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하나님을 부정하면 이단이지!!!

최세창
  • 1520
  • 2021-03-15 19:02:01
흩어진 나그네로 비유된 그리스도인의 특징은, 【벧전 1:2】[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라는 표현 속에 나타나 있다.
[하나님 아버지](테우 파트로스, θεού πατρός)에 대해서는 야고보서 1:27의 주석을 보라.
[미리 아심]은 프로그노신(πρόγνωσιν)으로서 “헬라 철학에서는 인간의 인식의 근거가 되는 것으로 사용되었다”(김철손).
하나님의 예지에 대해, 블럼(E. A. Blum)은 “하나님께서 미래에 일어날 일을 단순히 아시는 그 이상을 뜻하는데, 그 까닭은 그 말이 창조 전에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관계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cf. 1:20, 암 3:2, 행 2:23, 롬 8:29-30, 11:2). 그 ‘특별한 관계’란 하나님의 선택과 당신의 백성들을 위한 특별한 계획들을 포함한다(cf. TDNT, 1:714).”라고 하여, 하나님의 예지를 ‘미리 아는 것과 구원 계획’이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헨리(M. Henry)는 선택이 예지에 따라 된 것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예지에 대해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예지는 ‘선지’, ‘선견’, ‘이해’란 뜻이 있다. 둘째, ‘의도’ 또는 ‘계획’, ‘임명’, ‘인가’ 또는 ‘승인’이란 뜻이 있다. 여기서는 후자의 뜻을 취해야 하므로, 선택은 하나님의 계획과 결정 그리고 하나님의 자유로운 은혜를 따라 된 것이다.” 이와 달리, 칼빈(J. Calvin)은 “하나님께서는 창조 이전에 구원을 위해 선택할 사람들을 알고 계셨다.”라고 하여 선지라는 의미를 부각시켰다.
여기서는 구원받은 교인들에 대한 설명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불럼(E. A. Blum)의 견해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참조: 저자의 로마서 8:29의 주석)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ἐν ἁγιασμῷ πνεύματος)의 [성령] 곧 하나님의 영은 하나님의 영원한 구원 계획을 따라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운명하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게 하시고(고전 12:3, 요 15:26. 참조:마 16:16-17), 지상에서의 예수님의 교훈을 깨우쳐 주시고(요 14:26),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 주신다(요 16:13). 그뿐 아니라, 믿는 사람 속에 내주하셔서 구원받은 사실을 증거해 주시고(엡 1:14), 말씀을 좇아 거룩하게 변화시켜 주시며,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룩한 도구로 사용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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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인간은 성령의 역사를 좇아 회개하여 주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죄 사함을 받고(행 2:38), 힘써 기도하고 말씀에 착념하여 임재하시는 성령을 충만히 모셔 들여야 하며(눅 11:13, 행 8:17, 19:6, 신 34:9, 갈 3:2, 행 5:32, 10:44, 겔 2:2), 그 성령의 소욕을 좇아야 하는 것이다(갈 5:16, 17, 25). 그렇게 할 때에 믿는 자의 인격과 생활 속에 성령의 은사(고전 12:4-11)와 열매(갈 5:22-24)가 나타나며,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거룩하게 변화되는 것이다.
[거룩하게 하심]은 하기아스모(ἁγιασμῷ)로서 ‘정화’, ‘신성화’, ‘헌신’, ‘성결’, ‘거룩’(롬 6:19, 고전 1:30, 살전 4:3, 7) 등을 뜻한다. {이 말은 “원래 거룩하게 하는 것, 죄에서 떠나 하나님을 향하여 도덕적으로 순수하게 되는 역사와 성결의 결과적인 상태를 의미한다”(Thyers). 간단히 말하면, “성화의 과정과 상태를 뜻하는 것이다”(J. E. Frame)}(살전 4:3의 주석).
{바클레이(W. Barclay)는 “이 말은 하기아스모스(ἁγιασμός)이다. 아스모스로 끝나는 모든 헬라어는 완성된 상태를 말하지 않고 과정을 말한다. 성화도 완성된 상태가 아니다. 이것은 성결로 가는 길이다. 사람이 그리스도께 자신을 드렸을 때, 그는 거기서 정지하여 완전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그가 한번 그리스도의 소유가 되고 나면, 그는 성화의 과정 곧 성결로 가는 길을 출발한 것이다.”라고 설명하였다}(롬 6:19의 주석).
[순종함]이란 휴파코엔(ὑπακοὴν)으로서 ‘존경심을 가지고 복종하는 것’을 뜻한다. 순종은 그리스도인이 성령께서 거룩하게 하심을 따라 거룩해지는 데에 가장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요소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의 [피 뿌림]은 구약성경에 그 배경이 있다.
구약성경에는 세 가지 경우에 피 뿌림을 행한다고 되어 있다.
