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솔로몬 왕

최세창
  • 188
  • 2025-07-08 11:22:29
https://youtu.be/aaNYFUXZEBQ

<열왕기상 11:1-8, 13>

1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2여호와께서 일찍이 이 여러 국민에게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저희와 서로 통하지 말며 저희도 너희와 서로 통하게 말라 저희가 정녕코 너희의 마음을 돌이켜 저희의 신들을 좇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저희를 연애하였더라 3왕은 후비가 칠백 인이요 빈장이 삼백 인이라 왕비들이 왕의 마음을 돌이켰더라 4솔로몬의 나이 늙을 때에 왕비들이 그 마음을 돌이켜 다른 신들을 좇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 부친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치 못하였으니 5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좇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좇음이라 6솔로몬이 여호와의 눈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 부친 다윗이 여호와를 온전히 좇음같이 좇지 아니하고 7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8저가 또 이족 후비들을 위하여 다 그와 같이 한지라 저희가 자기의 신들에게 분향하며 제사하였더라
13오직 내가 이 나라를 다 빼앗지 아니하고 나의 종 다윗과 나의 뺀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 하셨더라

1. 시작하는 말

돈을 들여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기도와 말씀에 착념하고 순종하여 심령을 가꾸는 교인들도 많지 않습니다. 지혜의 대명사이었던 솔로몬 왕도 타락했습니다.

부귀영화와 지혜의 대명사인 솔로몬 왕은, 정말 아쉬운 게 없을 정도였습니다. 열왕기상 10:23에 보면, “솔로몬 왕의 재산과 지혜가 천하 열왕보다 큰지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마귀가 유혹하지 못할 사람은 없고, 또 유혹에 넘어갈 가능성이 없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 점을 솔로몬 왕은 지혜자답게 간파했어야 했지만, 이미 솔로몬 왕의 지혜가 녹슬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을 공경하며 두려워하는 마음인 솔로몬 왕의 경외심이, 성적 욕망인 음심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2. 타락하여 추하게 늙은 솔로몬 왕

열왕기상 11:1을 보면,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라고 했습니다. 애굽의 공주 이외에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 등 많은 여인을 사랑한 것은 정략결혼이라는 외교 정책이겠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음욕 충족을 위한 타락입니다. 여러 외국과 종족의 여인들에 대한 솔로몬 왕의 성적 욕망 충족은, 그 자체로도 성적인 불순종이라는 심각한 음란죄입니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유일신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에 각 나라와 종족의 우상 숭배를 확산시키는 영적 간음죄를 범한 것입니다. 음란은 타락이나, 영적 간음은 지옥의 멸망입니다.


심히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이스라엘 자손에게 그 여러 국민들과 서로 통하지 말라고 경고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결정적인 이유로, 각 나라의 국민들이 이스라엘의 마음을 돌이켜 자기들의 신들을 좇게 할 것이라고 밝히셨습니다. 그런데 지혜의 대명사인 솔로몬 왕이, 여러 나라와 종족의 여인들을 연애한 것입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후비가 칠백 명이나 되고, 첩이 삼백 명이나 되었습니다. 솔로몬 왕은, 장자에 관한 축복의 말씀을 경홀히 여겨 동생 야곱에게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넘겨준 에서처럼,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경홀히 여겨 거역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귀중히 여겨 순종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을 경홀히 여겨 거역하거나 버립니까? 지성인들을 비롯한 사람들은 세상의 현자들이나 전문가들이나 대가들의 상대적인 견해와 소리나, 상대적인 진영 논리는 따져 보지도 않고 맹목적으로 잘 따릅니다. 그러나 순종해야 더 잘 깨달을 수 있는 절대자 하나님의 말씀은, 영적 사고가 아닌 이성적 사고로 따져 보면서 거역하기나 버립니다. 교인들 중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보다 더 깊이, 보다 더 폭넓게, 보다 더 정확하게 깨닫고 순종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예배를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기는커녕, 아예 빠지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경홀히 여긴 솔로몬 왕은, 지혜 박사에서 연애 박사로 퇴보하고, 경제 박사에서 음란 박사로 타락하고 말았습니다. 잠언 4:23을 보면,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솔로몬 왕의 나이가 늙을 때에, 솔로몬 왕의 여인들인 외국 여인들과 다른 종족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이켜 다른 우상들을 좇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아 지혜의 대명사요 부귀영화의 대명사이던 솔로몬 왕은, 늙어 가면서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에 맞아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일이란 처음보다 나중이 좋아야 하고, 사람은 처음보다 곱고 품위 있게 늙어 가야 합니다. 그런데 지혜와 부귀영화로 출발한 솔로몬 왕은, 아주 추하게 늙어 갔습니다. 성공하고 출세해서 국민을 섬기는 통치자나 공직자가 되고 나서도, 거짓말과 위선과 몰염치와 부정부패와 불법 투기와 교만으로 추하게 늙어가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 있지 않습니까?

