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회의 영적 창기들]

박온순
  • 2014
  • 2021-05-19 17:39:15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잠30:17)

감리교회의 영적 창기들은
저를 지으신 아버지를 조롱하며
보혈을 흘려 낳은 어머니를 멸시하네.

신랑이 입혀준 세마포는 어디에 두고
속살이 훤히 보이는 화려한 옷을 입은 채
모퉁이를 돌아 광장을 다니며 먹잇감을 찾네.

벌거벗은 몸으로 무리를 지어 다니기에
그 수치를 보며 아이라도 눈을 가리우나
깨닫지 못하니 거리와 광장에서 지절거리네.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네.

해가 기울어 가나 깨닫지 못하고
신랑의 때를 알지 못하니 어찌 하려나,
세마포 옷을 찾아 입고 신랑을 맞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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