(1) 제사장은 문둥병이 치유된 사람에게 새의 피를 일곱 번 뿌려서 정하다고 하였다(레 14:1-9). 그러므로 이 경우에 피 뿌림이란 정결의 상징이다(레 8:15, 30, 민 18:17).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는다는 것은 죄악의 더러움에서 깨끗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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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세는 숫양을 잡은 뒤에 그 피를 아론과 그 아들들의 오른쪽 귓불과 오른손 엄지가락과 오른발 엄지가락에 바르고(레 8:22-), 또 아론과 그 아들들의 옷에 뿌려 거룩하게 하였다(레 8:30-). 이 의식은 제사장이 되게 하는 위임식(레 8:22, 33)의 일부이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섬기도록 성별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란 세상에서 주님의 일을 하도록 위임받은 사람들이다.
(3) 하나님께서 자원하여 이스라엘을 위해 그들과 언약하셨는데, 그 언약에 대한 보증이 바로 피 뿌림이었다. 모세가 언약서를 백성에게 낭독했을 때, 그들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라고 말하였고, 그런 그들에게 모세는 소의 피를 뿌리면서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라고 선언하였다(출 241-8).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는다는 것은 그를 믿어 하나님의 백성, 즉 새 이스라엘으로서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준행하겠다는 각오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의 피는 새 언약의 피인 것이다. 클로우니(Clow1ney)는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을 받아들여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 지금 베드로는 그리스도의 피로 된 새 언약을 통해 그리스도께 복종하게 된 이방인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리는 황소들의 피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피로 뿌림을 얻었다.”(in M. Bentley)라고 설명하고 있다. 알포드(H. Alford)는 믿음에 의해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는 것이라고 한다.
[택하심을 입은 자들]이란 하나님의 선지 및 구원 계획에 따라 그리스도를 믿어 천국 유업을 물려받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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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선택에 대해, 웨슬리(J. Wesley)는 “선택이란 우리의 공로나 능력이 간여하지 못하는 하나님의 행위이다. 하나님의 참된 예정이나 예약이란 (1) 주님을 믿는 사람은 죄책과 죄의 권세에서 구원받으리라는 것, (2)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영원히 구원받으리라는 것, (3) 믿음의 아름다운 은사를 받은 사람들은 그로써 하나님의 아들들이 된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들이 됨으로써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것과 같이 행할 수 있는 성결의 영을 받으리라는 것이다. 이 하나님의 선택을 통해 약속과 의무는 동일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은 값없이 거저 주시는 은사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짧은 구절(2절)에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드러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블럼(E. A. Blum)은 “여기서 베드로는 수신자들에게 삼위일체의 신앙과 하나님의 삼위일체의 역사를 상기시키고 있다. 그가 삼위일체 신앙에 관한 발달된 신학 양식을 상세히 논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의 말속에는 이미 기독교 신앙의 삼위일체적인 모형이 명백하게 드러나 있다.”라고 하였다.
구원과 관련된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라는 베드로의 사상은 바울 서신 중 하나인 에베소서 1:3-14(저자의 주석을 보라)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베드로는 독자들에게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라고 축도하였다. 대개의 바울 서신들의 경우에는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롬 1:7, 고전 1:3, 고후 1:2, 갈 1:3, 엡 1:2, 빌 1:2 등)라는 구절이 있다.

출처: 최세창, 야고보서․베드로전후서(서울: 글벗사, 2001, 3판 1쇄), pp. 332-337.

필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다수의 논문들/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설교집 28권/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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