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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한빛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목사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그동안의 소식을 올려 드립니다.
구본일
- 2842
- 2021-05-01 21:53:01
제가 감리교 게시판과, 서울남연회 게시판, 페이스 북과 당당 뉴스에 글을 올린 후, 저는 교단으로부터의 도움을 기대하지 않고 세무사를 세우고, 은행을 알아보며 대출 준비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감리회도 공공의 재산으로 운영되는 곳이기에, 물질적으로 저희 교회를 돕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행정기획실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감독회장님께서 보기를 원하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행정기획실(이후. 행기실) 실장 목사님으로부터 적극적으로 저희 교회 문제 해결을 위해서 도우라는 감독회장님의 지시가 있으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화를 받고도 저는 사실 회의적이었습니다. 우리가 소송을 할 때 필요한 자료들을 도와 주시는 정도일 것이지 그 이상은 무리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월요일(26일) 저녁에 이전 감독님 한분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재단 이사의 한 사람으로서 재단 이사회에 참여하셨는데, 그 이사회에서 우리 교회 이야기를 감독 회장님께서 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사회에서 감독회장님의 제안으로 저희 교회 문제를 교단에서 적극 대응하는 것으로 결의가 되었다는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28일에 감독회장님과 약속한 시간에 감독회장실로 찾아 뵈었습니다. 감독 회장님께서는 먼저 ‘얼마나 마음 고생이 많았느냐?’고 위로의 말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갑자가 교단 게시판에 올린 일로 인해서 행기실과 사무국 직원들께서도 마음 고생을 하셨을텐데, 위로해 주시고 마음써 주시는 모습이 참으로 감사하고 따스했습니다.
감독회장님께서는 재단 이사회 결의 사항을 다시 한번 저에게 말씀해 주시고, 힘내라고 격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유지재단 직원분들을 언급하시며 그들의 고충을 이해해 달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저와 유지재단 사이에서 중재자로 서셔서 서로를 변호해 주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이로서 저는 그간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이제 좀 쉼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간 저희 교회를 위해서 관심과 위로의 댓글을 남겨 주신 모든 목사님들, 여러 모로 도와 주신 서울남연회 감독님, 함께 동행하여 주신 구로지방 감리사님과 선배 목사님, 그리고 동기 목사님들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선한 모습으로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무엇보다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앞으로 이번 일을 통해서 목회자들과 교단이 더욱 일치를 이루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