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서드】감사일기(感謝日記)

함창석
  • 1211
  • 2021-05-23 17:12:10
감사일기
感謝日記

함창석

물기가 마르지 않으며
공기가 통하지 않아
무좀 세균 번식하기 딱 맞아

어느 땐 쭉 갈라지기도 하여
심한 고통으로
약을 바르고 또 발랐었지

약을 거의 안 먹고
아들이 레저로 몇 차례 치료
뽀송뽀송한 발가락이니

손가락으로
발가락 사이마다
때가 껴 있어 슬슬 문지르지

반세기 가량이나
발은 몸을 바치며
여러 가지 많은 일 하였으니

써온 일기를 볼 때
이리 저리 견디며 지난 세월
되돌아보니 감사하다

일흔이 다 되어 샤워하는 날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
온몸이 탱글탱글 해

자기비난을 삼가며
우리 주님을 믿고 따라 사니
행복지수가 높아만 졌지

이전 송충섭 2021-05-23 웨슬리언주의 - 세계는 나의 교구다
다음 이경남 2021-05-24 자꾸 동성애 토론하자는 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