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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연회 정연수 감독님의 입장문에 대한 입장문]
박온순
- 2828
- 2021-04-17 10:04:48
주일을 앞두고 감독님은 물론 효성중앙교회의 성도님들과 이 일에 연관된 분들과 이 내용을 알고 있는 감리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님들의 마음이 심히 어려울 것을 생각하면서 며칠 적잖이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찬송 받으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1:3-4) 부르셨으니 살아가는 동안 청산 할 것은 청산해야 함이 주 앞에 마땅한 일이기에 때로 홍역을 치르기도 한다고 생각하며 위로를 얻습니다.
또한 사랑하는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막9:50)하셨는데 변함없는 소금언약으로 화목할 것을 가르쳐 주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이를 행할 수 있게 되었으니 주님께 더욱 감사한 마음을 올려드립니다.
감독님께서 저의 요구에 응해주셨기에 다음과 같은 계획을 ‘보류’하도록 하겠습니다.
‘철회’가 아니고 ‘보류’라 함은 아직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1. 2021년 04월 20일 중부연회 앞에서 성명서 발표.
2. 2021년 04월 30일까지 감독님의 답변이 없을 시 효성중앙 교회 앞에서의 집회.
이와 같은 계획들은 일시적으로 보류하나 속히 실행되고 잘 마무리가 되어 온전히 철회 될 것을 소망합니다.
아울러 금번의 일로 인하여 감독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의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세상 속에 비난을 받으며 조롱거리가 된 것은 소금인 것처럼 보였으나 소금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땅에 수많은 목회자들이 있으나 교단이 정한 과정을 마친 이름만 목사였기에 맺는 열매들이 누추하고 더러운 것은 아니었는지, 목사 이전에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거룩하신 성령님께서 항상 함께하는 까닭에 누추한 것은 입에 담기도 부끄러워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거룩한 삶을 살아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삶을 자신이 살아내지 못하고 그 거룩한 삶에 대한 누림도 없고 감격도 없으니 타인을 바르게 지도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일 터, 이는 모든 삶과 신앙의 기준이 되는 성경을 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성경을 난도질하여 여기서도 조금, 저기서도 조금, 자기의 입맛에 맞게 짜깁기 하여 그 안에 자기의 의와 교만과 세상의 헛된 가치와 사상을 타인에게 심어주니 그들이 가는 곳마다 세상은 시끄럽고 요란하기만 한 것은, 자신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함께 못 박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국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는 결코 임하시지 않는 성령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없고 누림도 없으며 인식도 없기에 교리와 장정을 무시하는 것은 어쩌면 특별한 일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신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기 때문에 방자한 행동은 그 결과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의 감리교회가 목사의 이름으로 주의 말씀을 멸시하거나 재판을 맡은 분들이 판결을 굽게 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겠습니다. 그 어떤 문제든지 각 연회나 총회의 재판위원장이나 위원들이 공의로운 판결을 하지 못하고 편벽되이 행하는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감독님께 행하고자 계획했던 일들을 동일하게 행할 것입니다.
금번의 일들로 인하여 느낀 것은 얼마나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주의 거룩하심과 같이 거룩함을 사모하며 구별된 삶을 살고자 힘쓰는지, 감리교회의 불의함에 대하여 고통을 느끼고 있는지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함께하겠다는 전화를 받으며 느낀 것입니다.
감독님! 폐일언하고 감독님께 부탁하고 싶은 것은 감독님께서 가시는 곳마다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십시오.
하나. 성경으로 돌아갈 것을 외쳐주십시오.
하나. 거룩함을 회복하자고 선봉에서 말씀해 주십시오.
하나. 목회자들부터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자고 외쳐 주십시오.
그리하신다면 감독님께서 금번의 일로 인하여 어떤 모양으로든지 잠시잠깐 괴로움이 있었으나 이 일로 인하여 주의 성령님께서는 감독님을 이전보다 더 존귀하게 사용하셔서 우리의 감리교회가 새롭게 되는 날이 이를 것을 확신합니다. 부디 거룩한 부흥의 초석이 되어 주십시오. 그 선한 일에 쓰임 받으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25년 동안 광야에서 외치는 자로 주를 섬겨 왔듯이 계속 그 길을 가겠습니다. 주님이 제게 위탁하신 자리는 변방이지만 주님의 나라 확장과 어둠의 세력과의 싸움에서, 또한 우리 주님이 피 값으로 사신 주의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더욱 힘써 싸우겠습니다.
돌아오는 주일은 감독님이 섬기시는 교회와 주의 은혜를 사모하며 거룩을 사모하는 교회들 마다 정결하게 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주의 은혜가 풍성할 것을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2021년 04월 17일,
생명의 주가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미말의 종,
박온순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