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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회 몰락과 회복의 새 지표
장광호
- 1889
- 2021-05-15 20:36:35
감리교회는 2009년을 기점으로 심각한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뉴스앤조이 기사에 따르면
2009년 교인 수 158만 7,385명으로 정점을 찍은 감리회는 2010년부터 본격적인 감소세에 들어선 이후 2020년 교인 수가 2009년 정점 대비 35만 8,495명 줄어든 122만 8,890명으로 집계되었으며, 비율로는 22.6% 줄어든 수치이다.
같은 시기 교회 재정도 악화했는데, 11개 연회 총수입(건축 헌금 등 특정 목적을 위한 특별 회계 제외)은 2019년 1조 640억 원에서 9,589억 원으로 1,051억 원 감소하면서 비율로는 1년 수입의 8.1%가 감소했다고 했다.
10년 만에 구성원의 1/5이 줄어들었으니 심각한 위기이며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
감소원인이 여러 가지 있겠으나 결코 외부에서만 그 해답을 얻으려 한다면 이미 끝난 것이다.
어떠한 조직이든 그 몰락의 가장 큰 원인과 문제점은 언제나 내부에 있음이 역사가 증명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 내부의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결하지 못하는 한 조직의 재도약이나 부활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그냥 몰락할 것인가?
아니면 문제 해결을 통해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서울남연회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 사태는 감리교회 심각한 부정부패와 타락, 그리고 혼탁한 영성의 결집으로 이루어진 사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태를 10년 동안이나 해결하지 못하는 감리교회가 그린 하강곡선은 지극히 당연한 것 아닌가?
아직도 이 사태를 ‘개교회 담임목사의 일탈’ 문제 정도로 축소 해결하려는 감리교회 구성원들이 대부분이라면 그 미래는 참담할 것이다.
이런 사고가 아직도 팽배하기에 그렇게 몰아가면서 자신들의 책임을 모면하려는 지도자들의 직무수행 태도가 감리교회를 지배하는 한, 감리교회의 부활은 허망한 꿈일 뿐이고 그들의 입에서 부르짖는 감리교회의 부활은 속임수에 불과할 것이다.
이 사태 수습에서 구성원 각자가 지금까지 굳게 함구했던 입술을 열고 그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려하지 않는 한 감리교회의 몰락은 생각보다도 더 빠른 가속도를 요구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와 관련하여 서울남연회에 다시 제기될 재심 신청은
감리교회의 미래 운명을 확인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