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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연회 OO선교지방이 사고지방이 된 것에 대한 소회
조완석
- 2629
- 2021-04-25 00:07:54
OO선교지방은 2020년까지 18년 간 매년 OO선교와 OO신학교 후원, 현지 목회자 양성과 지원, 선교사가족 수련회 비용을 전액 기부하면서 그 타당성을 입증했다. OO선교지방이 서울남연회 안에 ‘선교단체’로 시작해서 ‘선교지방’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연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선교하기 위함이었다. 그동안 여러 감독들은 OO선교지방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많은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도와 주었다. OO선교지방 회원들은 OO선교를 감당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기쁘게 여겼다.
그럼에도 OO선교지방의 회원으로서 외부의 우려 섞인 시선에 일정 부분 동의하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OO선교지방 회원들이 특정 학교 출신 목회자들로 구성되어 연회 안에서 무슨 특권을 누리는 것처럼 몇몇에게 여겨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가 생각하는 바처럼 OO선교지방 회원 누구도 이것을 의도하지 않았다. 여기에는 불가피한 원인이 있으며, 오히려 감리교 안에 세 곳의 신학대학을 통해서 배출된 목회자들이 학연을 필연적으로 맺게 되는 구조에 근본적인 배경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만일 OO선교지방이 시정해야 할 사안이 있다면 다른 방식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선교 사명을 저버릴 수 없는 목회자 본연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OO선교지방이 소멸되면,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상황에 놓인 OO선교로 인해서 선교사들의 사기가 떨어진 마당에 그들의 선교 의지를 꺽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 OO선교지방과 협력하며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서 사역을 감당한 서울남연회 소속 선교사들 뿐 아니라, 다른 연회 소속 선교사들에게 큰 상처가 될 것이 분명하다.
OO선교지방에 왜곡된 관점을 가지고 강한 반감을 표시하는 목회자들에게 도대체 무슨 실익이 있는지 묻고 싶다. 교회의 존재 이유가 선교이고, 연회가 그것을 위한 기관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면, 선교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목회자들과 연회는 앞으로 어설픈 명분에 집착한 대가로 선교의 열매까지 잃어버리는 과오를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서울남연회 금천지방 성광교회 담임목사 조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