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탁 목사님께 드리는 글

이주헌
  • 2111
  • 2021-04-16 07:21:54
목사님이 동성애 대책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기타토의 시간에 문제 제기 하는 것도 보았고, 그 전에 목사님과 함께하는 두 분 정도가 기타토의 전에 문제 제기를 위해서 같이 이야기 하는 것도 지나가며 살짝 듣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잠깐 있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어려운 시국에서 정연수 감독님과 스탭들이 고생하고 준비하는 과정들을 현장에서 지켜 보면서, 참 수고하셨구나 라는 생각하며, 언제 우리 중부연회를 비롯한 모든 연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까? 를 고민하며 지키보았습니다.

정감독님을 비롯한 많은 스탭들이 어떻게 하면 최대한 문제의 소지를 만들지 않고, 연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인가 라는 고민들이 참 녹아져 있던 연회였습니다.

저도 중부연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지만, 중부연회는 타 연회보다 목사 안수자가 많은 연회입니다. 거기에 다가 안수보좌 하는 분들까지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도 있습니다. 축하객도 있고.... 이 모든 것을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야 합니다. 수고롭고 어려운 일들을 하셨던 것입니다.

목사님의 열정은 그것에는 보이지 않고, 동성애 문제에만 집중하시는 것을 보면서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거룩하고 아름다운 자리에서 정직 당한 자가 어떻게 목사 안수 보좌를 할 수 있느냐?

바쁜 연회 회기 중에, 그것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와중에 안수보좌 목사로 이동환 목사가 눈에 띄었다고 해서 그렇다면 그 자리를 박차고 빨리 사람을 바꾸라고 해야 하는 것이겠습니까?

김재탁 목사님! 기타토의 시간에 지퍼를 올리지 않은 잠바 캐주얼 차림으로 앞에 나오셔서 발언을 하실 때, 여성 회원 한 분이 잠바 지퍼라도 올리시라고 할 때, 지퍼가 고장 나서 차마 올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하며 발언을 시작하셨습니다.

사실, 제가 경험한 연회에서 앞에 나와서 발언을 신청하신 연회원님들 중에 그렇게 복장을 차리고 발언하신 것을 못보았습니다. 아마도, 김재탁 목사님이 목적하신 바가 있으셔서 바쁘시고, 경황이 없으셔서 예의를 차리지 못하신 것이겠지요.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정 감독님과 참모진들도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이동환목사의 안수보좌 하는 문제에 대해서 놓칠 수도 있습니다.

김재탁 목사님의 신앙관에서 발언을 무엇이라고 탓할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본 바에 의하면, 김재탁 목사님은 이동환 목사가 정직인데, 면직 이라는 잘못된 발언을 하셨던 것도 기억나는 군요.

김재탁 목사님의 발언이 끝나고
정다권 전도사의 목사안수 보좌 같이 하셨던 일산동지방 감리사님이 안수받는 전도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고, 이것에 대한 문제를 차후에 ' 정다권 목사에 대한 '자격심사위원회나 교역자특별조사위를 통해 이의 제기를 하는 것'으로 가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 정감독님께서 목사 안수는 감독이 주관하는 것이다(주는 것이다) 라는 발언하시고 일단락하셨습니다.

현장에 있던 연회원들은 박수로 동의를 표명했습니다.

그 때, 김재탁 목사님과 함께 하시는 목사님 한 분이 그래도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라고 요청하셔서
정 감독님이 '사과합니다.' 라고 짤막하게 표명한 다음에 기타토의가 끝이 났습니다.

물론, 성의가 안 찰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본 바에 의하면 그래도 최대한 논란의 문제를 키우지 않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김재탁 목사님! 목사님의 열정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연수 감독님의 치리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연수 감독님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리고 일산서지방 감리사님의 말씀대로 정다권 목사에 대한 '자격심사위원회나 교역자특별조사위를 통해 이의 제기를 하는 것'으로 가면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보니, 감게를 통해 김재탁 목사님과 주변 분들이 의의제기하는데, 그 정도가 참 심하다 싶습니다.

의의제기하려면 목사안수 보좌 전에 하는 것이 첫번째 인데(다 순서도 있는데) , 다 끝나고 나서 다시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가서 되돌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참 많은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

김재탁 목사님... 저는 법적인 문제를 잘 모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서로 정죄하던 시대를 벗어나서 이제는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하고, 남의 눈의 티끌보다는 내 눈의 들보를 보면서 하나님이 세워주신 감독회장님과 각 연회 감독님을 존중하면서 난파 당할 것 같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감리교회를 잘 치리 할 수 있도록 협력하면 좋겠습니다.

먼저, 난파 당할 것 같은 어려운 감리호라는 배를 다시 갈 수 있도록(물론, 김재탁 목사님은 지금 그렇게 하기 위해서 지금 고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저도 그런다고 믿습니다만) 같이 협력해서 우선 이 위기의 순간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같이 도와드리며 갔으면 좋겠다는 저의 짧은 바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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