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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 53회 자. 셋째 삽경인 성전 측량과 두 증인C(11:9-14)
최세창
- 1098
- 2021-03-25 18:39:18
[백성들과 족속과 방언과 나라 중에서]는 5:9의 주석을 보라.
[사람들이 그 시체를 사흘 반 동안을 목도하며 무덤에 장사하지 못하게 하리로다]는, 짐승과 그에게 속한 자들이 주님의 증인들의 시체를 사흘 반 동안 목도하며 무덤에 장사지내지 못하게 함으로써 그들을 능욕하며 승리감에 도취되리라는 것이다(R. H. Mounce, C. L. Morris).
[사흘 반 동안]은 두 증인의 활동 기간인 삼 년 반(마흔 두 달, 일천 이백 육십 일)과 똑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다(2절의 “마흔 두 달”의 주석을 보라). 따라서 증인들이 일천 이백 육십 일 동안 증거한 기간과는 달리, 매우 짧은 기간임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견해①는 타당하지 않다.
계속된 설명에 대해, 요한은 【10】[이 두 선지자가 땅에 거하는 자들을 괴롭게 한 고로 땅에 거하는 자들이 저희의 죽음을 즐거워하고 기뻐하여 서로 예물을 보내리라 하더라]라고 하였다.
지금까지 “두 증인”(3절의 주석을 보라.)을 “두 감람나무와 두 촛대”(11:4의 주석을 보라.)로 비유해 왔는데, 여기서 처음으로 [두 ‘선지자’](프로페타이, προφήται: 2:20의 주석을 보라.)로 지칭한다. 이 지칭은 복음의 증인들인 그리스도인들을 대표하는 것이다.
이 예언자는 마지막 때에 출현할 많은 거짓 예언자들(13:13, 16:13, 19:20, 마 24:24, 막 13:22)②과 달리, 죽도록 충성하는(2:10) 참 예언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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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해당 성구가 있으므로 저자의 이름만 밝혔음.
1) W. Hendriksen, A. Johnson, G. E. Ladd, R. H. Mounce, 黑崎幸吉.
2) 필자의 마태복음 24:24의 주석과 마가복음 13:22의 주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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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거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거역하거나 부인하고, 교인들을 핍박하는 자들을 가리킨다(3:10, 6:10, 8:13, 13:8, 14, 17:8).
[땅에 거하는 자들을 괴롭게 한 고로]는 그리스도의 복음의 증인들이 고의로 박해하는 자들을 괴롭히거나 그들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지적하며 회개를 촉구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때에 그들이 느끼는 양심의 가책과 정신적 고통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한 괴로움을 겪던 [땅에 거하는 자들](왕상 18:17, 막 6:20)은 복음의 증인들의 [죽음을 즐거워하고 기뻐하여 서로 예물을 보]낼 것이다(참조: 에 9:19, 22, 느 8:10, 12).
순교한 복음의 증인들의 부활에 대해, 요한은 【11】[삼 일 반 후에 하나님께로부터 생기가 저희 속에 들어가매 저희 발로 일어서니 구경하는 자들이 크게 두려워하더라]라고 하였다.
[삼 일 반 후에]는 9절의 주석을 보라.
[생기]는 프뉴마 조에스(πνεύμα ζωής)이며 ‘생명의 바람’, ‘생명의 성령’, ‘생명의 기운’, ‘생명의 영’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흙으로 빚은 후에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다(창 2:7). 또,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에 생명의 영을 불어넣어 생명체를 만드셨다(겔 35:5, 10).
[하나님께로부터 생기가 저희 속에 들어가매 저희 발로 일어서니]는, 인간 창조의 원동력인 하나님의 생명의 영이 복음을 전한 후에 죽은 성도들 속에 들어가자 그들이 부활하여 제 발로 일어선다는 것이다. 바울은 로마 교인들에게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롬 8:11)③라고 하였다. 인간의 부활은 덜 죽은 어떤 요소에 의해 소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의 영에 의해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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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필자의 로마서 8:11의 주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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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는 자들이 크게 두려워하더라]는 성도들의 부활을 구경하는 자들, 즉 온 세상 사람들, 특히 적그리스도를 포함한 불신자들이 심히 두려워하리라는 것이다.
