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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연회 정연수 감독님, 왜 목사 안수 취소를 요구했는지 아십니까?]
박온순
- 2925
- 2021-05-13 15:55:06
정연수 감독님, 2021년 04월 14일 중부연회에서 있었던 정다권 전도사(이하 직함 생략)의 목사 안수식에 퀴어축제에서 축도한 일로 재판 중에 있는 이동환 목사(이하 직함 생략)가 안수 보좌로 참여한 이 사건이 바르게 치리되지 못한다면 아마도 한국감리교회사에 길이길이 말밥에 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성을 철저하게 훼손하고 공교회의 질서를 무참하게 파괴한 일로서 그렇게 말밥이 될 것입니다.
1. 정다권의 안수를 취소해야할 당위성
목사 안수례는 성례전의 권위를 부여받는 자리로서 안수를 받는 당사자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온전한 연합을 결단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즉 이제부터 세상에 대해서는 죽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겠다고 하는 신앙고백의 터 위에 행해지는 예식인 까닭에 선택의 여지가 있는 그날의 안수 보좌는, 안수 받는 이가 그동안 만났고 영향을 받았던 수많은 목회자 중에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초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날의 안수 보좌를 누가 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그동안 누구의 영향을 받았는지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날 중부연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정다권은 이동환을 안수 보좌에 초청하였습니다.
이동환은 퀴어축제에서 축도한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이동환이 사무국장으로 있던 [평화교회연구소]는 2018년 8월 30일 오후 5시에 “예수가 사랑한 남자, 신약성서 이야기”라는 책을 저술한 ‘테드 제닝스’를 초청하기도 하였습니다.
테드 제닝스는 퀴어신학자로서 “다윗과 요나단”, “룻과 나오미”, “백부장과 소년”, 등 모두 동성애자였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예수님도 남자를 사랑하는 동성애자로 보는 그러한 자를 초청하여 한국의 감리교회에 퀴어신학의 씨앗을 뿌리는 일에 앞장서 온 이동환이 퀴어축제에 가서 축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었겠습니까?
그런데 이동환은 말도 안 되는 논리로 교리와 장정에 저촉이 되지 않았다고 나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고 있지만 평화교회연구소의 사무국장 재임 시(2021년 5월에 사임) 예수님을 동성애자로 보는 난잡한 신학자를 초청하여 강의를 하게 길을 열어 준 것만으로도 이동환은 감리교회와는 전혀 상관없는 행보를 그동안 보여 온 것입니다.
그러한 이동환을 정다권이 안수보좌에 초청한 이유에 대하여 “어렸을 적부터 알았기 때문”이며 “이동환에게 등록금을 받은 적이 있기에 고마워서 그랬다”고 하는데 이러한 관계를 볼 때 정다권이 감리교회가 이동환에 대하여 재판 중인 사건을 분노하는 것이며 또한 비웃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설령 정다권이 그런 것은 아니고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여 그랬다 할지라도 향후 누군가에게 조종을 당하고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길로 가고 다른 이들을 그렇게 인도할 가능성이 충분하기에 심히 우려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러한 상황을 간파하시고 읽어내셔야 할 감독님은 그토록 감각이 없는 것일까요?
2. 목사 안수의 효력성의 문제
저는 위와 같은 이유에서 감독님께 정다권의 목사 안수를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입니다. 즉 이동환이 안수 보좌에 참여했기 때문이 아니라, 목사 안수 받는 당사자를 볼 때 그리 요구한 것입니다.
그런데 감독님은 “안수는 감독이 주는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는 말씀이거나, 안수의 효력을 묻기 위해 장정유권해석에 넘기시는 등, 치리하시는 모습에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3. 감독으로서 바른 길로 인도해야할 책임성
정다권의 입장을 생각해 본다면 자신이 절대적인 신뢰를 갖고 따르던 목회자가 재판에 기소되고 아직도 그 문제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 있다면 젊은 혈기에 오기로라도 위와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른들은 그러한 행동에 무엇이 옳고 바른 것인지, 목사로서 걷는 첫 걸음에 바로 잡아줘야 할 책임이 있는 것 아닐까요? 비록 한 해 두 해 더디 갈지라도 바른 길로 인도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앞서가는 자들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연회의 감독이 되면 최소한 월 사례비를 3백만 원 이상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연회에서 매월 지급 받는 것이며 그 외 감독이기에 개교회의 집회나 기타 행사에 초대를 받아 사례비를 받는 것을 그 액수까지 다 알 수는 없겠지요. 그렇다면 얼마가 되었더라도 사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책임을 다해 달라는 것 아닌가요?
최소한 감독회장님을 비롯하여 감독님들은 감리교회 공동체가 믿고 섬기는 우리들의 아버지,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이 훼손되지 않도록 모든 것을 걸고 보호해 주셔야 하는 것 아닌지요. 이는 특별한 것도 아니고 당연한 것 아닌지요.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목회자들이거나 성도들 때문에 더 이상 모욕을 당하거나 수치를 당하지 않도록 그 거룩하신 이름을 높여드려야 하는 것은 감독 이전에 그리스도인으로서도 마땅한 일 아닌지요.
내주하시는 진리의 성령님은 때마다 말씀을 통해서는 물론 기본적인 양심을 통해서도 무엇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인지를 알게 하실 것인데 이에 순종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지요.
그런데 왜 그 기본적인 것조차 찾아 볼 수 없고, 한 영혼을 구하기도 힘든 시대에 왜 타교단의 사람들로부터 “감리교회는 이단”이라거나 “복음이 없다”거나 또는 악한 일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감리교회가 되었는지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2021년 05월 13일
서울연회 노원지방 원천교회 박온순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