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메서드】양봉비익(養蜂飛翼)
함창석
- 1018
- 2021-03-12 19:26:34
養蜂飛翼
함창석
양봉에서 발정한 처녀왕은 바람이 적고 청명한 날 정오경 소문으로 나와 향선에서 페로몬물질을 분비하며 봉장을 중심으로 45도 각도로 원을 그리며 고공으로 올라가며, 각 통의 수벌들은 냄새에 유인되어 처녀왕과 교미를 하게 된다. 이를 교미비행, 짝짓기비행이라고 한다.
날개는 여러 가지 뜻이 있다. 새나 곤충의 몸 양쪽에 붙어서 날아다니는 데 쓰는 기관이다. 공중에 잘 뜨게 하려고 비행기의 양쪽 옆에 단 부분이다. 선풍기 따위와 같이 바람을 일으키는 물건의 몸통에 달려 바람을 일으키도록 만들어 놓은 부분이다. 식물의 씨에 달려 바람에 날 수 있도록 된 부분이다. 구두나 운동화 따위에서 끈을 꿰는 양쪽 부분이다.
飛자는 새가 날개 치며 「나는 모양→날다→날리다→빠름」이다. 새의 날개와 몸통을 함께 그린 것이다. 본래 ‘날다’를 뜻하기 위해 만들었던 非(아닐 비)자가 ‘아니다’라는 뜻으로 가차되면서 飛자는 새의 날개만을 그렸던 非자와는 달리 새의 몸통까지 표현하고 있다.
翼자는 뜻을 나타내는 깃우(羽 깃, 날개)部와 음을 나타내며 異(이→익)로 이루어진다. 날기 위해서는 두 개의 날개가 서로 가세해야 되므로, 전하여 돕다, 가세하다의 뜻으로 쓰인다. 異자는 얼굴에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이→익’으로의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런데 翼자의 갑골문을 보면 새의 한쪽 날개깃만이 이미지다. 이것은 ‘날개’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이다. 그러나 금문에서부터는 뜻과 발음을 전달하기 위해 異자와 羽자가 결합한 형태의 翼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군대 대형의 좌우 양 끝이다.
翼은 지느러미, 이튿날, 솥귀, 솥의 손잡이, 도움, 처마, 지붕이 도리 밖으로 내민 부분, 배, 선박, 법칙, 법도, 정치적인 파벌, 진형의 이름, 빠른 모양, 아름답다, 성하다, 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몰아서 잡다, 삼가다,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등이다.
‘날개가 돋치다.’는 상품이 시세를 만나 빠른 속도로 팔려 나가다. ‘날개를 펴다.’는 생각, 감정, 기세 따위를 힘차게 펼치다. ‘날개 돋친 범’은 몹시 날쌔고 용맹스러운 기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날개 부러진 매나 독수리’는 위세를 부리다가 타격을 받고 힘없게 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날개 없는 봉황’은 쓸모없고 보람 없게 된 처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날개 부러진 새’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쓰지 못하게 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처럼 날개 속담을 우리 조상들은 많이들 사용하였다.
그 밖에 전남, 함북 방언으로 지붕을 덮는 볏짚이나 새를 ‘이엉’이라고 하며 경남 방언으로 ‘지느러미’를 말하기도 하고 민속 윷판에서 날밭의 두 번째 자리를 나타내며 기계 회전축에 붙은 날개를 전동기로 돌려 바람을 일으키는 장치이기도 하다. 날개는 문학의 소재가 되었다. 나비를 비롯한 곤충들은 더듬이나 날개 짓을 통하여 활동을 한다. 현대 문명인들은 새나 곤충들을 보고 날개를 이용하여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를 만들어 생활에 활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