부활한 복음의 증인들에 대해, 요한은 【12】[하늘로부터 큰 음성이 있어 이리로 올라오라 함을 저희가 듣고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니 저희 원수들도 구경하더라]라고 하였다.
[구름](1:7의 주석을 보라.)은 하나님의 능력과 임재와 영광을 의미한다(A. Johnson).
[하늘로부터 큰 음성이 있어 이리로 올라오라 함을 듣고 구름을 타고 올라가니]는, 부활한 복음의 증인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드러내면서 승천한다는 것이다(참조: 행 1:9. 비교: 왕하 2:11, “Ass. of Moses”④).
[저희 원수들도 구경하더라]는 신령한 몸으로 부활한 복음의 증인들이 승천하는 것 역시 예수님의 승천 때에 갈릴리 사람들이 목격한 것처럼(행 1:11),⑤ 모든 사람에게 목격되는 객관적인 사실임을 나타내는 것이다.⑥
부활한 복음의 증인들이 승천할 때에 지상에 발생한 재앙에 대해서, 요한은 【13】[그 시에 큰 지진이 나서 성 십분의 일이 무너지고 지진에 죽은 사람이 칠천이라 그 남은 자들이 두려워하여 영광을 하늘의 하나님께 돌리더라]라고 하였다.
[큰 지진이 나서]는 6:12의 주석을 보라.
[성]은 앞서 설명한 대로 예루살렘이 아니라, 영적으로 소돔과 애굽으로 비유된 세상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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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in R. H. Charles.
5) 필자의 사도행전 1:11의 주석을 보라.
6) G. E. Ladd, W. Hendriksen, C. L. Morris, “Swete”(in 강병도 편), 김철손,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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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의 일]은 “십일조로 하나님께 돌린 부분이고(창 28:22, 레 27:32)”(이상근), [칠천]은 완전수인 7과 ‘많다’는 의미인 1000을 곱한 수이다. 따라서 [큰 지진이 나서 성 십분의 일이 무너지고 지진에 죽은 사람이 칠천이라]는, 하나님의 심판이 완전하고 철저해서 지진으로 세상의 일부가 파괴되고, 많은 사람이 죽는다는 뜻이다. 어떤 학자들은 일부에 대한 심판이 남은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회개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견해는 [그 남은 자들이 두려워하여 영광을 하늘의 하나님께 돌리더라]를 회개로 보는 것이다.⑦ 아닌게아니라, 죽었던 성도들의 부활‧승천을 목격하고, 또 지진의 재앙을 목격한 모든 사람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회개했을 것이다.
끝으로, 요한은 【14】[둘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셋째 화가 속히 이르는도다]라고 하였다.
[둘째 화는 지나갔으니]는 여섯째 나팔에 해당되는 재앙(9:13-11:13)이 지나갔다는 것이다.
[보라]는 1:7의 주석을 보라.
[셋째 화가 속히 이르는도다]는 일곱째 나팔의 재앙이 지체 없이 임한다는 것이다. 일곱째 나팔은 10:7에서 약속하신 하나님의 비밀에 대해 보여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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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J. Wesley, C. L. Morris, R. H. Charles, P. E. Houghes, A. Clarke, W. Barclay, M. Henry, G. E. Ladd, C. R. Erdman, A. Johnson, 黑崎幸吉, 박윤선, 김철손, 요한계시록. 비교: W. Hendriksen, R. C. H. Lenski, H. Alford, M. Rist, J. F. Walvoord, “Vincent”(in 이상근), 이상근 등은 단순히 하나님의 권능을 인정한 행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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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259-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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