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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65회 b. 영원한 복음을 가진 천사의 심판 선언(14:6-7) cf.거짓 선지자들
최세창
- 1333
- 2021-06-09 05:08:40
여섯째 삽경(14장)의 둘째 부분인 ‘영원한 복음을 가진 천사의 선언’은 【6】[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로 시작된다.
[또 보니]는 새로운 광경의 환상을 보았다는 것이다.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 데]의 [다른 ‘천사’](앙겔론, ἄγγελον: 1:1의 주석을 보라.)가 “어느 천사인지는 분명하지 않다”(이상근). 다만 “각각 주제를 달리하여 독립적으로 나타났다는 것밖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김철손).①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5:9의 주석을 보라.) 전할 영원한 ‘복음’](유앙겔리사이, εὐαγγελίσαι: 10:7의 주석을 보라.)의 [영원한 복음]에 대해 일반적인 복음이라는 설(H. Alford)과 마지막 심판과 천국에 들어가는 완전한 구원에 대한 소식이라는 설(R. H. Charles, J. F. Walvoord)이 있는데,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카이퍼(Kuyper)는 “천사는 언제나 중간 역할을 하여 온다. 곧, 하나님의 주관하시는 섭리와 우리의 생활 사이에 연락을 지어 준다.······세계의 종말이 가까울수록 사단의 공세(攻勢)는 더 강하여지는 고로 거룩한 천사들이 더욱 맹렬히 활동할 것은 확실하다.”②라고 하였다.
박윤선 님은 “여기 천사의 전도는, 천사가 땅 위에 직접 나타나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하늘 위에서 하나님의 복음 전도 경륜을 실행하는데 천사가 사역함을 이름이다. 천사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 그 사역을 통하여 복음 전도자들에게 연락할 것이다. 따라서 전도는 인간들이 하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불신자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지고 공중에 날아가는 천사의 선언에 대해, 요한은 【7】[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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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는 모든 사람이 듣고 경외감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C. L. Morris).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는,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인생의 본분을 지킬 것을 촉구하는 천사의 선언이다.
[두려워하며]는 포베테테(φοβήθητε)이며, 죄로 인해 인간의 인격에 생성된 자연 감정으로서의 두려움(창 3:10)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까 보아 두려워하는 종교적‧도덕적 염려를 의미한다. 적극적인 의미로는, ‘삼가는 자세로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 또는 ‘공경하며 두려워하는 것’이다(사 66:2, 5, 렘 44:10, 잠 28:14, 빌 2:12). 이것이 바로 지혜의 근본이다(욥 28:28).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라고 하였고, 빌립보 교인들에게는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2)라고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믿음이란 하나님은 역시 하나님이시라는 지식에서 비롯되는 두려움과 떨림 속에서 태어난다.”라고 한 바르트(K. Barth)의 말은 음미할 가치가 있다.}(롬 11:20의 주석).
[영광](독산, δόξαν)은 1:6의 주석을 보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려야 할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마지막 심판을 하실 때가 이르렀다는 것이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는, 마지막 심판의 때가 이르렀으니 회개하고 심판하실 창조주 하나님을 경배하라는 것이다.
이 전언은 특히 불신자들과 짐승(13:1, 11)을 추종하는 자들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기 위한 복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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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해당 성구가 있으므로 저자의 이름만 밝혔음.
1) 김철손, 요한계시록.
2) in 박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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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31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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