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_ 중매쟁이

강기승
  • 1139
  • 2021-03-24 13:20:42
고린도후서 11:2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I am jealous for you with a godly jealousy. I promised you to one husband, to Christ, so that I might present you as a pure virgin to him.

사도 바울은 자신을 중매쟁이라고 표현합니다.
처녀인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신랑인 예수 그리스도께 중매하는 것입니다.
그는 애타는 심정으로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순수한 처녀로서 신랑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기를
하나님의 간절함으로 소망하고 있습니다.

무릇 사도 바울과 같은 거룩한 사명자라면 누구나 이런 심정을 가질 것입니다. 가져야 합니다.
우리 성도들이 순수한 믿음으로 신랑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온전히 연합되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돕는 것이
사명자들의 임무이어야 합니다.

사명자들은
이를 위해서 연약한 성도들을 위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이를 위해서 궁핍한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돕습니다.
이를 위해서 육신이 연약한 성도들을 찾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위로합니다.
이를 위해서 믿음이 약한 성도들을 가르치고 양육합니다.

이렇듯 사명자들은 거룩한 중매쟁이입니다.

안타깝게도 어떤 이들은
이런 거룩한 중매쟁이의 사명을 망각하고 세상적 중매쟁이의 일에 몰두한다고 합니다.
들리는 바 어떤 이들은
성도들의 신상정보를 활용하여 세상적 중매쟁이 역할을 함으로써 막대한 이득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사명자들은 목회를 위하여 성도들의 신상정보를 얻게 됩니다.
이러한 신상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서도 목적외로 사용하면 불법으로 되어 있을 뿐만이 아니라
성경적으로도
성도들이 정결한 처녀로서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도록 하는 거룩한 목적으로만 활용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얻은 성도들의 고급 신상정보를 활용하여 미혼남여의 결혼을 중매하고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금액의 중매수수료를 챙기고 다님으로써
거룩한 사명을 더러운 돈으로 엿바꾸어 먹고 교회를 타락시키며 기어코 하나님의 은혜를 더럽히는 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세상적 중매쟁이 놀음에 빠져 있는 사명자의 말로는 가룟 유다의 말로와 같을 것입니다.

오호 통재라. 애재라.
시가 어찌 사명자이리요.

사순절을 지나면서 우리는 사도 바울처럼 거룩한 중매쟁이가 될지언정
결단코 가룟 유다처럼 은 30에 거룩한 사명을 팔아 먹는 더러운 중매쟁이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거룩한 사명을 맡은 이들이여
주위에서 가룟 유다와 같은 더러운 중매쟁이를 볼 때마다 부디 이 말씀으로 교훈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순절은 우리의 잘못을 하나 하나 고쳐나가는 기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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