어 주님의 엄위 앞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자신을 객관화시켜 생각해야 한다. 이게 내가 끼어들 자리인지, 가야 할 길인지, 혹여 내 마음에 증오심이나 미움은 없는지, 원인이 내게 있는지, 아니면 상대에게 있는지, 만약 내 잘못은 전혀 없는데도 상대의 일방적 탓이라면 감사할 일이다. 말씀 인용하는 것 불경이나 주님말씀대로“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마5:11-12).
글을 마치며...
누군가 그런 표현을 했다. 상품에 품질이 있듯이 영혼에도 질(質)이 있다고...
당당뉴스에, “부활절을 맞아, 세계를 혼란에 빠트린 코로나-19 소멸을 위한 세계교회연합 기도운동이 펼쳐진다. 세계교회연합기도운동(공동대표 윤보환 감독)은 9일(화) 오후 1시 30분 서울시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신관 4층 크로스로드선교회 세미나 실에서 ‘코로나-19 소멸을 위한 전 세계 부활절 한마음 기도 행동’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윤보환 목사께서도 職을 마치셨으면 본교회로 돌아가셔서 그동안 소홀했던 목양과 주변(周邊)을 돌아보시기를 바란다. 본 교단에는 엄연히 대표회장과 그 외에도 監督직을 맡은 분들이 11분이나 있다. 뭔 미련들이 많은지, 자기성찰보다 목소리높이는 이들 많아 정말 염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