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영 목사님께 공개토론을 역 제안합니다]

박온순
  • 2734
  • 2021-06-03 16:10:06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목사님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

최근에 감리회를 어지럽게 한 이동환 목사를 비롯해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감리회 모임(이하 혐차반모)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앞장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10만 명 국민청원운동”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차별금지법의 제정은 한국사와 기독교 역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라고 생각하기에 그 일에 앞장섰던 분들의 의도와 입장을 명확히 밝혀 놓는 것은 이후에 있을 역사적인 평가에 정확성을 위해서라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기에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남재영 목사님께서는 2021년 4월 29일 자 본 감리교게시판을 통해 “동성애 반대 목회자들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면서”라는 제하의 글을 다른 분이 올리셨더군요. 당시에 제가 이해하기로는 “개인이든 단체든 토론을 제안한다”라고 하셨기에 그동안 동성애를 반대하는 입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목사님의 그 제안에 제가 응하고자 합니다.

1. 공통성

사실상 찬성과 반대하는 이유가 분명한 입장에서는 토론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토론이 아니라 자기주장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감리교회의 목회자들이 ‘동성애’라고 하는 시대적인 흐름 속에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중에도 공통성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 기준에 근거한다면 토론이 가능하겠다”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 공통성의 근거는 마태복음 7장 13절-23절의 말씀입니다.

1) 예수의 가르침이다.

찬성과 반대하는 쪽 모두 주장하는바 “지금 우리가 행하고 있는 일들은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예수를 말합니다. 성경을 말합니다.

2) 좁은 길로 가고 있다.

이동환이 퀴어축제에서 축도한 것으로 감리교회에서 재판을 받는 것은 목사로서 성소수 자들을 사랑한 까닭에 축복하였으며 그로 인하여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신 까닭에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고난을 받으신 것과 같다”라는 논리를 폅니다.

3) 거짓 선지자들이기에 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

찬성과 반대하는 쪽 모두 상대방을 향하여 반성경적이고 반 기독교적이라고 하며 서로가 진짜라고 주장합니다.

2. 상이성

우선 찬성과 반대하는 쪽 모두 성경에 대한 해석이 전혀 다릅니다. 같은 성경을 보고 있으나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에 대한 해석도 다르며 구원에 대한 개념도 완전히 다릅니다. 하나님 나라와 천국에 대한 개념도 다릅니다. 이렇게 상이한 개념들은 양측이 갈등하는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합니다.

3. 접촉성

토론을 제안할 수 있는 근거는 한 성경을 보고 예수님에 대한 가르침을 근거로 하기에 토론을 제안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가르침을 따르며 남재영 목사님께서 다음과 같은 제안을 수용하신다면 기꺼이 응하겠습니다. 그래서 ‘역 제안’이라 명하였습니다.

4. 제안의 내용

1) 토론의 규칙 : 열매를 통하여

위 공통성에서 누락 된 부분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진짜를 분별하도록 명확하게 가르쳐 주신 정답이 있는데 그 말씀을 근거로 합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 하는 이리라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마7:15-20)

주님께서는 예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서로가 진짜라고 주장할 것을 미리 아시고 분별할 수 있도록 미리 말씀하셨다 생각합니다. 역시 예수님은 우리의 속을 꿰뚫어 보시는 성육신 하신 하나님이시기에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토론의 규칙은 열매를 기준으로 합니다.

2) 토론에 참여할 자

토론에 참여할 자는 목회자와 그의 증인으로서 교우 2인, 신학자와 그의 제자 2인, 의학자와 법학자로 합니다.

주님은 그 사람이 진짜인 가를 알려면 열매를 통해 분별하라고 하셨기에 목회자와 신학자는 그 열매가 어떠한지를 증거 할 수 있어야 하겠기에 목회자는 교인 중에 증인을 2인을 세우고 목회자가 되도록 도왔던 신학자도 제자 중 2인을 세워 그 열매로 판단하도록 합니다.

3) 토론에 참여할 자들이 준비해야 할 것

* 목회자는 신앙관과 목회 관을 밝힙니다.
성도들은 그 목회자의 가르침을 통해 무엇이 변화되었고 삶에 어떠한 열매를 맺고 있는지를 증언합니다.

* 신학자는 신앙관과 자기 전공 분야에 대한 신학자로서의 교육관을 밝힙니다.
제자들은 그러한 교육을 받아 무엇이 변화되었으며 삶에 어떻게 열매 맺고 있는지를 밝힙니다.

* 의학자는 동성애에 대한 의학적인 측면과 법학자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었을 때 예견되는 법률적인 면을 밝힙니다.

4) 토론 장소

토론의 장소로는 본부 회의실 또는 감신대 국제 회의장을 추천합니다. 감리교 본부는 상징성이 있어 좋고 감신대는 참가자들이 위와 같이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에 각자의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5) 토론의 공개화와 언론

토론의 일정과 자세한 부분은 상호 논의하여 정할 것이나, 기본적으로 토론의 전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방송으로 공개합니다. 긴 시간일지라도 끝까지 전 과정을 편집 없이 방송할 자들은 환영합니다. 단 jtbc나 mbc 또는 cbs 등이 오는 것을 거부하지는 않으나 (제가 부를 일은 없음) 일정 부분만 편집할 것이면 거부합니다.

6) 참가자에 대한 추천

참가자를 양측에서 추천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소리를 듣고 싶은 경우 가능합니다.
저는 변영권 목사를 추천합니다. 그가 최근에 페북에 올린 글 중에

“솔직히 예수님이 돈을 벌어 봤어, 사업을 해 봤어......철들어서 한 일이라곤 떠돌아 다니면서 무전취식 하다가 돌아가신 것 뿐인데, 그 분이 알면 뭘 얼마나 알겠어요. 현실은 원금 보전만 해도 위너인걸”

위와 같은 글을 올렸을 뿐 아니라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10만 명 국민청원 운동”에 5만 명이 청원했다고 아주 좋아하는 글을 역시 페북에 올렸기에 그의 신앙관과 삶의 열매를 듣고 싶습니다.

남재영 목사님, 위와 같은 제안을 수용하신다면 기쁨으로 응하겠습니다.
아니 반드시 토론이 필요합니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고 나면 상상할 수 없는 상황들이 벌어질 것이고 찬성했던 분들조차 당혹스러움을 넘어 땅을 치며 후회할 것이기에 확실한 자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니 꼭 응해주셔야 합니다.

기타 자세한 것은 상호 논의하여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2021년 6월 10일까지 답을 기다리겠습니다.

2021년 6월 3일
서울연회 노원지방 원천교회 담임 박온순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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