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연회 감독님께 호소합니다.

박삼열
  • 3177
  • 2021-04-30 07:54:57
동부연회 감독님께 호소합니다.

이대희 목사님의 글 “동부연회 총무 선출의 황망함에 대하여”라는 글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동부연회 H총무님은 좋은 교회의 좋은 담임목사님이셨습니다.
개척의 과정을 거치며 교인들과 희로애락을 같이하였고 26년의 긴 목회를 통해 GS교회를 모 지방의 대표성을 지닌 교회로 성장시킨 훌륭한 목사님이셨습니다. 동부연회 총무가 되는 과정에서도 교회와 갈등이 있은 것은 전혀 아니었고, 오히려 교회를 위하는 선한 마음으로 좋은 후계자에게 교회를 위임하셨습니다. 26년의 목회를 뒤로하고 연회총무로 가시는 모습을 보며 목회자의 길에 대한 애잔함을 느꼈습니다.

그 후 2년 6개월이 지난 지금 뚜렷한 과오도 없이 새롭게 구성된 연회실행위원회에서 총무의 연임을 다루지도 않고 새로운 총무 선출을 다루신 것은 총무라는 직책을 차치하고라도 동부연회의 한 목회자의 인격과 인생을 철저하게 유린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대희 목사님의 글을 보아 2021년 코로나 연회를 마치면서 새롭게 선출된 감리사님들과 평신도 연회대표들로 구성된 연회실행위원회에서 감독님께서 제청하신 새로운 총무 선출 결의를 하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날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21.4.27.자로 감리사 선출 및 새로운 연회실행위원이 구성되었습니다.
2021.4.28.자로 첫 번째 열린 연회실행위원회에서 총무 경질 사안을 다루었습니다.

새롭게 선출된 감리사님들과 평신도 대표들은 누구에겐가 축하를 받아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한 시간에 감독님께서 추천한 새로운 총무 선출 사안을 다루셨습니다. 그러한 결의는 H총무의 직위를 박탈하는 결의나 마찬가지이므로 매우 부적절하게 느껴집니다.

감리사들과 평신도 연회대표들은 연회 총무 경질 이유나 사안에 대하여 잘 이해도 하지 못한 채 총무 경질 사안을 다루었으며, 그럼에도 결과는 감독님께서 제청한 총무 선출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감독님과 첫 대면에서 감독님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이 쉬운 일이었겠습니까?

감독님께 호소합니다.
감독님께 총무 임면 권한이 주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권한은 감독님께서 모든 연회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인사행정을 진행하실 줄 믿고 위임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동부연회에서 평생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H총무의 목회 마무리를 감독의 직권이라는 권한으로 본인조차 이해할 수 없고 연회원들도 수긍할 수 없는 인사조처는 철회하셔야 마땅합니다.

총무 임기 만료에 대하여 예고하지도 않았습니다.
총무 경질 과정에서 뚜렷한 이유를 제시하지도 않았습니다.
목회지를 선택할 기회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부디 다시 한 번 재고하셔서 감독님에 의해서 동부연회 전 목회자들의 인사권이 존중 받는 연회가 될 수 있기를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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