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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서드】표절시인(剽竊詩人)
함창석
- 1162
- 2021-03-26 22:55:48
剽竊詩人
함창석
우리 나이는 우리가 아니다
우리가 입은 옷의 크기도
몸무게와 그 빛깔색도 우리가 아니다
우리 이름도
두 뺨 보조개도 우리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읽은 모든 책이고
우리가 하는 모든 말이다
우리는 아침의 잠긴 목소리이고
우리가 미처 감추지도 못하는 미소다
우리는 우리 웃음 속 사랑스러움
우리가 흘린 모든 눈물이다
철저하게 혼자라는 걸 알 때
우리가 목청껏 부르는 노래
우리가 여행한 장소들
우리가 안식처라 부르는 곳이 우리다
우리는 우리가 믿는 것들이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우리 방에 걸린 사진들이고
우리가 꿈꾸는 미래다
우리가 많은 아름다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우리가 잊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아닌 그 모든 것들로
우리를 정의하기로 결정 하는 순간에
우리는 우리가 아니다
우리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창조주의 형상을 표절한 그 작품이다
우리 유전자가 증명을 하였다
<1995년생 호주 출신 시인 에린 핼슨 시 표절>
竊자는 부수인 穴(혈)과 米(미 쌀)와 나머지 글자(벌레)의 합자이다. 움에 있는 쌀을 벌레가 몰래 훔쳐 먹음의 뜻이다. 훔침의 뜻에서‘몰래’의 뜻이 되었다. 총획이 22획이나 되는 매우 복잡한 구성을 하고 있다. 복잡한 구성만큼이나 복잡한 변화를 거친 글자이기도 하다. 穴(구멍 혈)자와 釆(분별할 변)자, 그리고 쌀벌레가 그려져 있다. 竊자에 있는 쌀벌레를 그린 이미지다. 또 竊자에 쓰인 釆자는 米(쌀 미)자가 해서체에서 잘못 옮겨진 것이다. 釆자를 米자로 바꿔놓고 보면 竊자는 쌀벌레가 쌀을 갉아먹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까 竊자는 곡식 창고에 있는 쌀을 벌레가 먹어치운다는 의미에서 ‘훔치다’나 ‘도둑질하다’라는 뜻을 표현한 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