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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참배 80년 뒤 회개 죄책 고백문 채택은 악어의 눈물이었던가?
장광호
- 1591
- 2021-06-03 04:11:14
2018년 10월 30일 계산중앙교회에서 개최된 33회 총회와 관련 당당뉴스의 기사내용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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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참배 80년 맞아 총회가 신사참배 회개하고 죄책 고백문 채택
혼란의 와중에 총회는 신사참배 80년을 맞아 신사참배를 회개하고 “신사참배는 우상숭배와 다를 바 없었다”고 감리교회 신사참배 죄책 고백문을 제33회 총회원 일동 명의로 채택했다.
고백문에서 총회는 “제3회 총회인 1938년 10월 7일 감리교인 7천여 명이 황성 요배와 황국 신민 서사를 제창한 후 남산 조선신궁을 참배하기도 했다. 신사참배는 창조주 하나님 신앙에서 볼 때 신격화된 천황에 대한 숭배요 또한 민족적인 양심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 더욱이 일제는 중국대륙 침략, 대평양전쟁,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면서 전쟁 수행의 정신적 통제와 지배의 야만적인 수단으로 신사참배를 강요했으니, 결국 그것은 일제의 폭력과 전쟁 신에 굴복하여 절하는 우상숭배이다”라고 천명했다.
총회는 이어 “한국 감리교회는 해방 후 다른 교파들과 마찬가지로 신사참배 등 일본 군국주의와 침략주의에 굴종한 어두운 역사를 철저하게 성찰하지도 못했다. 이에 한국감리교회는 제33회 총회를 맞이하여 과거 불행한 시대에 있었던 신사참배의 어둔 행위를 창조주 하나님과 구원의 예수 그리스도와 보헤사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민족과 인류 앞에 철저한 회개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신앙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전명구 감독회장은 신사참배 결의를 회개하는 차원에서 모두 무릎 꿇고 기도하자고 제안해 감독회장을 포함 11개 연회 감독들이 단상에서 무릎 꿇고 기도했다. 전명구 감독회장은 "신사참배뿐만 아니라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벌어지는 성직매매, 성적 문란, 맘몬 숭배도 회개하자"고 했으며 총대들도 앉은 자리에서 바닥으로 내려와 무릎을 끊고 함께 참회의 기도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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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태어나기도 전 80년 전의 일에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던 그날의 그 영성은
진정 악어의 눈물이었단 말인가요?
그렇지는 않겠지요?
당연히
그런데 그토록 그날 새로워진 성령충만한 영성은 왜 그렇게도 돌변해버렸습니까?
1년 전 감리교회를 뒤집어놓은 ‘목사님, 진실을 묻습니다’로
MBC PD수첩이 감리교회를 융단폭격한 사태에 대해서는
어찌 단 한마디 반응도 내놓지 못하는가요?
그때 참석하여 함께 울며 기도한 총회원들 중
이토록 감리교회를 치욕스럽게 만든 사건에 대해
어느 누구 하나 분노했다는 소리 한마디 듣지 못했습니다.
선택적 정의이고 선택적 영성인가요?
함께 취임식도 못하겠다고 하던 분들의 결기들은
결국 그 순간의 면피용이었던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까?
오늘의 이 사태에 대해
창피하게 후배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사죄하는 퍼포먼스 하도록 숙제를 남기자는 것인가요?
과연 그런 기회와 용기가 따라 오기는 할까요?
그날 함께 참회 기도했던 분들 중 어느 누구라도
이에 대해 단 한 말씀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