솔로몬 왕은 하나님을 잘 섬겨 부국강병을 이룬 선왕 다윗의 마음과 달리, 하나님 앞에 온전치 못했습니다. 감히 하나님의 눈앞에서 악을 행했고, 선왕인 다윗이 온전히 하나님을 믿고 섬긴 것처럼 하지 않았습니다. 솔로몬 왕은 각 나라와 종족의 온갖 우상들을 믿고 섬겼습니다. 시돈 사람의 여신인 아스다롯과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과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해 예루살렘 앞산에 산당을 건축했습니다.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해서도 산당을 건축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민족인 후비들을 위해서도 그와 같이 했습니다.

이러한 행위가 얼마나 끔찍한 우상 숭배인지 압니까? 아스다롯 여신은 성적 쾌락과 다산의 여신이며, 그 제사의 절정은 음란 행위이었습니다. 밀곰과 몰록과 그모스 숭배는 어린아이를 태워 죽여서 제물로 바치는 것입니다.

결국 솔로몬 왕은 왕궁을 온갖 우상들의 소굴이요 공급처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솔로몬 왕 자신을 비롯해서 왕궁과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이 각 나라와 종족의 우상들에게 분향하며 제사했습니다. 통치자인 솔로몬 왕이 온갖 우상 숭배에 앞장서는데, 감히 어떤 신하나 어떤 백성이 안 따릅니까? 요즘 같은 시대에도, 최고 권력자의 뜻을 알아서 따르며 부당한 이권을 챙기는 아첨꾼들이 있지 않습니까?

국가 조찬 기도회에는 헌금 순서가 없는데, 언젠가는 모 대통령이 헌금을 준비해 와서 헌금을 했습니다. 교회 관계자가 앞면과 뒷면에 각각 헌금과 대통령 내외분이 이름이 쓰인 헌금 봉투를 공개했습니다. 모 대통령 내외가 헌금하신 것은 잘하신 일인데, 대통령이 헌금했다고 하면서 호들갑을 떠는 것은 좀 그렇지 않습니까?

백성들의 생사를 좌우할 수도 있는 왕정 정치 시대에, 솔로몬 왕이 앞장서서 온갖 우상 숭배를 하는데, 감히 안 따를 신하나 백성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스라엘 나라는 우상 숭배의 전시회장이 되었고, 따라서 음란 풍조와 인명 경시 풍조가 만연하게 되었습니다. 통치권자가 추하게 늙고 병들면, 국가와 국민도 추하게 늙고 병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복으로 지혜와 부귀영화의 대명사가 된 솔로몬 왕은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무시하고, 각 이방 여인들을 후비로 맞는 색욕을 채우고, 그 나라들이 숭배하는 온갖 우상들을 앞장서서 숭배함으로써 나라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아직 솔로몬 왕을 버리시지 않고,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께 대해 배은망덕하고, 하나님을 떠나 온갖 우상 숭배와 음란을 비롯한 여러 죄악의 주모자로 타락한 솔로몬 왕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그런 솔로몬 왕에게 진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란 말씀이나 책망으로 깨닫지 못하는 죄인을 돌이키시려는 하나님의 현실적인 심판입니다. 솔로몬 왕은 회개의 기회를 얻었지만,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그런 솔로몬 왕에게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찍이 두 번이나 솔로몬 왕에게 나타나셔서 다른 신을 좇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미 영적으로 깊은 병이 들은 솔로몬 왕의 귀에 들릴 리가 없었으므로, 솔로몬 왕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솔로몬 왕은 보다 더 좋은 회개의 기회를 얻었지만, 역시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셋째, 하나님께서는 그런 솔로몬 왕에게 어마어마한 징벌을 선언하셨습니다. 솔로몬 왕이 색욕 충족과 온갖 우상 숭배와 음란과 인명 경시의 주모자가 되어 온 나라에 확산시켰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님과의 언약과 명령의 법도를 어겼기 때문에, 반드시 이스라엘 나라를 그에게서 빼앗아 그의 신하인 여로보암에게 주신다는 겁니다. 그러나 그의 부친인 다윗을 위해 그의 시대에는 그냥 두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 때에 시행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것도 다윗과 예루살렘을 위해 한 지파는 남겨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모를 것 같았던 모든 죄악을 낱낱이 아시고, 아주 구체적으로 징벌 내용을 일러 주시는 하나님 앞보다 더 좋은 회개의 기회가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도 솔로몬 왕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3. 맺음말

지혜와 부귀영화의 대명사로 지혜로운 처신과 정치를 한 솔로몬 왕은 속사람이 날마다 새로워지기는커녕, 음욕과 온갖 우상 숭배로 추하게 낡아지며 망가졌습니다. 여러 국가와 종족의 여인들에 대한 색욕 충족과 온갖 우상 숭배와 음란과 인명 경시 풍조의 주모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자기 관리와 자기 감독에 실패한 겁니다.

어느 국가나 창조주요 섭리자요 구원자요 심판자이신 하나님을 떠나 거짓이나 위선, 온갖 우상 숭배나 음란, 살인이나 자살, 자녀 유기나 부모 유기, 가정 폭력이나 가족 살인 등의 인명 경시 풍조가 만연하면 망합니다. 우리 모두 함께 세계에 기여하는 부국강병을 이루기 위해서, 국가와 국민을 충성스레 섬겨야 하는 권세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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