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54회 차. 일곱째 나팔 소리A(11:15-19)

최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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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2 04:01:04
차. 일곱째 나팔 소리<11:15-19>

요한은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을 때에 일어난 재앙에 대해서,【15】[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가로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하시리로다 하니]로 시작한다.
이 구절 이하 18절까지는 시편 2편을 연상하게 한다.
[일곱째 천사]는 8:2의 주석을 보라.
[나팔을 불매]의 [나팔]은 1:10의 주석을 보라.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가로되]의 [큰 음성들]에 대해 (1) 하늘의 모든 성도들과 천사들의 음성이라는 설(R. C. H. Lenski), (2) 하늘의 천군 천사의 음성들인 것 같다는 설,① (3) 보좌 주의의 네 생물(4:5)의 음성들이라는 설(R. H. Charles, C. R. Erdman, 黑崎幸吉) 등이 있는데, 다음 구절을 보아 (3)설이 가장 그럴 듯하다.
[세상 나라가](ἡ βασιλεία τού κόσμου)의 [세상]은 ‘우주’(행 17:24), ‘세상’(요 1:9, 10, 롬 1:20, 딤전 6:7, 히 9:26, 요일 4:1), ‘모든 인간’(마 5:14, 눅 12:30, 요 1:29, 3:17), ‘하나님을 떠난 인간’ 또는 ‘하나님과 대립되는 불신의 삶’(요 3:16, 8:23, 18:36, 고전 1:20, 엡 2:2, 벧전 5:9, 벧후 2:5, 요일 3:13, 4:5) 등을 의미한다. 이 외에 ‘단장’, ‘화장’, ‘꾸밈’(벧전 3:4) 등의 의미도 있다.
[세상 나라]는 하나님의 원대한 섭리 아래서 공중의 권세 잡은 자(엡 2:2)②인 사단의 하수인들인 인간들이 하나님을 부인하거나 대적하면서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 이제는(J. F. Walvoord, 박윤선) 세상 나라의 주권은 더 이상 사단의 하수인들인 불신의 통치자들에게 있지 않다. 이 점에 대해 [우리 주] 곧 하나님(1:8, 12:10, 19:6)과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하리로다]라고 하였다. 이 표현은 다니엘 7:27의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열국의 위세가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민에게 붙인 바 되리니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라 모든 권세 있는 자가 다 그를 섬겨 복종하리라 하여”를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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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해당 성구가 있으므로 저자의 이름만 밝혔음.
1) R. H. Mounce, C. L. Morris, W. Hendriksen, 이상근.
2) 필자의 에베소서 2:2의 주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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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절의 요지는 더 이상 이 세상에 대한 주권이 사단이나 군왕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그리스도에게 있음을 나타내는 선포임을 시사하는 것이다③
[왕 노릇하리로다]는 1:6의 주석을 보라.
[왕 노릇하리로다]가 단수(바실류세이, βασιλεύσει)인 것은, 사단에게서 세상의 주권을 되찾으신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연관된 것으로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주권의 단일성(unity)을 나타내는 것이다.④
요한은 이십 사 장로들의 경배에 대해, 【16】[하나님 앞에 자기 보좌에 앉은 이십사 장로들이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라고 하였다.
[이십사 장로들]은 4:4의 주석을 보라.
그 우월한 이십사 천사들의 찬양에 대해, 요한은 【17】[가로되 감사하옵나니 옛적에도 계셨고 시방도 계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 노릇하시도다]라고 하였다.
[옛적에도 계셨고 시방도 계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는 1:4의 주석과 1:8의 주석을 보라.
“장차 오실 이”(1:4, 8, 4:8)라는 표현이 없는 것은 주님의 재림, 즉 하나님의 오심이 성취되어서 이미 하나님의 전권적인 통치가 시작된 때에 관한 말씀이기 때문이다.⑤
[큰 권능을 잡으시고]의 [권능]은 3:8의 “능력”의 주석을 보라.
[왕 노릇하리로다]는 15절의 주석을 보라.
계속된 그들의 찬양에 대해, 요한은 【18】[이방들이 분노하매 주의 진노가 임하여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무론대소하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로소이다 하더라]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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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 Johnson, G. E. Ladd, G. R. Beasley-Murray, “Swete”(in 강병도 편), 박윤선, 이상근, 김철손, 요한계시록.
4) G. E. Ladd, R. H. Mounce, G. R. Beasley-Murray, “Lohmeyer”(in 강병도 편), 이상근,
5) C. L. Morris, A. Johnson, R. H. Mounce, 박윤선, 이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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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들(11:2의 주석을 보라.)이 분노하매 주의 진노가 임하여]는 시편 2:2을 연상하게 한다. 모든 불신의 국가들이 합세하여 주 하나님께 대항하므로 주 하나님의 진노를 산다는 것이다.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는 진노하신 하나님께서 주님을 믿지 않고 죽은 자들을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이미 죽은 자에 대한 최후 심판은 그리스도의 심판으로도 묘사되고 있다(행 10:42, 딤후 4:1. 참조: 벧전 4:5). 아마도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심판을 대행하시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무론대소하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의 [종 선지자들]은 다음의 두 부류의 사람들을 지도하도록 그들 중에서 선택된 사람들이고, [성도들]은 성령을 좇아 거룩한 생활을 한 사람들이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은 주님을 삼가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섬긴 사람들이다. 그 세 부류의 사람들은 각각 적절한 하나님의 상을 받을 것이다.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은 10:7의 주석을 보라.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로소이다]는, 하나님께서 최후 심판 때에 세상을 도덕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부패하게 만든 사단의 하수인들을 유황불이 붙는 불 못에 던져 멸망시키실 때라는 것이다(19:20, 20:10. 14, 15).
끝으로, 요한은 【19】[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 또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과 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라고 하였다.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의 [성전](나오스, ναὸς)은 11:1의 주석을 보라.
[성전 안에 언약궤가 보이며]의 [언약궤]는 지상의 예루살렘의 언약궤를 반영하는 것이다.
지상의 언약궤(민 10:33, 14:44, 신 10:8, 31:9, 25, 수 3:3, 6, 14)는 조각목으로 만들었는데, 장이 이 규빗 반, 광이 일 규빗 반, 고가 일 규빗 반이 되게 하였다. 그 안팎은 정금으로 쌌으며, 윗가로 돌아가며 금테를 둘렀고, 금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그 네 발에 달되 이편에 두 고리, 저편에 두 고리를 달았다. 그리고 조각목으로 만들어 금으로 싼 채를 궤 양편 고리에 꿰어 놓아서 궤를 멜 수 있게 하였다(출25:11-).
언약궤는 이스라엘이 특별히 신성하게 취급해야 할 성물로서 지성소의 성물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었으며, 궤(출 25:10, 37:5, 민 10:35, 36)나 증거궤(출 25:22, 33, 34, 27:21, 30:6, 레 16:13, 민 3:31) 또는 법궤(레 16:2)로 불려지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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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262-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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